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주적주적 내리는 비를 피하기 위해 집앞에서 택시를 타고 학교에 갔다. 비가 내려서인지 내마음은 조금 울적했다. 그런데 택시기사 아저씨께서 인성여고학생이냐고 물으시기에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기사아저씨는 웃으시며 공부도 못하는 학교에 왜이리 빨리 가냐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더욱 울적해졌다. 나는 아저씨께 우리학교도 나름좋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고 혼자 헛웃음을 지엇다. 내가 백번을 말해도 아저씨는 믿지 않을 눈치였기때문이다. 아저씨는 학교에 가는 내내 인성여고에 가지말고 인일에가지 그랬냐면서 우리학교를 안좋은 분위기로 만들어갔다. 우리학교의 이미지는 외부사람들이 볼 때 왜이렇게 좋지 않은 것일까? 혼자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 아저씨께서 나에게 질문을 하시고 그에대한 나의 답변으로 우리학교 이미지가 왜 이런것인지 조금 알게 되었다. 아저씨께서는 나보고 인성여고에 왜 갔냐고 물으셨다. 나는 그에 대한 답으로 다양한 비교과, 선생님들의 친절함, 좋은 시설 등 우리학교의 다양한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그냥 무의식중에 예쁜 교복이라고 답했다. 예쁜 교복이라고 답한것은 별다른 나쁜뜻이 있던것은 아니다, 내가 무슨말을 해도 아저씨는 듣지 않았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에서 튀어나온 말이다. 대답을 하고 잠시뒤에 생각해보니 우리학교의 이러한 이미지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쁜 교복이 아닌 다른 우리학교의 장점을 말했다면 적어도 기사 아저씨의 인성여고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았을까? 나는 아저씨와의 대화로 깨닫게 된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미지라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성여고의 이미지에 대해 불평불만을 하는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자신을 뒤돌아 보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