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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27일 ...
오랫만의 외출이다. 지난 2월14일 고등학교 졸업 40주년 해외 수학여행후이니까 대충 4개월만의 외출이다.
어찌보면 오랫만의 외출이 아닐지 모르나 워낙 가만히 붙어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오랫만인것 같다. 방랑기가 있는건지..
하지만 나름대로 가야 할 이유가 있다.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 부자재를 심천에서 수입을 하는데 한업체에서 계속 3년 이상 됐는데 요즘 들어 부쩍 불량도 많이 생기고 시정을 하라고 하면 콧방귀나 꿔대고 영 일해먹기가 시원치 않다. 그래도 공급업체를 바꾼다는게 영 번거로운게 아닌데 할수 없다.
허베이성에 있는 석가장에서 종이를 가져오는데 이쪽애들이 광동성 심천에서 가져오는 부직포도 공급할수 있다고 한다. 오케이... 가서 확인해보고 괜찮으면 공급업체를 바꾸어야 겠다고 마음먹고 급히 중국으로 가게 됐다.
일과 관광을 같이 병행을 할려고 .....중국비자를 내고(그런데 요즘은 비자비가 3박4일, 7만원이나 받네. 북경 공항에 도착하니 수속하는쪽에 도착비자 받는곳 있다, 다음부터는 도착비자를 받아야 될듯). 비행기 티켓팅을 하고 27일날 08시 10분 중국 남방항공,
북경공항 09시 10분도착(중국시간), 한시간차이가 나니 비행시간은 약 2시간. 업체 직원이 공항에 나오기로 하고...
수속을 하고 빠져 나오니 중국 직원이 나를 기다린다. 그친구 를 따라서 제조업체로...윗지도상에 보이는 녹색선이 끝나는곳까지 하북성하고 산동성하고 경계지역이다, 거의 6시간을 고속도로로 달린다. 차는 혼다 인데 우리나라 현대 스타렉스같은 차인데 고속도로에서 160km 에서 어떤때는 200km 달린다,
아침 새벽부터 나와서 그런지 피곤해 죽겠는데 좀 졸고 싶은데 겁이나서 졸수도 없다... 차는 작년에 구입했다고 하면서 가격이 30만위엔, 거의 5000만원정도 가는구만, 차값이 디지게 비싸네... 요즘 현대 스타렉스나 기아 카니발은 새차가 얼마정도나 가는지??????
제조업체가 있는칭허 라는곳의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니 우리담당 무역부 직원하고 사장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회사 를 통하여서 종이를 가져오니 옛날부터 구면이다. 2년전에 왔을때는 BMW520 이더니 지금은 BMW X6를 가지고 있네, 제법 잘 돌아가나보다. 우야튼 차를 갈아타고 제조업체에 들렸다, 이리저리 둘러보니 공장은 그리 크지 않고 관리가 잘되지 않아서 어수선한 분위기....
일단 내일다시 와서 샘플을 한번 만들어보고 오케이가 되면 바로 주문을 할예정. 한국 제조공장 창고에는 재료가 다떨어져서 물건을 거의 생산못할정도,, 나는 나름대로 똥줄이 타고 있었다. 제조업체를 둘러보고 다시 석가장이라는곳으로 간다... 약 2시간 반정도 다시..젠장 오늘은 비행기든지 자동차든지 타고다니다 끝나네..피곤해죽을지경...지네 사무실 오늘밤에 파티가 있다고 하면서 같이 가자고 한다...먼저 호텔 체크인....3일 호텔비 사장이 지 카드로 결제,,, 어쭈 제법이네.....
지난 2월달 필립핀 마닐라 고딩졸업 40주년 여행시 타고 갔던 비행기 인것 같다. 그때 생각들이 나서 혼자 웃어본다..
그래도 제법 재미가 있었던기억....
내년에는 환갑이라고 해서 또 가자고 한다... 암,,,, 가야지..... 고등학교 반창회 친구들이니 체면차릴것도 없고 그저 있는그대로,,잘난척할것도 없고...부담이 없다
호텔옆에는 큰 백화점이 있다,,, 백화점 내에 Pizza Hut.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저렇게 자기네 식으로 이름을 바꾼다.
한국식당도 보이고... 식당앞에서 안내하는 아가씨들 한복이 특이해서 한컷...
월드컵 기간이라서 이지역 프로축구팀 팬 사인회가 있는지 시끌벅적하다....아침에 호텔 아침식사할때 보니 선수들이 나와같은 호텔에 투숙을 했는지 덩치큰 애들이 왔다갔다 한다....
