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저희가 살던 통영 중앙시장에서는
빨간 대야에 살아 팔닥 거리는 활어를 넣어 팔았어요.
지금도 싱싱한 활어들이 팔닥거리고 있겠지요.
그러면 활어를 회로 썰이지 않고 포만 떠서 집으로 사와
집에서 막썰어 싱싱한 회를 먹었던 기억이 있지요.
요즘도 애들아빠가 회를 직접 포를 떠 집에서 썰어 먹는답니다.
먹다가 남은 생선살을 냉동실에 넣어 얼려두었다
생선까스도 해먹고 어묵도 해먹고
이것저것 해먹을수 있어
비상 식재료로 참으로 좋지요.
어제 저녁에는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생선살을
몽땅 꺼집어 내어 어묵을 만들었답니다.
애들 아빠한테 "저 손 큰것 봐라~"라는 타박을 들어 가면서 말이죠.
엄마손 수제어묵
...깻잎 부추 어묵
김치 어묵
카레 고추 어묵.
요렇게 사진으로 보이는 생선살이 다가 아니구요.
요렇게 생긴 생선살 총 7조각...1kg 380g.
을 준비했어요.
냉동실에서 꺼내 실온에 잠깐 둡니다.
이래저래 사용하고 남아 냉동실에 넣어둔 오징어 다리,오징어 귀...160g.
양파 2개를 준비해줍니다.
생선살과 오징어는
냉동 상태로 칼질이 가능할 정도로 녹으면 덤성덤성 잘라
커터기에 넣고 갈아줍니다.
요렇게 갈아주는데요.
너무 곱게 갈필요는 없구요.
오징어,생선살 덩어리가 군데 군데 있어도 전 그냥 패스~~
했어요.
어묵을 했을때 씹히는 맛도 있으라구요.
큰 그릇에
갈은 오징어,생선살을 담고
양파 2개를 다져 넣고
계란 2개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튀김가루 1컵,감자전분 1컵,소금 2작은술,후추 1작은술
을 넣고 고루 잘 섞어줍니다.
손에 비닐 장갑을 끼고
수제비 반죽을 치대어 주듯
그렇게 어묵 반죽을 손으로 열심히 치대어 주면서 고루 잘섞어주세요.
그래야 쫀득한 어묵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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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찰지게 치대어 완성한 어묵반죽을 3등분으로 나누어줍니다.
730~740g씩 3등분을 나누어 그릇에 따로 담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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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깻잎,부추 어묵 ]
그릇에 찰지게 반죽한 어묵 반죽 1/3을 담아준후
깨끗하게 다듬어 씻어 물기를 털어준 부추 70g,
깨끗하게 씻어 꼭지를 잘라낸 깻잎 20장... 50g
을 잘게 다져 넣어줍니다.
그리고...
한번더 손으로 어묵반죽과 고루 잘 섞어
깻잎 부추어묵 반죽을 완성해줍니다.
[ 김치 어묵 ]
그릇에 찰지게 반죽한 어묵 반죽 1/3을 담아준후
잘게 다진 묵은 김치 100g 을 넣어줍니다.
**** 김치 국물을 따로 짜내지는 않았어요.
김치를 칼로 다지다 보면 김치 국물이 자연스레 빠지죠.
그렇게 다져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손으로 반죽을 고루 잘 섞어 준후 김치 어묵 반죽을 완성해 줍니다.
[ 카레 고추 어묵 ]
그릇에 찰지게 반죽한 어묵 반죽 1/3을 담아준후
카레가루 1큰술,
씨를 빼고 잘게 다진 청량고추 5개,빨간 고추 2개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손으로 반죽을 고루 잘 섞어준후 카레 고추 어묵 반죽을 완성해줍니다.
[ 튀기기 ]
반죽이 완성되면 이제 튀겨줍니다.
달궈진 기름에.....불의 온도는 중~약불에서 튀겨주세요.
반죽을 숟가락으로 떠서 밀어 넣어 줍니다.
.......반죽을 너무 크게 떠 넣으면 속이 잘 안익을수있어요.
***** 전 동그란 모양이 나오라고
베이킹할때만 사용하는 계량스푼으로 반죽을 떠서
작은 차스푼으로 반죽을 밀어
기름속으로 넣어 주었답니다.******
노릇하게 튀겨지면
키친타올을 깔아둔 체반에 건져 기름을 빼줍니다.
깻잎 부추어묵입니다.
김치 어묵입니다.
카레 고추 어묵입니다.
[ 소스 만들기 ]
케첩 1,핫소스 3,꿀 1.고추장 1/2큰술씩
넣고 섞어 매콤달콤 소스를 만들어 줍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엄마손 어묵이랍니다.
깻잎 부추어묵은 향이 너무 좋구요.
카레 고추 어묵은 매콤하니 맛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맵지는 않네요.
딸아이는 김치어묵이 제일 맛나다고 하네요.
골라 먹는 재미까지 있어 더욱 맛있어요.
따스한 댓글을 남기는 우리님들 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