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부터 간다고간다고 하면서 예정을 잡아놨던 신사고양이(청규)형네 집에 침투했습니다.
일을마치고 옷을갈아입고...
집에 입을만한 바지가없어 좀 딱붙는 불편한 바지를 입고 나갔습니다.
북삼 사거리 피시방에 도착.
청규형은 떡진머리에, 면도도안했고 수수한 옷차림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
얼굴생김새는 조민기, 김준, 그리고 가장 닮은건 윤다훈 이었습니다. 진짜 많이 닮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하고있었습니다.
시작한지 얼마안됬는데 적팀 연합군이 개떼같이 몰려오더군요
테란이었던 청규형은 건물을 다띄우고 동료들에게 투덜댔습니다.
청규형 : [어이없당. 왜안도와줌? 건물만짓네]
동료1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동료2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경질난듯 청규형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청규형집에 도착했습니다
부얶도 밖에있고 귀여운침대도있고 베란다도있고 아기자기하고 예쁜집이었습니다. 게다가 저희집보다 조금더 넓더군요
집은 약간은 어질러져있었지만. 청소하고 정리한듯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그럭저럭 깨끗해보였습니다.
남자혼자 살면서 이정도 깔끔함이면 살림을 잘사는것이라 할수있을것 같았습니다
구석구석을 살폈습니다. 신발장, 찬장, 싱크대, 베란다, 다용도실...
자취생의 필수품목이라불리는 라면이 수북한것만빼면 역시 정돈이 잘되있었습니다.
먼저 청규형이 오리고기를 구워주었습니다. 약간 비엔나? 비슷한 맛이었는데 맛좋았습니다.
허니머스터드에 찍어먹었습니다. 그런데 상기가 다먹었습니다.
그다음 청규형이 비빔면을 해다줬습니다. 사실 인스턴트면은 거의 안먹는 주의인데 그래도 손님에게 주는 음식이니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상기가 다먹었습니다...-_-
그리고 응가를 누러 갔습니다.
그리고 밤이 새도록 우리는 잼나게 이런저런 얘기도하고
팔굽혀펴기 체력테스트도하고
컴퓨터로 이것저것 잼난것도보고 웃긴것도보고 하면서
낄낄대며 재미나게 놀았습니다.
그러다 새벽세시에 상기가 족발을 시켰습니다.
사실 족발도 좋아하는 음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시간에 배달해주는곳이 거기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상기가 다먹었습니다-_-
청규형에게 밥좀주세요 구걸해서 밥도 먹었습니다.
밥은 제가 다 먹었습니다 -_-ㅋ
상기는 족발에 같이배달되는 김치까지 싹쓸이 했습니다.
그리고 응가를 누러갔습니다.
우리는 다시 지난추억이야기나 여자이야기를 하거나,
허리 아치만들기 스트레칭도 하고
컴터로 음악도 듣고 인터넷도하고 하면서
낄낄대며 재미나게 놀았습니다.
전 샤워를 했고, 상기는 손발을 씻었습니다.
청규형은 안씻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상기와 청규형은 침대에서
저는 바닥에서 잤습니다.
자고일어나니 허리가 끊어질듯 아프더군요
자는자세가 안좋았던건지 어깨랑 손목도 아파옵니다
제 핸드폰의 알람이 웁니다.
허겁지겁 끄고 내려가 어제먹은 족발과 초코과자등의 쓰레기를 버린후 상기를태워 인근버스스탑에 내려준후
집을향해 고속질주. 정말짧은시간에 집에도착한후 옷을허겁지겁갈아입고 출근.
삼각김밥까지 사들고 출근시간 정시에 아슬아슬 세이프를 합니다 ㅋㅋㅋ
일이끝난후, 오늘은 중요한 약속이 있습니다.
학원에 같이다니는 친구와의 약속으로 석적에 초대한것입니다.
맛나는 소고기와 맥주를 대접하고 저희집에데리고와서 고주파 장비도 체험(?)시켜주고
이런저런 정보공유도 할 요량으로 서둘러 퇴근해 집에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라? 핸드폰이 안보입니다.
가방을 뒤져봐도 옷주머니들을뒤져봐도 신발장을뒤져봐도 안보입니다.