IMAX 영화관도 보이고.....
저멀리로는 한라산이라는 한식당이 보인다. 어느날 저녁시간에 무엇을 먹을까 하고 이궁리 저궁리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양갈비가 먹고 싶다. 그래서 식당가를 돌아다니면서 보니 저기 한라산이라는곳에 양갈비 메뉴가 있었다,
주로 외국에 나가면 나는 주로 현지 식당을 즐겨 찾지만 그놈의 양갈비의 꼬임때문에 어쩔수 없이 들어갔다. 우선 양갈비 하고 양다리 하고 주문했다. 호텔비를 이쪽업체에서 대신 지불을 하니 주머니 사정 훨씬 좋았다, 양갈비가 나왔는데 냉동 고기라서 질기고 맛도 그닥. 완전 실패작..
주문한거라서 어쩔수 없이 먹기는 했지만 카운터에 가서 계산을 하니 130원정도......씁쓸했다는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다음부터는 되지도 않은 양갈비 꼬임에 넘어가지 말아야지.....
무역업체 사장이 지네들 파티라고 해서 따라갔더니 파티라기보다는 단합대회 성격이었다. 사장인 이친구는 나이가 30살인데 자기 아버지는 종이 제조업체 사장이고 직원이 390명정도이고 하루 생산량 80톤. 그리 작지 않은 회사다. 2년전에는 자기 아버지 종이만을 수출했는데 지금은 따로 독립을 해서 아버지 회사 종이를 수출하기도 하고 인도로 원사를 수출하기도 하고 여직원이 약 20명정도 되는데 종합무역으로 변신을 해서 운영하고 있었다. 광동성 심천에서 가져오는 부직포도 이 무역회사애들이 업체를 찾아서 자기네들이 관리하여 나한테 수출을 하는것이다. 가만히 보니 이친구들이 제대로만 하면 여러가지 물건들을 이친구들한테 의뢰해서 수입하면 될것 같다.
광장 한쪽에서는 크라이 슬러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었고..... 2년전에 왔을때는 하북성 촌동네(석가장. 하북성 성도)였는데 많이도 변했다. 도로도 많이 깨끗해진것 같고 길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이제는 촌냄새가 나지 않고 도회적인 냄새와 분위기가 있어보인다.
영화 Transformer 4를 중국말로 "변형금강4" 로 했네...그런데 성인표가 130위엔(한화 22000원정도). 엄청비싸네... 한국에서는 보통 8000원에서 10000원정도 하는것 같은데...아들애한테 영화보는것이 비싸다고 했는데 여기에 비하니 아무것도 아니네...IMAX라서 비싼가??? IMAX 아닌것도 100위안정도 한것 같은데...
같이 단합대회 할때 업체 직원들과 함께...
다들 30대 초반이거니 그이하이거나.... 나만 60대.. 그래도 중국애들은 나이먹은 사람을 별로 어려워 하지 않고 같이 잘 놀아준다.더군다나 가관인것은 나는 나이에 비해서 조금 늙어보이는 스타일인데...
예를들면 머리에 염색을 안하고 지하철 타면 젊은 친구들이 바로바로 자리를 양보하고 하는데...
40대 초반에는 아들애 하고 유명산에 갔는데 입구에서 "경로우대증"좀 보여주세요 했던기억.
또 마누라 하고 제주도에 1990년도쯤에 갔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우리마누라 한테 세컨드냐고 물어보았다고 한다,,,,
우리고등학교 동창들중에서 3백 이 있다. 세명의 하얀 털복숭이들..
그중의 한명은 마누라하고 같이 아파트를 나오는데 같은동에 사는 아주머니가 친구 마누라 한테 "시아버지 언제 오셨어요" 했다는 이야기...
중국이나 인도 다닐때에는 염색도 안하고 수염도 기르고 해서 좋았는데 한국에 있으니 마누라 등쌀에 어쩔수가 없네...한국문화는 남을 의식하는 문화. 체면과 위신을 중요시 하는 문화가 아닐까 한다, 참,,, 이야기가 옆으로 샜네..이 무역업체 사장이 나한테 몇살? 60이라고 했더니 45세 정도 보인다나 어쩐대나... 아무래도 중국에서 살아야 할듯...
