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키부츠를 준비하면서 키부츠에 가는정보만 가득했지.. 키부츠에서 뭘하고 어떻게 사는지 정보도 부족하고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그래서 저의 에인하쇼펫 일주일 생활기를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필요한 분들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일단.. 에인하쇼펫에 온지는 오늘로 9일째네요..
키부츠 오시면.. 영어권 사람들이 많고.. 그에 못지않게 스페니쉬를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남미애들이랑.. 스페니쉬 쓰는 국가가 많은가봅니다.. 그래도 대부분 스페니쉬쓰는사람들도 영어를 못지않게 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밸런티어랑, 울판하는 사람들, 그리고 워커 이렇게 있으며 여기있으면 자연스럽게.. 영어, 스페니쉬, 히브리어 매일 들으면서 지내게 됩니다.. 아침에도 인사를.. 샬롬(히브리어), 올라(스페니쉬), 헬로우(영어), 안녕(한국말 알아듣는 인간도 있음) 다양하게 하고 살고있죠..
에인하쇼펜은.. 밸런티어가 15명내외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울판이 있는 몇안되는 키부츠이기에 울판 인원 15명까지 해서 30명이 넘는 활기찬 곳입니다..(울판 : 히브리어배우는 학교같은곳..6개월 과정) 북쪽에 있어서 교통도 좋아.. 주변 키부츠에 자주 놀러다닐 생각이구요.. 현제 여기는 20명 넘게 인원이 빠져나간터라.. 하루에도 2-3명씩 매일 들어오고있어서.. 거의 새로 온 사람들이 많고.. 미국사람들이 거의 반이라 영어를 알아듣기가 매우 빡세다는.. (완전 영어가 날라다녀서 뭐라하는 지 원.. 거기다가 미국애들 잘 뭉치기도 하고.. 발음도 애들마다 틀리다는.. 그래도 영어배우기는 짱이라는).. 암튼 현재 활기차고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매우 좋아서 몇 안되는 원년멤버들은..한국어로 인사하는 정도라는.. (여담으로 어제 미국에서 울판으로 들어온 클레오.. 훗.. 완전.. 귀엽다는.. ..>>ㅑ !!!)
여기서 하는일은 공장 3개와..목장 하나를 운영하는 매우 큰 키부츠 입니다..워커들을 보면 똑같이 일하고 나는 봉사이고 워커는 월금 무지 받고 그러는게 배가 좀 아팠지만.. 경험많큼은 돈주고도 못사는것이기에.. 제가 더 이익을 본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 참고로 여기 포켓머니는 450쉐켈..
그리고 밥은.. 공동식당으로 뷔폐식으로 되어있어서.. 음식 하나하나마다 다 따로 가격을 책정해서 돈주고 사먹습니다.. 한달에 450쉐켈을 밥값으로 추가로 주는데.. 주식하나가 5쉐켈정도 하는거 보면..부족할꺼 같다는.. 여기는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아침 저녁을 간소하게 먹는 편입니다..보통 여자들은 저녁은 오렌지하나로 때우는 애들도 많을정도로..암틈 밥값 따로 받아서 남으면 돈으로 돌려주고 모자라면 월급을 까는..그런 방식입니다.. 음식은.. 야채부터 고기까지 맛난게 많은데.. 역시나 한국사람인지라 빵만먹고 사는게 2주가 넘어서니.. 몸이 비실비실 배도 안차고.. 얼른 찰진 밥이랑.. 된장찌개.. 김치가 무지무지 그리워 집니다.. 그래도 배고프면 다 먹고살게 되더라군요.. 암튼 밥값아낄려고.. 저도 한끼는 싼것으로만 골라서 먹고 살고 있답니다..
숙소는 2인 1실이나 3인 1실이 있는데 그냥 한국에서 보이는 기숙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도 오기전에 제 물품이나 노트북 분실할까 걱정많이 했는데.. 그럴일 웬만하면 없을꺼 같습니다.. 다들 친구인데 설마 친구꺼를 들고 튀겠어요..
