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알 수 없는..아주 어두컴컴한.. 어두운 곳..
양 벽이 단단한 대리석으로 조각되어진 듯한 거대한 터널..
단지 저 터널너머 끝에서 한줄기 빛만이 들어오고 있는 어두운 곳..
그 곳에서 한 소녀가 서 있다. 희디 흰 피부가 인상적인 그녀. 이제 겨우 16살이나 되었을까.
하지만 그녀의 오렌지레드빛의 눈동자는 텅비어있었다.
허무...
턱언저리까지 올라오는 긴 그녀의 몸에 피트되어 그녀 몸의 굴곡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검은 옷을 입은 소녀.
그녀는 자신의 언뜻언뜻 비치는 빛에 보이는 타는듯한 오렌지레드빛의 머리칼을 잠깐 만지작거린다.
그리곤 그녀가 왼손에 쥐고 있던 가면..마치 고양이를 연상케하는 흰색 바탕에 가늘고 길게 찢어진 두 눈이 인상적인 가면.
양 볼쪽에 가늘고 긴 두줄의 핏빛 선이 그려진 가면..
잠깐 그 가면을 내려다보더니 이내 그녀의 얼굴 위에 올려놓곤 단단히 묶는다.
그리곤 그녀의 오른쪽 벽에 기대어 세워놓은 대도, 분명 그녀의 키만한 대도를 쥐곤, 그건 거구의 필씨같은 남성이라도 두 손으로 겨우 휘두를 만한 크기의 대도를, 가냘픈 몸과는 어울리지 않게 익숙하다는 듯 오른손으로 가볍게 쥐고는 터널 끝으로 향한다.
/와아아아아아!!
그녀가 터널 끝에서 빠져나온 곳은..
거대한 원형 경기장..
그리고 그런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을 준비는 되었냐?
거구의 남성..여기저기 칼로 베인 흉터 투성이의 얼굴.. 그리고 왼쪽 눈의 상처..
분명 보통의 남성이라도 그런 그를 보면 움찔 거리기라도 하겠건만..
그녀는 전혀 두려움이라던가 후회, 망설임따위의 감정조차 보이지 않았다.
가는 가면의 눈 사이로 보이는 것은..다시 그녀의 오렌지레드빛의 두 눈..허무를 담고 있는 두눈..
그런 그녀가 가만히 입을 열었다.
/너야말로
그리고..시합이 개시되는 북소리가 들리자마자..
그녀는 사라졌다..
그리고..그녀가 다시 그 거구의 남성 뒤에 나타났을 땐 이미..
푸우욱!!
거대한 대도가 그의 척추 가운데 부분부터 시작해서 그의 명치부분을 그대로 꿰뚫었다.
그녀가 들고 있는 거대한 대도에서 붉은 선혈이 흐르기 시작했다.
/무, 무슨..
그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채 알기도 전에..
촤앗!!
그녀가 찔러넣었던 대도를 다시 빼어들었다..그 순간 붉은 선혈들이 그녀의 흰 가면과 앞부분의 오렌지레드빛의 머리칼, 검은 옷위로 튀었다.
그리곤..그는 단말마의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리나 인버스, 승!
그리곤..주황빛 머리의 그녀는 그대로 뒤돌아서 나가기 시작했다.
가면과 옷, 머리칼에선 붉디 붉은 핏방울을 흘리며..
우리는 그녀를 이렇게 부른다.
Gladiator with no losing, 리나 인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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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드디어 내일이가 돌아왔습니다!!!
귀챠니스트 내일이가...드디어!!!ㅋㅋ
에고..연재하던 소설 잠시 중단하겠습...[린제언니 미안해]
꽤 오랫동안 소설도 놓고 했더니 묘사도, 문장도 이상하구..[<-넌 원래 그랬어!!]
좀 이상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오늘 기분이 안좋아서 그래요...[<-넌 언제나 그랬다구!!]
첫댓글 이봐아-!!! 연재 중지라니!!!<-발광. 그래도 새로운 소설은 최고♥! 다음편 기대할게!!
언니 고마워~ㅋㅋ[이러다 연재중지하면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