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국어고등학교(교장 김강배) 2학년 재학생과 교사 등 80여 명이 양구군 동면 팔랑리 농촌체험휴양마을 ‘지게마을’에서 10일(화)부터 12일(목)까지 사흘간 농촌체험 및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서울외고 측에 따르면 이번 지게마을 방문은 자유학기제가 시행됨에 따라 학급별 소규모 현장체험학습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농촌체험과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 양구지역 관광지 투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첫 날인 10일에는 각 농가에서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하면서 농촌체험을 하고, 둘째 날인 11일에는 양구의 대표 관광지인 두타연에서 트래킹을 하고, 양구백자박물관을 방문해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하며, 트랙터가 끄는 마차에도 탑승해보는 - 도시에서는 전혀 경험할 수 없는 - 체험을 하게 된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해안면을 방문해 펀치볼 지형을 살펴보고,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를 방문해 안보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양구지역에는 오미마을과 국토정중앙 배꼽마을, 학마을, 지게마을, 엄마품마을, 약수산채마을, 광치마을, 두무산촌마을 등 모두 8곳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있다.
이들 마을은 체험 프로그램과 숙박시설, 향토음식 등 3대 농촌체험휴양마을 지정사업 내용을 모두 갖추고 농촌체험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이들 8곳의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공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계절별 농촌체험과 시골밥상, 향토음식 체험, 두타연 생태탐방 체험, 박수근 문화 체험, DMZ생태 체험, 통일안보 체험, 용늪 트래킹, 양구백토 체험 등이 있다.
이밖에도 각 농촌체험휴양마을별로 마을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한편, 군(郡)은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남면 두무리에 발효·구들마을을 조성하는 ‘청춘양구 건강프로젝트’ 사업이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고, 지난해 동면 팔랑1리의 구(舊) 팔랑분교 자리에 숙소와 식당, 농구·족구장, 야영장 등을 갖춘 팔랑골 곰취체험장이 조성됐다.
또 5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사무장 채용과 마을 리더, 사무장, 민박사업자 등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안전보험과 화재보험 가입을 지원해 방문객들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밖에도 마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마을 자원 조사와 현장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양구지역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찾은 방문객 수가 1만3천여 명을 기록하며 2014년의 1만3600여 명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만3천 명을 상회했다.
이는 2013년의 약 6400명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인원으로, 단기간에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