여기서 제가 하는일은 엘탐이라는 공장에서 형광등 안정기 만드는 일인데(저 공돌이 됐어요..ㅠㅠ).. 일이 무지 단조롭고 쉬워서.. 일반.. 잡담 반.. 이런식입니다.. 한마디로 지겹다는.. 일을 9시간동안 쉬는시간 별로 없이 하느라 조금 힘들어 보여도.. 며칠해보면 요령이 생겨서 틈틈히 카페테리아 가서 놀고.. 죙일 잡담만하고.. 잼있습니다.. 단지 특별하게 엘탐은 나이트 근무가 있어서.. 밤 10시부터 아침 6시 30분까지 일을 합니다.. 오늘도 나이트 근무였구요.. 대신.. 새벽에 피자랑 이름모르는 빵이랑 돈까스 같은거랑 먹을까 왕창 주구요.. 일요일, 금요일을.. 오프데이를 줘서.. 나름 메리트가 있네요..(참고로 일 시작시간이 주간 6:30 - 3:30, 7:00 - 4:00, 야간 밤 10:00 - 6:30)
그리고 영어!! 요게 젤로 하고 싶었떤 말인데.. 영어공부 뼈빠지게 해서 오시길 바랍니다.. 정말 아는 많큼 얘기가 가능 합니다.. 저의 짧은 영어로 고생 많이 했습니다.. 여기 한국여자분이 두분계셨는데 바쁘셔서 첫날 이후로는 계속 혼자다니는데 외로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그래서 계속 외국애들이랑 뭐라하는지도 모르는 영어를 써대며 붙어 다닌결과.. 일주일이 지난지금.. 여기애들이랑 뭉쳐서 아주 잼께 지내고 있습니다.. 단지 할말을 다 못하고 아는많큼의 한도 내에서만 얘기하느라.. 힘들고 답답할 뿐이지만요.. 언어가 안통해도 친구가 되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외국애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더 밝고 활기차고 사교성 좋고 잼있습니다.. 저처럼 외로워서라도 붙어다니다 보면 참 별나다는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사람없이 혼자다니는게 사람사귀는데 더 좋을듯 합니다.. 저도 아르헨티나 친구랑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서 잼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후회하는게 짧은 영어입니다..ㅠㅠ 한국에서 조금만더 공부해서 올껄 100번 후회하며 여기서라도 열심히 하고 있다만.. 하루종일 놀다보면(놀다보면 프리토킹 실력이 어느새 늘고있는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느새 잘시간이라.. 와서 공부한다는게 제생각에는 좀 힘들듯..ㅋㅋ 한국에서 최대한 많이 배우고 연습하고 오세요.. 그래야 생활도 잼나고 영어도 부쩍 늘어납니다.. 저도 통 영어공부를 안했는데.. ㅡ.ㅡ 위에말한 클레오에게 말걸기위해..오늘도.. 번역기 돌려서 15문장정도 빡세게 외우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친구들.. 다들 친절하고 좋은사람들 많습니다.. 특히 여기는 울판하는 사람들이 공부하려고 온사람들이라 그런지 생각도 깊고 다정합니다.. 단지!! 애들 나이대가 20살 전후라는거.. 그래서 좀 슬픕니다..(참고로 전 26) 뭐 그래도 어느새 나이를 잊고 같이 어울리다 보면.. 어느새 제가 미국문화에 빠져들어가고 있는걸 느낍니다.. 오히려 미국식으로 인사하고.. 남미사람들처럼 볼에 뽀뽀하면서 인사하고(한국에서도 이런걸 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이런것이 익숙해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당에서 밥먹을때.. 요게 젤 아직도 힘든데.. 외국애들은.. 밥만먹고 후다닥 가지 않습니다.. 않아서 30분넘게 얘기를 하다 가는데.. ㅡ.ㅡ..후 영어가 안들리니.. 그렇다고 먼저 일어날 수 도 없고.. 제게는 곤욕입니다.. 그래도 귀 쫑긋세워서 열심히 들을려고 노력은 하지만.. 한숨만 .. 푹푹..
아..그리고 키부츠 내에도 샵이랑.. 콜보(식료품점).. 쿠파(키부츠 내의 은행같은곳) 가 있어서 외부보다 매우 싸게(그래도 한국물가랑 비교해서 별반 비슷함) 팔고 있는곳이 존재 한답니다. 맛난거 많이 먹을 수 있구요.. 펍은.. 여기는 화, 금, 축제때만 여는데.. 그냥 한국의 조그만 맥주집이라 생각하심 됩니다.. 오만가지 술 다팔고.. 통기타 치며 라이브 부르고.. 12시쯤되면.. 다들 춤추고 노는.. 뭐 그런 곳입니다..
애들이랑 술한잔 하다보면 친해지는건 금방일듯..(물론 영어가 좀되면 더 좋구욤.. 안되면 저처럼 손짓 발짓.. 다해가면서 얘기해도 되고요)
짧게 쓴다는게 이렇게 길어졌네요.. 아직도 할말은 무지 많은데.. 벌써 30분째 이러고 있었네요.. 궁금하신거 있음 물어봐 주셔도 되고요.. 아님 다음블로그를 꾸밀려고 하는데 나중에 주소 올려놓을께요.. 사진이랑 보시면서 대충 이런데구나 하심 될꺼에요.. 밤을 새서 그런지 글이 횡설수설한것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며..
