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이다.
지난 주일(6/29) 김한회 집사님이 시골 어머니 농사일로 오토바이 타고 소원면 동사무소로 가다가 미끄러져 큰 사고가 났다. 그로인해 119로 서산의료원에서 단국대학병원으로 가서 4시간의 수술을 받았다.
이번 사고를 보면서 느낀 것은 사람의 일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주일 김 집사님이 말하길 ‘목사님 금주에 사우디아라비아로 일하러 갑니다’ 고 했다.
그리고 점심 잘 먹고 소원면 어머니집에서 일하러 갔다가 이런 사고가 났다. 사고를 접하고 식구들도 교인들도 다들 깜짝 놀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생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 말이 생각났다. 이 사고가 결코 불행만을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옹지마(塞翁之馬)는 <회남자 인간훈편(淮南子 人間訓篇)>에 실린 이야기이다 즉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새옹(塞翁)이란 뜻은 국경지대의 늙은이란 뜻이라. 즉 국경지방의 늙은이와 말에 관한 이야기란 뜻이다.
옛날 중국 북쪽 국경에 한 늙은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그가 기르던 말이 까닭도 없이 도망쳐 오랑캐 당으로 들어갔다. 마을사람들이 위로하자 그 노인은 말하길 ‘이것이 또 무슨 복이 될는지 알겠소’ 하고 조금도 낙심하지 않았다.
몇 달이 지나자 그 말이 오랑캐의 준마를 이끌고 돌아왔다. 마을사람들이 이를 다 축하했다. 그러자 그 노인은 ‘그것이 무슨 화가 될는지 누가 알겠소’하며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다.
전부터 말 타기를 좋아하던 그 노인의 아들이 그 준마를 타고 달리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사람들이 아들이 병신이 된 것을 위로하자 그 노인은 ‘그것이 혹시 복이 될는지 누가 알겠소’하고 태연하였다.
그런지 일 년이 지난 후 오랑캐들이 대거 쳐들어 왔다. 징병 되었던 마을 장정들은 싸움터에 나가서 모두 전사하였는데 다리가 병신이었던 아들과 아버지는 무사할 수 있었다.
인생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 란 말이 있듯이 인생에서 부딪히는 길흉화복(吉凶禍福)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슬퍼하지 말고 겸허히 받아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에 김집사님이 오토바이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쯤 사우디아리비아로 날아 갔을 것이다. 사우디는 일교차가 심하고 물이 부족한 사막의 나라이다. 사막의 나라 사우디는 모래바람이 심하게 불어 아마 작업환경은 세계 어떤 지역보다 나쁜 지역이라 볼 수 있다.
김집사님은 사우디를 가려고 했지만 오토바이 사고로 갈 수 없게 되었다. 김집사는 사우디로 갈려고 계획했지만 길을 인도하시는 분이 사우디행을 막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잠16:9)
김집사님의 오토바이 사고는 당장은 불행한 일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사고로 사우디를 가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다행한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만사(人生萬事)는 인생의 길을 인도하시는 자의 손에 달려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