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꽃 곱게 핀 숲길에 홀딱새 울음소리가 들리더라.
울음소리가 마치 “홀딱 벗고, 홀딱 벗고”로 들린다 하여 ‘홀딱새’라 하지만
족보엔 ‘검은등 뻐꾸기(Indian Cuckoo)’란다.
옛날 한 스님이 공부를 게을리하다가 죽은 뒤 새로 환생했는데
전생을 뉘우쳐 모든 상념과 잡념을 홀딱 벗고
공부하여 해탈하게 해달라고 해서 운다는 전설을 가진 새란다.
그래서
“홀딱 벗고 마음을 가다듬어라.
망상도 지워 버리고, 욕심도 성냄도 어리석음도 홀딱 벗고.
나처럼 되지 말고, 정신 차려라.
홀딱 벗고 반드시 성불하여라,
홀딱 벗고, 홀딱 벗고 모든 상념 다 버려라,
나처럼 되지 말고” 그렇게 들린다 합디다.
알몸으로 왔다가 알몸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요.
결국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라.
이 세상 똑바로 살라는 경고의 소리로 들리기도 한다는군요.
또, 듣는 사람에 따라 그 소리도 다 다르다네.
불자들은 ‘빡빡 깎고, 빡빡 깎고’나 ‘머리 깎고, 머리 깎고’로 들릴 수도 있고,
신용불량자에게는 ‘카드 꺾고, 카드 꺾고’로도 들릴 수 있을 것이고
저 높은 곳에 계시는 어른은 ‘적폐 청산’으로,
취업의 문턱을 오르지 못한 이무기들은 ‘취업 절벽’이라 하지 않을까.
홀딱새가 작은 각시를 두었단다.
작은 각시한테 가면 흰머리가 있어 늙어 보인다며 흰머리를 뽑고,
본 마누라한테 가면 검은 머리는 너무 젊어 보인다고 검은 머리 뽑고,
그러다 보니 머리가 듬성듬성 홀(할)딱새가 되었다는 설(說)도 있다.
조금은 거시기스럽지만, 홀딱새의 ‘홀딱 벗고’ 소리를 따라 해 보면서
그냥 한번 웃어봅니다
첫댓글 이곳도 앞산에서
홀딱새와 딱따구리 소리가
울려 퍼지는 요즘입니다
자연에 진리가..^^
아침일찍부터 들리는 홀딱새소리
정겹기도 합니다
줄때는 홀딱벗고 ㅋㅋ
오...진리의 말씀
홀딱 홀딱 ~
목욕탕에서는 홀딱벗고 ㅎㅎ
맞네요..ㅎㅎ
웃지 못할 설화와
재밌는 이야기가 어우러진 새네요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우리도 홀딱새처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