그리고 딸정도 되는애들하고 비즈니스를 하다보니 묘한 생각도 들어간다. 세계의 중심세대는 30대 혹은 40대가 아닐까 한다,
우리는 저물어가는세대.... 세상에서 좀 밀려 나가는 세대인것 같아서 씁쓸하다. 바이주 몇잔 하고 젊은 애들끼리 잘 놀아라 하고나는피곤하니 호텔에 가서 쉬어야 겠다 하고 빠져나오니 기사가 또 호텔까지 지네들 차로 데려다 주고..... 바이어 할만하네....
아까 크라이 슬러 전시장....
오는길에 칭다오 맥주 3깡하고.... 호텔방에서 홀짝홀짝하면서 잘려고.... 마침 월드컵기간이라서 CCTV5(스포츠 채널)보다가,,,맥주마시다가,,,, 졸다가,,,, 자다가,,,, 뒹굴뒹굴....
그런데 저 칭다오 맥주 마트에서 사니 한깡에 5위엔(850원),,, 그런데 한국에서는 2500원. 아마도 수입자가 맥주공장에서 직접 수입을 할경우 500-600원정도? 술은 관세가 얼마정도인줄 모르나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벌써 날고 기는 사람들이 하고있지만 괜찮아 보인다..
무역업체 단합대회 한장면....
백화점 가는길. 시내 중심가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왔다갔다 한다.
영화관 분위기도 볼겸 옆으로 빠지니 스테이크 하우스... 무박정 들어갔음.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가서 앉아 있고 보니 다른사람들은 입구에서 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모른척... 그냥 무대포로... 무대포도 통하네....메뉴판을 보니 T-bone steak가 있었다. 내가 좋아 하는 티본 스테이크...
가격 얼마? 으잉? 50위엔,
가격도 착하고... 가져 와봐... 했더니 드디어 등장... 고기가 엄청 연하고 맛이 있었으니 너무 얇아서 양이 조금 부족했다는거...
하지만 탁월한 선택... 한국식당에서 양갈비 하고 양다리 보다는 천만배 맛있었었다.. 기분좋았다..
야외 맥주 마시는곳.... 월드컵 잔에 생맥주를 파는데 한잔 할려고 자리를 찾으니 자리가 없다....
여기는 사브사브(훠궈)집인데 중국사람들 엄청 많이 앉아서 먹는데 정신이 없다. 대부분 샤브샤브 집은 4명정도가 식탁에 앉아서 같이 먹는데 여기는 일인용 샤브샤브 집이다, 저런집 처음보았다. 각 테이블마다 1인용 렌지가 있어서 주문을 해서 혼자 먹어도 된다. 한번 들어가고 싶었지만 여기도 내자리는 없어서 포기...다음 기회가 되면.. 한번...
밤에는 여기서 노천카폐에서 한잔하고 싶은데 자리가 없고 지금은 낮시간이라서 자리는 있지만 술시가 아니라서 술마시기도 그렇고... 참 되는게 없네...
요런저런 풍경들.....
석가장역..... 엄청크네.... 신역이다. 애들 스케일은 알아주어야 한다니까....
드디어 샘플작업 마치고 가격을 결정하고 40피트 한콘테이너 주문....지금 내창고에 재고가 없으니 빠른시간내에 작업을 해서 7월9일천진에서 출항하는 배에 선적을 하라고 했다.
그러면 7월12일 00시 30분 인천도착... 그리 빨리는 안된다고 한다. 우야튼 해보아... 해보기나 했어?
그랬더니 어찌어찌해서 7월 12일 인천도착..토요일이라서, 일요일이라서 통관은 안되고 월요일(7월14일, 창고 입고)...
다행히 겨우 맞추었다.
처음 들어오는 물건이라서 신경을 많이 썼다,,, 포장을 뜯어보니 품질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포장 뒷마무리가 좀 좋지 않았다.
무역부 여직원한테 개선사항을 알려주고....비행기도 유류 할증료가 있는데 선박으로 수입하는데도 BAF(bunker adjustment factor,유류 할증), CAF(currency adjustment factor, 환율 할증)라고 있는데 왜 수입자가 이것을 부담해야 하는지...
FOB조건이든지 C&F조건이든지 수입자가 부담을 해야 하네...천진에서 40피트가 인천까지 오는데 해상운임은 수출자가 부담을 하는데 유류 할증, 환율할증이 300불이 넘어가네.....이것을 수입자인 내가 부담을 해야 하다니.....
또 남중국에서 오는배하고 북중국에서 오는배하고의 할증 차이도 있고...머리 나쁜 사람은 해먹지도 못하겠네,,, 요즘 들어 환율이 떨어져서 괜찮기는 하지만...뭐가 이리 복잡해....넘어가자 ..복잡한것은 딱 질색이다....
