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본주의=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된다는 사상. 국어사전에 나온 정의다. 글을 쓰기 전에 항상 갈등을 하게 된다. 오늘은 무슨 주제로 나의 사상과 철학 담긴 글을 적을까 두고 생각하게 된다. 글이 그 사람의 인격과 품성이 글자의 옷을 입고 세상에 태어나기 때문이라 믿기에 늘 글 적기 앞서 생각을 가다 듬게 된다. 특히 제목 정할 때는 쓰고자 하는 글의 함의가 모아진 제목을 뽑기 위해 고심하게 된다.
오늘 글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내가 사업이라고 판 벌이고 앉아 나 포함 5명 직원들과 동거동락 하며 세상 에 대처하든 시기 얘기다. 그러니까 직원은 4명인데 한 명은 3,5 톤 마이티 화물차 기사고 또 한 명은 2,5톤 타이탄 화물차 기사고 한 명은 내근 하는 처남이고 여직원 경리가 있었다. 그때가 2002년쯤으로 기억 되는데 하루하루 돈 버는 것 같은데 월말 마감하여 계산해 보면 짐작으로 이 달엔 얼마는 순수익 났겠지 하고 더하고 빼고 보면 늘 생각보다 수익 덜 나와 실망하곤 했다. 당시에도 나 포함 다섯 식구 월급과 승용차 포함 차량 유지비에 4대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을 전액 가게에서 납부해 주고 점심식대. 전기. 수도.기타 운영 잡비에 전년 소 득세를 월로 나누어 합하면 월 2500 만 원 정도가 손익 분기점이 되었다.
그때는 년 봉 개념이 보편화되지 않았 던 때라 퇴직금은 계산에 넣지 않은 금액이다. 매일 판매 일보 작성하여 그날의 수익 더하고 경비란에 지출한 경비 누계를 작성하여 그날까지 매출 얼마고 조수익 얼마에서 경비 를 빼서 누계 작성하니 당일까지 얼마가 순수익 난 건지가 어림 짐 작이 가능했다. 대개는 15~,20일 사이면 그달 손익분기점 넘기는 달이 많았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하루 앞당기기가 그 달 목표가 되었다. 전월에는 15일까지 손익 분기인 2500을 넘겼다면 이달에는 14일 까지 손익분기 넘기려 노력 했다.
목표의식 갖고 숫자를 매일 점검 하니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날짜가 당겨지기 시작하여 10까지도 당겨 보게 되었다. 열심히 심혈 기울인 세월이었다. 그런 생활에 열중하던 어느 날 아침. 나와서 일 준비하려 책상 가운데 서랍 열으니 힌 봉투 가 있어 열어보니 3,5톤으로 배달 하는 박기사의 편지였다. 편지지 가득 정성 들여 적은 글이었다.
사장님께 간곡히 올립니다로 시작 되는 글이었다. 요지는 지난주에 부주의로 인천 만수동에 살고 있던 연립주택에 화재가 나서 전소하여 이웃 여인숙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인테리어 업자에게 견적 받으니 2000만 원 나와 자기 갖고 있는 현금 300만 원 있어 부족 금액 1700만 원 가불해 주고 월 얼마씩 봉급에서 차감해달라는 내용였다. 박 기사는 같은 고향 초등학교 나온 까마득 후배였다. 어찌나 성실한지 무슨 일이던 솔선수범하는 우리 가게 주력꾼였다. 그날도 어려운 티를 내지 않고 벌써 전날 준 오더 대로 일을 나가 얼굴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직원 안 듣는 곳에서 전화를 해서 편지 잘 봤노라고 하고 걱정하지 말고 사람 안 다친걸 다 행으로 알라고 하며 위로 하고 그 동안 급료를 부치던 통장으로 2000만 원 송금했다. 문자로 송금했으니 집 수리 잘 하라고 문자를 넣어줬다. 몇 분 후 고맙다 는 답신이 오고 마무리했다.
