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수해복구 마무리를 하는 날,
가벼운 마음,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섭니다.
냉장고를 제외한 모든 물건과 살림살이가 다 제 자리를 잡았습니다.
냉장고는 고장난것을 늦게 알아서 늦게 주문을 해서 아직 안왔습니다.
냉장고 들어가는 공간이 작아서 요즘 보기드문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더니 구입부터 배송까지 1~2주가 걸린다고 합니다.
민들레는 그릇 하나하나 삶고 닦고, 냄비, 들통, 후라이팬도 씻고 닦아 넣고, 된장 간장병들, 양념통들을 모두 닦아 제자리에
넣습니다.
정수기도 새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여울각시는 여벌옷 바구니에 새 이름표를 달고 옷장에 정리해 둡니다.
다락의 물건도 정리해서 버릴것과 보관할 것을 나누어 정리합니다.
하늘기기와 산들바람, 진달래, 잔디는 텃밭 정리를 합니다.
고추와 가지 호박을 따고
상춧대와 고춧대를 다 뽑아서 가을 농사 준비를 합니다.
풀밭이던 고구마밭의 풀도 뽑아내니 고랑이 훤히 드러납니다.
한참 일을 하고 있는데 졸업생 진주하맘이 점심을 가지고 오십니다.
반가운 주하와 주하맘을 보니 언제나 기다려지던 점심시간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됩니다.
따뜻한 갈비탕과 시원한 냉면.. 또 따뜻한 팀과 시원한팀으로 나뉘어 먹습니다.
주하의 퀴즈타임~
퀴즈를 많이 알고 있는 주하..
그러나 민들레, 진달레가 척척 잘도 맞추니 주하가 많이 당황해 합니다. ㅎ
오후에는 사회적 기업인 크린환경에서 나오셔서 여지저기 소독을 다 해 주셨습니다.
이제 모든 일의 마무리인 커턴달기를 합니다.
진달래와 잔디가 커턴핀을 꽂는데 아주 심각합니다. ㅎ 간단한 일이라서 하라고 했는데..
핀꽂는 커턴을 달아본 경험이 없나봅니다.
대신 하늘지기와 산들바람은 능숙하게 커턴을 답니다.
압핀으로 꽂는 커턴, 봉을 설치한 후에 다는 커턴, 드라이버로 못을 박고 다는 커턴등 다양하게 해냅니다.
두팀을 보고 있으니 웃음이 납니다.
때죽은 어느새 부엌정리대를 짜왔습니다.
싱크대 크기가 달라져 그전에 쓰던장은 다른곳에서 쓰고 옷장과 싱크대 사이 공간에 딱 맞게 새로 짜왔습니다.
바퀴까지 달아 쓰기도 편리하고 모앙도 나무색도 아주 예쁘네요.
드디어 수해복구도 끝나고 개학준비도 마쳤습니다.
진주하맘이 고생하신 선생님들 힘내라고 보양음료도 사오셨습니다.
진달래와 잔디는 보양음료를 한개씩 먹고나더니 벌써 힘이 나나 봅니다.
녹용모양 인중샷도 찍고, 요가를 하며 몸을 풀더니 갑자기 다리찢기 내기도 합니다.
이번 수해복구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적지원을 해 주신 분들
1. 구이사님과 친구, 선배, 중동고 동창생들
2. 구이사님 누님들, 자형, 조카
3. 주말농장 농장장님과 이웃농부들
4. 때죽나무동생 덕진씨
5. 학온동 동장님과 팀장님, 광명시 사회적경제과 전직원들
6. 우주와 돌고래, 진흙
7. 이야기숲 가족들
-김태준.태은 4식구
-김준영과 준영맘
-김하진 아빠, 엄마
-공시온 아빠
-이주하.은하 4가족
-원예린 아빠
-서봄.동준맘. 태양맘
-졸업생 김윤호.찬호.건호맘, 이건희맘, 이준서맘
* 물적후원을 해 주신 분들
1. 세모나서 옷장 제작
2.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김승복 단장님 후원금
3. 청년실업 대성참기름 이미지 대표님 후원금
4. 행원 사회적협동조합 백종심 사무국장 수박간식후원
5. 구이사님 누님들 봉사자 점심제공
6. 이사간 전서현맘 봉사자 점심제공
7. 졸업생 진주하맘 교사들 점심, 보양음료, 후원금
8. 사회적 기업 크린환경 소독
9. 진달래 지인 익명으로 후원금
10. 이야기숲 졸업생맘들과 재학생맘들 후원금
처음에 암담하던 마음이 많은분둘과 만나는 기쁨으로 바뀌고 힘들면서도 웃음꽃이 피어
결국 초상집이 잔칫집이 되었습니다.
이번일을 겪으면서 '함께' 하는 세상, '함께'의 가치를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관계'의 최고는
머리의 '관찰'이 아닌
가슴의 '애정'도 아닌
손의 '연대'를 넘어선
발이 함께 하는 '입장의 동일함'이라는 쇠귀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시간을 내시고 마음을 모아주시고 후원으로 힘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오모~ 마지막에 꽃으로 이루어진 우주는 참 곱고도 오묘하네요!
창문에 노랑핑크 커텐도 다셨네요~. 하늘지기님의 취향이신가~~ 곱다! ^^
새얼굴이신 잔디, 진달래선생님의 밝고 기운 넘치는 텐션도 참 좋고, 수해의 흔적은 주하말마따나 둑으로 쌓아놓은 흙포대에서만 발견될만큼 옛모습에 리뉴얼된 깔끔한 이야기숲의 모습이었어요.
선생님들과 손길 보태신 많은 분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야기숲에 가면 옛일들이, 옛기분이 새록새록 생겨나 마음이 좋습니다!
이런 귀한 터전 다시는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만남도 곱고도 오묘합니다.
꽃잎 하나와 하나의 오묘한 만남으로 확장되는 우주!
주하맘, 언제나 힘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군요~~ 그만큼 이야기숲이 많은 덕을 쌓았기 때문이겠지요~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봅니다 ㅎㅎ 모든 선생님들 고생 많으셨어요~고맙습니다 ♥️
당혹감과상실감 암담함이 알흠다웁게 변화되고 마무으리되는 의리'있는 시간들였습니다 힘보테보려고 갔다가 힘 얻어오고 맛있는 도시락~^^ 정말 이야기숲은 존재만으로도 위로되고 힘이솟아나는 핫플레이스 예요 ~^^
너무 예쁘게 변신한 러브이야기숲터전 잘지키며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방학끝나고 등원하는 아이들도 좋아할것 같습니다~ ㅎㅎ
물푹탄맞은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있기!!있습니다~ 재미유머힐링감동 다다 있습니다~^^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값진 공부를 한 8일간의 대장정(?) 이었습니다!
수해를 입기 전과 후는 이야기숲 자체에도 큰 변화(새 주방, 새 장판, 새 야자매트 등)를 가져다주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저라는 사람의 마음을 새롭게 바꾸어준 일인 것 같아요.
그간의 배움이 쌓여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전해주는 잔디가 되고 싶습니다.
매일매일 새롭고 예상치못한 배움을 주시는 이야기숲과 선생님들께 무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