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여는 재목들이다.청소년대표팀 안에서도 광양제철고 2학년으로 17세 동갑내기인 골키퍼 김영광과 수비수 임유환은 그야말로 ‘꿈나무’.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주전은 아니지만 미래의 국가대 표를 꿈꾸고 있다.
김영광과 임유환은 이란 테헤란에서 벌어지는 제32회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막내들.모두 한두살 은 많은 형들이고 맏형 박지성과는 세살이나 차이 난다.
김영광은 선배 골키퍼 박동석(아주대) 김지혁(부산)에게 밀려 최종 엔트리 에조차 제외됐다.따라서 앞으로도 출장 기회는 없다.그러나 그는 훈련장에서 누구보다도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그에게는 이번 대회 참가,그 자체가 큰 경험이다.최종 엔트리에 빠져 낙담도 할 만하지만 조영증 감독의 격려로 이 내 활발한 모습을 되찾는다.조 감독은 “실망할 필요없다.2년 뒤에는 네가 주역이다.한국에 좋은 골키퍼가 잘 나오지 않는데 앞으로 기둥이 돼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배우라”고 조언했다.그리고 비록 엔트리에 서 빠졌지만 한국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훈련에 계속 참가시킬 것이라며 어깨 를 두드렸다.
김영광은 순천매산중 재학 중이던 98년 고교 선배들을 제치고 16세 이하 청소년대표로 카타르아시아청소년(16세 이하)대회에 참가해 주전 GK로 활약 하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그는 순발력과 점프가 좋아 ‘제2의 김병지’라는 평가를 들으며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183㎝(77㎏)의 키도 계속 자라고 있다 .
임유환은 청소년대표팀의 수비 대체요원.대표경력이 별로 없어 아직 경험 이 부족한 게 흠이지만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고 게임의 흐름을 읽는 감각이 좋다.그래서 스위퍼로 제격이다.중국과의 1차전에 후반 교체투입돼 중앙수비 를 맡았다.아직 경험부족으로 안정감이 떨어지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