순간 아차... 청규형네 집에 두고와버린것 같습니다. 아마도 알람을끈후 그대로 두고 온 모양입니다.
집전화도 없고, 핸드폰도없으니 연락을 할수도 받을수도없습니다.
서둘러 드림로드(병학)형에게 달려가 핸드폰을 빌려 상기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상기가 청규형번호를 알려줍니다.
청규형이 전화를 안받습니다. 아앜......
계속 걸어봅니다. 안받습니다 ㅡㅡ;; 오마이갓
때마침 오늘 달인갈매기 벙개에 참석햇다는 정보를 얻고 주최자인 한방킬러(현승) 님에게 문자를 합니다.
다행히 청규형과 연결이 되엇습니다만... 청규형이 집에 지금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컹;;
어제위치를 되짚어 가기로하고 현관과 호실 비번을 물어 찾아갑니다.
시간은 11시 30분. 좀있으면 약속된 12시가됩니다. 시간이 촉박합니다.
어제 왔던 루트 그대로 청규형집에 정확히 도착합니다.
현관과 호실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헉....
집이 진짜 심각한 수준으로 어질러져있습니다 허어억... 어제그건 정말 신경쓴것이었나봅니다.
부얶도 어질러져있고 귀여운침대도 옷과 드라이기가 널부러져있고 베란다도 재떨이와 양말이있고
게다가 어제먹던 초코과자껍질도 떨어져있더군요
남자혼자 살면서 이정도 지저분함이면보통 이상의 난장판()?) 이라 할수있을것 같더군요.
구석구석을 살폈습니다. 신발장, 찬장, 싱크대, 베란다, 다용도실...
어딜봐도 핸드폰이 안보입니다. 심지어 냉장고까지 찾아봤지만 없었습니다.
한참 찾다보니 도저히 집으 어지러워 찾을수가 없습니다.
결국 집을 청소해주기로 합니다. 시간은 11시 45분. 후닥닥후닥닥 치워대기 시작했습니다.
버릴것은 한곳에 모으고, 이불은 정돈하고 개어서 보기좋게해놓고
널부러진옷은 옷걸이에 올리고 떨어진 모자는 다시주워걸어놓고
침대옆 콘센트는 화재예방을위해 모조리 뽑아두고.
이제야 집이좀 청결해졌습니다.
그러나 핸폰은 안보입니다.
불현듯 뇌리를 스치는 불길한 예감.
혹시
오늘 청규형집에서 나왔을때 쓰레기를 버렸는데. 실수로 거기 같이 버리거나 한것은 아닐까?
쓰레기를 버린곳을 이리저리 뒤져봅니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어쨋든 없습니다. 가져가버린모양이네요.
그대신 아까 출근할때버린 초코과자 껍데기들만 나뒹굴고 있습니다.
결국 12시가 넘어서 포기하고 걸음을 돌립니다...
그친구는 절 [초대해놓고 연락안받는] 놈으로 생각할테죠. 흑흑....
제핸폰은 저희집에도 없고 청규형집에도 없습니다. 출근할때도 안가져갔고 쓰레기장에까지없으면 도데체 어디에 있는것일까요?
잘됐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푹쉬어야겠네요.
내일오전이 되자마자 우체국가서 등기도찾고 학원가서 그친구에게 전언도남기고
장도 보고 운동도 하고 바쁠것같네요...
만약 이대로 못찾으면 이번엔 그냥 스맛폰을 사야겠습니다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양이는 스스로 혀로핥아서 목욕도할정도로 청결한 동물인뎅 형은 고양이과 동물이 아니고 습지동물과인듯 매번청소를 원하시면 형이 여자가 되시면 해드릴게요. [예.쁜.여.자]
나는 응가 하지 않으면 살수가 없어요 ㅋㅋ
습지동물 + 연채동물. 허물벗듯 벘어놓은 옷들 ㅋㅋ
재밌게읽었어요^^핸드폰 꼭찾길바랄게요~^^
혹 삼각김밥을 샀던 편의점에 있는건 아닐까요?
