“조울증이 심해 정신과 치료 받고 자해도 여러 번 했어요”
영화 <파파로티>의 실제 주인공인 김호중.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할머니 손에 자란 호중.
할머니마저 대장암으로 호중이 17살 때 돌아가시고
세상에 혼자 남았다는 생각에 절도, 폭행 등을 일삼으며
조직 폭력배 생활에 발을 들이기까지 한다.
“하늘에서 지켜볼 테니 똑바로 살아라!” 라는 할머니의 유언을 뒤늦게 깨닫고
어렵게 성악공부를 시작하여 5년 전 방송을 통해 ‘고딩 파바로티’라는 수식어를 얻는다.
방송을 계기로 명문대 진학과 독일 유학 등 성악가로서 탄탄대로를 걷지만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는 외로움에 어디에도 마음 붙이지 못한다.
그런 김호중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사람은
바로 가족밴드 블루오션의 리더이자 보컬인 박희규.

“ 진짜 싸가지 없는 놈이구나. 넌 안 될 놈이야”
가족밴드 ‘블루오션’의 박희규는 눈물 많고 정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
어릴 적부터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김호중이 안쓰러웠지만
10여 년째 암 투병중인 아내의 병간호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쁜 길로 빠지는 김호중을 걱정하여
그를 아들처럼 챙기지만, 김호중은 그의 관심이 잔소리라고 생각하여
둘은 항상 엇나가기만 한다.
누구보다 김호중의 가능성과 그에게는 가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자꾸만 겉도는 김호중이 박희규는 안타깝기만 하다.

아버지의 따끔한 충고와 따뜻한 사랑이 필요한 김호중과
아들 같은 김호중이 훌륭한 사람이 되기만을 바라는 박희규.
극한의 땅 인도네시아 가와이젠 유황 광산과 죽음의 땅 트루난 마을에서
과연 이들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속마음을 알 수 있을까?
피 한 방울 안 섞이지 않은 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아버지와 아들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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