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오래된 호텔...)
호텔 위로는 산 정상까지 내일 이용할 케이블카가 오르 내리고 있다.... 그런데 공기의 냄새가 매케한게 이상하다... 작은 마트에 들러 버너 가스를 구입하다.
다음날의 돌발 상황을 까마득이 모른채... 저녁은 신라면으로....
(8/16 피코스 데 에우로파 D-1) 푸엔테 데Fuente De - 알리바Hotel Aliva
- 이른 조식과 함께 점심 샌드위치를 챙겨 케이블카장으로 이동하다... 그런데 어제 멀쩡하던 산군들이 보이질 않는다....
- 이상하게 탑승장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운행을 하지 않는단다... 뭔일인가? 물어보니 근처 산불로 운행을 중지한다는데...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그 때는 몰랐다...
일단 오늘 목적지인 알리바 산장에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산장 차가 근처에 있으니 타고 오라고 한다...
짚차를 타고 산길을 굽이 굽이 오르는데... 산이 연기로 뿌옇다... 위로 올라갈 수록 점점 심해지는것 같다...
계획에는, 산 정상 케이블카 내려서 산장까지 12km를 약 7시간 걸어야 하는데... 차 타고 직접 왔으니 오후 시간은 벌었다.... 일단 산장에 체크인 하고, 방에 짐을 풀고 밖에 나가 주변 풍광을 보니... 멀리 웅장한 산군이 연기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내일 부터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근처 구경을 하기로 하다.
일정 상의 우리가 걸어 내려왔을 길을 거슬러 올라가 멀리 산군 아래에 있는 하얀 집 까지 갔다 오기로 하다....
- 산장으로 돌아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매니저에게 연락이 왔다... 오늘 숙박이 안되고 모두 내려가야 한단다... 으잉?? 뭔 소리??
피코스데에우로파 국립공원 내의 산불 경보로 모든 트레커들의 소개령이 내려졌다고 한다...
낭패다... 2023년에 이어 그리고 올해 2번째 도전하는데... 또 이런 일이... 인연이 없다는 말인가...?
문제는, 11일 동안 트레킹 계획으로 모든 산장 예약은 어떻게 되며, 당장 오늘은 어디서 묵어야 하는가.... 검색해 보니 어제의 호텔도 빈방이 없다.... 흐미....
산장의 매니저가 호텔로 전화로 사정하여 간신히 방을 구하다.
짚차를 타고 다시 호텔로 내려와 앞으로의 계획을 급히 짜야 한다...
1)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걸을까? 2) 스페인의 다른 곳 관광을 할까? 3) 포르투갈로 일찍 이동할까? 등등....
결정은, 빌바오로 이동, 짐을 찾아 렌터카로 피레네 산맥(프랑스 국경)으로 가 트레킹하기로 하다... 그런데.. 숙소 잡기가 또 어렵다...
일단 빌바오에 가서 고민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다...
- 이 또한 여행의 한 부분이고 슬기롭게 극복하면 될 듯 하다... 계획대로 100% 진행되면 그 또한 재미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