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장희한
뚜 우 뚜우 나팔꽃이 핀다.
상현달 비취는 여름의 끝자락
뀌뚜리 사랑 노래가 그리도 정겨웠는데
서희야 우리 그리움 하나 숨겨 놓고 살자
밤이면 반짝이는 별처럼
이승에 그리움 하나 가지고 살자
봄여름 가을 겨울 철없는 뻐꾸기로 살아
목이 터져라 부른다
나팔꽃이 피면 냇가에 앉아
꽃을 따 머리에 꽂아주고 사랑을 고백하던 날
복숭아꽃같이 붉어진 얼굴 그리도 예뻤는데
세월의 강을 건너
더러는 에둘러 흐르는 강물같이 만나는 것을
서희야 가끔은 이승에 연줄 하나
한끝은 네가 쥐고 한끝은 내가 쥐고
당겼다 놓았다 하기도 하자
첫댓글 나팔꽃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나팔꽃이 피기 시작했군요.
아름다운 시향에 미소짓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