여기 석가장역에서는 기차가 대부분 베이징 서역으로 간다,,,
내 담당 무역부 여직원이 기차표를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였다. 베이징 서역까지 123.50 위엔,
베이징 서역까지 시속 300킬로로 1시간 30분정도 논스톱으로 달린다. 300킬로로 달려도 기차가 별로 흔들림이 없다.
요즘 중국에서는 500킬로로 달리는 기차도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타보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별로 비행기 탈일이 없을듯...기차가 좋기는 한데 미리 예매를 해야지 기차역에 바로가서는 거의 기차표를 구매 할수가 없다. 중국에서는 신장 위구르 분쟁때문에 그런지 기차를 탈려면 항상 수화물은 x-ray통과를 해야 하고 꼭 신분증을 지참해야만 기차를 탈수가 있다, 특 외국인들은 꼭 여권을 지참해야 승차권을 구입할수가 있다. 기차표에 내 영문 이름이 들어가 있음이 특이 하다.
북경 공항에서... 비행기들이 정체 되어서 이륙할때까지 거의 1시간.... 북경 수도공항보다 인천공항이 헐나았다.
한국사람 머리가 좋기는 한데,,,, 잔머리를 쓰는 사람들 때문에 좀 이미지가 퇴색이 되기는 하지만.......
여기석가장 까지 온김에 가까운 태항산에 한번 갈려고 했는데 덥기도 하고 또 한국에 물건 반출건때문에 가야 될일도 생기고 해서 북경 공항으로 간다...
아쉽다, 엎어진 김에 쉬다갈려고 했는데 도랑치고 가재잡고 님도보고 뽕도 딸려고 했는데 어쩔수가 없다. 하지만 남겨놓음도 좋다고 혼자 중얼거려 본다,
비행기표를 오픈으로 끊었는데 지정된 날짜보다 귀국 날짜를 앞당길려고 하니 여행사 측에서 자리가 없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되지요? 했더니 일정부분 경비를 내면 된다고 한다....
그래도 괜히 호텔에서 경비써가면서 있느니 보다 돌아가는게 나을거라 생각해서 바로 북경공항으로,,북경은 몇번이나 와보아서 별로 새로울게 없고....
오후 7시 비행기가 있는데 좌석은 확실치 않으니 공항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베이징 서역에서 공항까지는 공항버스가 다닌다. 요금은 24위엔,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정도..지금 시간이 오후 2시정도 되었느니 앞으로 5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한심하다, 내가 이럴줄 알고 책을 한권들고 왔지. 만약 책이 없었으면 그 많은 무료한 시간을 어떻게 기다렸을까?
한국 시간으로 오후 5시30분정도 전화를 하니 자리가 있어서 다 처리 했다고 한다,경비는(약 7만원정도,,,, 호텔비보다는 싸다) 카드에서 빼가고...그렇지만 조금 찝집하다, 비행기에 들어가보니 좌석이 없다더니 빈자리가 제법 있었다, 아마도 여행사에서 그런것으로 해서 부수입을 올리는것 같다. 다음에는 오픈표를 끊을때 예상보다 일찍 귀국날짜를 잡고 만약 늦으면 귀국날짜를 연장하는 방법을 써볼까 한다...
하기야 그것도 또 자리가 없다고 하기는 하더만... 그럼 귀국날짜가 정해지지 않을 경우.....현지에서 컨펌을 해야 하는것이 제일 좋은것인지... 방법을 아시는분들은 한말씀......
인천도착하니 밤12시경....대치동 가는 공항버스 있나요? 하니 마지막 버스란다.
겨우 마지막 공항 버스를 타고 집에오니 거의 새벽 2시... 이번 외출은 피곤함의 극치이구만.....
아직은 체력이 버틸만하니 그런대로 다니지만 요즘 시쳇말로 하루하루가 다르게 힘이 빠진다고 하는데 건강관리 체력관리를 잘들해서 외출하고 싶을때 외출하고 산에가고 싶을 때 산에 가서 나무들과 이야기도 하고 바다에 가고 싶을 때 바다에 가서 넘실거리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행복감에 젖어드는것도 하나의 의미있는 인생살이 방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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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성스럽게 올리신 글과 사진 잘보았습니다
중국은 저도 두번 가보았지만 ...
아직도 중국은 볼게 아주 많은것같더군요 ^^*
해피 보헤미안님 덕분에..
하트도 중국..
잘 다녀 왓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다음 여행도..잘 다녀 오세요...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