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보다 꼴찌 탈출부터?'
기아가 21일 인천 SK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후반기 첫승을 올렸다. 기아는 이날 승리로 33승47패1무를 기록하며, 1위 삼성과는 15게임차, 4위 SK와는 8게임차로 뒤져있다.
기아는 SK와의 3연전을 시작하며, 내심 '3연승'을 노렸다. 상승세의 SK를 잡고, 4강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로 기아는 선발로 그레이싱어-김진우-블랭크를 내세웠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2패를 당한 뒤 힘겹게 1승을 올리는데 그치고 말았다.
이제 기아는 앞으로 45경기를 남겨뒀다. 많은 전문가들이 중위권의 혼전이 예상되는 만큼 올시즌 4강은 승률 5할인 63~65승 정도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가 남은 경기에서 최소 30승을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매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둬야만 겨우 승산이 있는 수치다.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3게임차 뒤진 팀이 앞선 팀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한달을 내다본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두달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위권의 혼전을 감안한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기아 선수들이나 관계자들 모두 아직까지 "4강을 희망은 남아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아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고 한쪽에 자리잡은 패배의식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불안한 마운드도 문제다. 팀 타율은 2할6푼9리로 8개구단 가운데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팀 방어율은 4.88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이때문에 기아로서는 마운드가 살아나지 않는 한 4강행은 '한 여름밤의 꿈'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황을 감안했을 때 기아의 '4강'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럼 꼴찌 탈출은 가능할까?
기아는 해태시절부터 창단이후 꼴찌로 시즌을 마감한 적이 없다. 가장 부진했던 해는 양대리그로 운영된 1999시즌 전체 7위로 마감한 것이 최악의 성적이다. 프로야구 '9회 우승'의 자존심이 달린 문제다.
더구나 3위 한화와 4위 SK의 상승세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 두팀은 다른 팀들로 부터 후반기 가장 무서운 팀으로 꼽히고 있다.
5, 6위팀인 LG와 롯데 역시 후반기 '몰아치기'에 승부수를 띄우며 매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기아로서도 힘든 상대임이 틀림없다.
현재 7위인 현대에게는 3게임 차로 뒤져있다. 현대 역시 선발진이 무너지며 최근 부진한 상태지만, 그렇다고 만만하게만은 볼수 없는 상대다.
현대는 이번 주말 '구원군'인 김수경이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 예정. 또한,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김재박 감독의 지략도 무시못할 전력이다. 그리고 김 감독은 '4강 목표'를 아직까지 낙관하고 있다.
기아로선 산너머 산이다. 어쩌면 '꼴찌 탈출'로 전략을 수정하는 게 오히려 불명예를 터는 지름길일 지 모른다.
카페 게시글
News in Tigers
굿데이
기아 '꼴찌탈출부터'…목표 하향조정?
슬러거
추천 0
조회 174
05.07.22 12:52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