다음 달 급료 송금하고 다음날 아침 돈을 이십만 원 봉투에 넣어 갖고 와 내게 주었다. 이게 무슨 돈이냐 하니 사정상 이달에는 이만큼밖에 반환 못 해드리겠다 하여 알았다고 하고 경리에 넘겨주었다. 그리고 오후에 이십만 원 다시 급료 통장에 넣어주 고 문자 넣었다.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다고 격려 문자 넣어주고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일해 밖에서 벌어 갚으라 했다. 저녁에 박 과장 집사람 입니다로 시작된 긴 문자가 찍혀 있고 고맙다는 인사 문자 왔다.
그 후 이 년 정도 세월 후 박 과장이 말씀드릴 게 있다고 하며 뜸드리고 쉽사리 말문 열지 못하여 무슨 진지 한 얘기 하려는가 하여 이층 목마 다방으로 데리고 올라가 말해보라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며 죄송 하다며 어렵사리 말을 했다.
말의 요지는 자기 아버지가 젊어서 상처하고 혼자 살며 일용직 건설 노 동자로 일을 하다 일감 없어 쉬고 있는데 어느 무당 꼬임에 빠져 왕래하다 무당의 안택기도 해야 자손들 해가 안 돌아간다 하여 갖고 있던 돈을 몽땅 무당에게 주고 카드 를 두장 갖고 있었는데 카드까지 무당 꼬임에 넘어가 카드 대출을 받아 착복하여 자기 아버지가 신불자 되고 그 충격에 방에서 나오 지 않고 폐인 되다시피 인생을 비관하여 도저히 자식 된 도리로 극단적 선태 할까 조마조마하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고민이라며 아버지를 도와주면 은혜 꼭 갚겠 다고 빌며 사정 하였다. 박 과장 아버지는 고향에서부터 아는 분인 데 법 없이 살 사람이라고 고향에 서도 이르던 분이셨다. 생각 해보 겠다 하고서 나와서 이삼일 생각 해도 달리 조언해 줄 말이 없어 고심하다 집사람에게 상의하니 당신이 착한 일 하면 하느님 아시 고 보답하실 거라며 도와줄만하면 도와주는 게 어떠냐고 적극 나를 설득했다. 아내는 성당을 다니는 신앙인으로 독실한 교인이었다. 알았다 하고 그 밤 천오백만 원 박 과장 통장으로 송금하고 문자 를 넣어 알렸다.
잠시 후 전화와서 그렇지 않아도 시집가서 강화도 산다는 누나가 와서 누나 농사짓는 논 담보로 맡기고 농협서 대출 받아 주려 고 상의하러 와서 얘기 중였는데 사장님 문자 받고 누나가 고맙다 울고 있었노라 진답게.고마워하는 목소리로 거듭 식구들 돌아가며 전화를 바꾸어주며 인사를 했다.
옆에서 지켜보며 전화 소리 듣고 당신이 결심해 줘서 좋다고 하며 하나님 보시고 축복하실 거라며 아내가 고마워했다. 말은 한 달에 이십만 원씩 월급서 공제하마고 했지만 급료 전액을 다 송금하여 주었다. 박 과장은 그렇지 않아도 심성이 성실하고 착한데 더욱 일 열심히 하고 은혜로 생각했는지 거래처. 사장들에게 내 얘기 하여 좋은 사람 이란 소리 듣고 거래 업체 사장이 동종업쳬 사장에게 우리 가게를 소개하여 거래처가 두 업체나 신규로 생겨 매월 거래 해주어 천오백만 원 지원해 준 원금 보다 몇 배 더 되는 이익을 다달이 얻으니 아내 말대로 하나님 내려 다 보시고 도와주는가. 보다 생각 하며 옛말에 道는 닦은 데로 간다는 아버지 말씀이 맞구나 생각했다.
정신없이 쓰고 보니 내 자랑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어 미안하다. 오늘은 여기 까집니다.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