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삼능 줄집에 대한 프로젝트를 보았습니다.
삼능 줄집....
구사택과 신사택이 있는데, 저는 구사택 2호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자란 집, 그 마을에 이런 아픈 역사가 있는 줄
저는 부끄럽게도 잘 몰랐습니다.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뭔가 해야하지 않겠어요?
하여, 역사동화를 쓰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써서, 꼭 다음 세대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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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헌신적인 연구를 통해 잊혀지고 사라졌던 일제 강점기 역사들이
되살아났습니다. 그러나 36년의 시간 동안 매년 6백만 명이 넘는 민초들이 강제의 강제 노역 현장에
끌려가 수탈당한 역사는 허탈하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영웅적인 독립운동가도 아니요 목숨 바친
의인도 아니지만, 일제의 살인적인 노동 착취 현장에서 스러져간 민초들의 역사는
연구도, 자료도 없이 완벽하게 잊혀지고 있습니다.
조선의 민초들이 청춘을 빼앗겼던 그 안타까운 역사의 현장을 기억하고
조금이나마 보존하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외롭고 안타깝게 사라지고 있는 조선인 강제 징용 현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우리 선조들의 아픈 역사를 기록해 일제 강점기의 만행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참여해주신 분들의 이름은 안내판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일제의 강제 징용 역사를 후대에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한맺힌 강제징용 역사가 새겨져 있는 지옥의 섬,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육백 명이 넘는 청년들이 강제로 끌려갔고,
백 명이 넘는 조선인이 주검이 되었던 지옥의 섬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막기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 나섰지만, 군함도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분노하고 안타까워했던 강제징용 역사는 비단 일본땅에만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아니 우리 땅에서 더 잔인하고 심각하게 진행됐습니다.
▲ 아직까지 남아있는 삼릉이라는 지역명
인천광역시에는 ‘삼릉’이라고 불리는 동네가 있습니다. 마을 슈퍼마켓 간판에 삼릉이 남아있을 정도로
삼릉이란 말은 그냥 습관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을에 줄사택이라고 불리는 곳도 있습니다. 아주 낡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삼릉은 일본의 군수기업 ‘미쓰비시’의 한자어입니다. 그리고 줄사택은 그 곳에서 일본을 위해
군수품을 만들던 조선인 강제 징용인들이 머물던 사택이었습니다.
▲ 줄사택형태를 보존하고 있는 주택들
▲ 폐허가 되어 남아있는 줄사택 유적
천 명이 넘는 조선인들, 그것도 12살 어린이부터 환갑이 넘은 노인들까지 강제로 끌려와
살인적인 노동을 견뎌내야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잘려나간 팔과 손이 무더기로 나왔을 정도로
이곳에서 징용인들이 일해야 했던 곳은 지옥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 곳에는 역사적 기록은커녕
단 한 줄의 안내판도 없습니다. 그리고 곧 도시 재개발이 시작되면 마지막 역사의 흔적도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이 곳뿐만이 아닙니다. 전국에 8백 개가 넘는 곳에서 매년 6백만 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강제로 끌려가
노역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민초들의 이런 아픈 역사는 전문가의 연구나 독지가의 헌신으로
보존되거나 남아있는 자료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일제 강점기 민초들의 아픈 역사는
외롭게 외면 받아 온 상황입니다.
이제 이들의 아픈 역사, 일제의 비인간적인 강제 징용의 역사를 뒤늦게나마 기록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징용 역사 현장에 안내판을 만들고자 합니다.
첫댓글 선생님이 쓰신 작품 기대합니다. 마음을 움직일 좋은 글 써 주셔요.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정치인드르이 만행은 이가 갈립니다. 이번 일본 답사 때 더 놀란 것은 내 또래 사람들이 일제 강점기나 정신대 독도 문제를 전혀 모르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그렇게 만들었겠지요. 정신대가 아니라 슷로 자처한 사람이 간 것 이라고 배웠다네요. 머리 폭발 하는 줄 알앗어요 .
일본에 답사하러 가신 거군요.^^ 우리 작가들이 역사소설을 열심히 써야 하는 이유죠.
서경덕 저 분 많은 일을 하시네요.
친일파가 득세한 우리 사회에서 그래도 기대할 건 저런 사람들과 학계와 작가들이겠지요.
예, 우리 작가들도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