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해운회사 박사장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부산 내려오면 전화하겠다고 하더니 오늘 11시에 회사 사무실에서 만나자고 했다.
오랫만에 중앙동에 나갔다.
그의 용건은 선박기관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중에서 유황성분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저유황함유연료유(LSMGO 0.1S%)를 사용하든지 아니면
기존의 연료유를 사용한 후 배기가스를 물로 씻어서 유황성분을 제거해야 하는 데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단점이란다. 이 시스템을 기존선에 탑재하는 작업을 하는 데
몇가지 애로사항이 있으므로 좀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마치고 점심 식사하러 인근 복국집으로 갔다.
부산 지점 책임자가 마고25회로 한 해 선배였다.
부산무학골프회에 자주 나가는 데 얼마전에 동기생 셋과 82세 된 선배 한 분과
라운딩을 같이 하고 난 뒤 그 분이 자꾸 먼저 갈려고 하는 것을 소매를 끌어서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식사도중에 그 분이 스르르 옆으로 넘어져서, 같이 식사하던 사람들이 놀라서 심폐소생술 실시하면서
119에 신고를 했단다. 그러자 곧장 119가 도착해서 가까운 양산부산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고 한다.
가족들도 연락해서 급히 달려오고 했는데 담당의사왈 평소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계셔서 바로 수술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란다. 애석하게도 그 다음날 운명하셨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심정지가 언제 올지 모른다.
미리 자기 몸의 컨디션을 잘 알고 있어야겠다.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서 미리 대비하는 게 좋다.
작고 하신 그분은 자기의 심장상태를 모르고 지낸듯 하다.
내 친구 한 사람은 가슴이 조금 답답하다고 해서 지난주인가 광안리 한서병원에 갔더니 조영술로 심장의 고관상동맥 상태를 검사했는데 큰 이상은 없었다고 한다. 관상동맥 3가닥중 하나라도 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히거나 하면 스탠스 시술을 하고 피를 묽게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라고 한다. 그 분이 아스피린을 복용했다니 아마도 스텐스를 시술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심장이 튼튼해야 활동을 할 수 있다. 가끔 등산하다가 심정지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므로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자기 몸은 자신이 잘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