키부츠 오시는분들.. 잘 준비해서 오세요..
아직 일주일 갓 넘은 상태라.. 제가 느낀점을 써봤구요..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에인하쇼펫 제생각에는 잼난 곳이구요.. 다른 큰 키부츠들도 많으니 어디를 가시던지 훨씬 재미있게 생활하리라 생각합니다.. 키부츠 오실때 북쪽으로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제가 놀러갈께요..
암튼 결론은 사람들이 친절해서 생활 재미나구요.. 활기찬 마음으로 밝게 생활하시면 더없이 좋은추억 남고 가리라 생각 듭니다.. 다시 당부하지만 영어공부.. 한국에 있을때 왕창 해오세요.. ^^ 오시면 느낍니다..ㅋㅋ
지금 여기는 오늘부터 PURIM 축제기간이라 분위기가 떠들썩 하네요.. 오늘부터 낼까지 코스튬한 복장으로 축제한다는데..뭐가뭔지 원..암튼 파티를 이틀연속 한다네요.. 므흣..
아 참고로.. 어제 이스라엘온 키작 친구가.. 월욜날 키부츠를 가기로 배정받았다니.. 슬슬 자리가 나는 듯하네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듯..
엘롬에 있습니다. 온지 4주째 되네요 첫 키부츠인데 약간 힘드네요 . 그렇지만 하루에 100세켈 좀 더버니.. 살만합니당.. 지금 인디아 7, 남미 5, 영국 1, 영어 배울 기회는 별로 없지만 안되는 영어로 인도애덜이랑 얘기하고 있어요. 그래도 키부츠닉도 친절하고, 괜찬은 키부츠네요 .
울판 1200 쉐켈하구요..한화약 30만원정도이구요.. 제가 알기로는 하루 울판.. 하루 공장일.. 이런식으로 진행을 한답니다.. 과정은 6개월 과정이구요.. 울판애들은 완전 쉬운일만 시켜서.. 일은 걱정안해도 될듯하고.. 울판애들 영어권이 전부라.. 영어랑 히부까지 동시에 배우는 좋은 경험일듯..
첫댓글 처음에 못들어본 키부츠가 걱정반으로 왔는데.. 역시나 사람들 뭉쳐서 살다보면 그게 잼난 것인듯..^^ 이글이 도움이 되었기를..바랍니당..
안녕하세요^^ 여기는 림비빔키부츠예요... 아마 소식들어서 아시겠지만... 여기도 너무 좋네요~~ 사람드리 너무 친절하고 포근한거 같아요~~ 기회되면... 현승씨 키부츠에 놀러갈께요.. 또 봐요..
^^ 네.. 북쪽이면 대충 두시간이면 다 간다고 들었는데.. PURIM DAY 끝나고 한번 봐욤.. ^^
엘롬에 있습니다. 온지 4주째 되네요 첫 키부츠인데 약간 힘드네요 . 그렇지만 하루에 100세켈 좀 더버니.. 살만합니당.. 지금 인디아 7, 남미 5, 영국 1, 영어 배울 기회는 별로 없지만 안되는 영어로 인도애덜이랑 얘기하고 있어요. 그래도 키부츠닉도 친절하고, 괜찬은 키부츠네요 .
부럽...ㅠㅠ빨리가고싶어요 좋은 얘기 감사해요~^^
키부츠에서 일하면서 울판에 다닐 수 있나요? 울판 학기제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알려주세요~ 우아! 가슴이 설렘설렘ㅋ
여기 한달에 30만원정도라고 들은 거 같아요. 10개월 과정이고
울판 1200 쉐켈하구요..한화약 30만원정도이구요.. 제가 알기로는 하루 울판.. 하루 공장일.. 이런식으로 진행을 한답니다.. 과정은 6개월 과정이구요.. 울판애들은 완전 쉬운일만 시켜서.. 일은 걱정안해도 될듯하고.. 울판애들 영어권이 전부라.. 영어랑 히부까지 동시에 배우는 좋은 경험일듯..
저도 4월 2일에 날라갑니다.. ㅋ 기대하고 있을께요... 샬롬...
와~ 글읽고 나니 더욱더 기대되고,,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크네요ㅜ ㅎㅎㅎㅎㅎ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