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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맏형 이종범(35)이 꼴찌 기아에 한가닥 희망의 불씨를 살려줬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SK에 연거푸 2연패하며 꿈의 4강과 영영 이별을 고할 줄 알았던 기아에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팀 패배와 함께 고개를 숙였던 이종범은 이날 한풀이라도 하는 듯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1도루와 함께 귀중한 동점을 만드는 득점까지 만들며 기아의 역전승에 큰힘을 실었다.
1회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연 이종범은 장성호의 2루 병살타로 일찌감치 물러나 아쉬웠지만 4회 두번째 타석 때 절치부심하며 또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1-0으로 팀이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장성호 홍세완의 연속 안타때 홈을 밟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아는 이종범의 안타를 발판삼아 4회에만 2점을 내며 승부의 키를 돌렸다.
이종범은 경기 뒤 감회에 젖으면서도 일말의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초등학교부터 꼴찌를 한 경험은 한번도 없었다. 인생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란 걸 느꼈다”고 올시즌 부진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후배들을 잘 이끌며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문학 | 오광춘기자 okc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