삼각김밥을 출근할때샀어요. 근데 저는 출근떄 핸폰안들고갑니다. 관리자가 일시킬려고 전화로 부르면 짱나거든요 ㅋㅋㅋ
전화기 고장났다면서 안들고다닌지 반년넘음...
ㅋㅋ잘읽었습니다~~^^
혹 차에두신건 아닌지?
암만 바이크더라도 손에쥐고 운전은 못합니당 -_-; 가방에 넣거나 주머니에 넣어다니는데
제 주머니는 그런이유에서 애초에 모조리 주머니시건장치가 있는 의류를 구매합니다.
그떄입고갔던 옷도 주머니에 똑딱이 단추로 잠그는 점퍼였는데 떨어질가능성은 높지않구요. 가방도 떨어질가능성은 낮은...
머리에 남는건..상기 돼지!!!!!
그러니 먹고 싸고 먹고 싸고 게속 소화를 시키는거 ㅋㅋ
먹은지 10분이내면 소화끝내는 상기.
재밌게 잘읽었어요`~~ ㅎㅎ 재밌게 잘놀았네요`~ 핸드폰 왠지 차에있을거 같은데 ㅋㅋ 꼭 찾길바래요`~~^^
누나 내가쓴글입니다 -_-ㅋ 누나도 작성자 누군지 안보고 읽나보네요...
자주 글 올려줘요 재밌넹
당사자는 얼마나 웃겼겠음 ㅋㅋ
일상적인 이야기지만 잼있네요...남자 셋 모이면 저렇게 노나요? ㅋㅋㅋ
남자셋이 모여서 마음잡고 서로 웃기겠노라고 작정하면 그날 세사람다 눈물샘이 마르도록 웃어야됩니다 ㅋㅋ
^^글 정말 잘쓰시네여 재밌게 읽었어여 ~~ 청규 깔끔하게 잘생겨서 왜그래 청소 하고 살어 혼자 사는데 안치우면 벌레 생긴다^^하하
저도 두번인데요. 첫번쨰는 그냥저냥 정돈 좀 됐었는데. 두번째 방문때는 112 신고할뻔했음... 근데 그랬다간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외부인인 제가 잡혀가는 불상사가 생길까봐 안했습니다 ㅋㅋ
ㅋㅋ 재밌어요.. 그순간에 청규옵 집이 어떤지까지 나오고..ㅋㅋ 상기라는 분은 엄청 먹는걸로.ㅋㅋㅋ 암튼 재미있었어요.. 폰 꼭찿으세요.ㅋ
2002 월드컵때 히딩크가 남긴 명언이 있죠..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이 명언에 감동하여
현재 실천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웃긴다~ㅋㅋㅋ상기오빠 미안 상상해따~ㅋㅋㅋ
상상력이 풍부한 진아님을위해 추가적 네타를 공개해드리자면.
청규형집 화장실의 문이 생각보다 얊습니다.
화장실 안에 있어도 밖에서 무슨음악을 듣는지 대충 소리를 들어 알수있으며
화장실 밖에 있어도 상기가 안에서 어느정도 소화현상을 해결했는지 소리를 들어 알수있었습니다.
ㅋㅋ
긴글쓰느라 고생해써요쟐읽고갑니댜ㅡㅡㅡㅋ
좀더 웃긴내용들이 많습니다만 심하게 했다간 청규형과 상기에게 맞을수도있으므로 ㅋㅋ
이건맨ㄴ날길게적어
눈은게안은갑눼 ?자슥 보고도안하고 ㅋㅋ
눈썹안나요 흐엉 ㅠ 망했음. 거울볼때마다 왠 범죄자가 서있음...
이건 최대한 압축한거라구요 세세한 내용까지하면 진짜웃긴거많은데
예를들면 청규형집에 이 고양이 발바닥이 있다던가
이 발바닥을 끼고 청규형이 어떤 행동을 했다던가 하는
현석아 ㅋ 눈썹문신추천해 ㅋ
싫어요 그거 아줌마들이 하는거래요 이상하댔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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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고양이홈벙개 나올지도 ㅋ
근데 형은 우리집 언제 놀러오실꺼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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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뱃속에 누군가 들어있나봐 ㅋㅋ 내가 먹을껄 뱃속에 누군가가 자꾸 뺏어먹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