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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보정산방 원문보기 글쓴이: 여수동좌
견두지맥 2구간 걷기 - 왜 이렇게 길이 좋아 ...
(남원 주천 용궁마을 → 숙성치 → 밤재 → 계척봉 → 견두산 → 둔사재 → 천마산 →
둔사봉 → 깃대봉 → 도장봉 → 죽정재 → 구례 용방 죽정마을)
- 전북 남원 주천·수지, 전남 구례 산동·용방, 곡성 고달 -
☞ 언제, 날씨는 그리고 누구랑 : 08년 10월 18일(토), 맑음, 후배와 함께
☞ 산행지 교통이용편【대중교통 이용】
▶ 갈 때 : 전주 → 남원(직행버스이용) → 남원 주천 용궁마을(택시이용)
▶ 올 때 : 구례 용방 죽정마을 → 구례읍(택시이용)→ 남원 → 전주(직행버스이용)
☞ 총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도상 약 : 19.6㎞, 10시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지나온 흔적
▲ 07:10 전주출발 → 남원으로 이동 → 남원 주천 용궁마을
▲ 08:30 남원 주천 용궁마을(산행시작)
▲ 09:30 숙성치
▲ 10:20 밤재(해발 480m, 밤재터널입구 2.2km, 견두산 삼거리 1.2km
월암 29.8km)
▲ 10:50 ×683(삼거리봉, 밤재 1.2km, 계척재 0.8km, 휴식취함)
▲ 11:25 자귀나무 쉼터
▲ 11:47 ×671(계척봉이라고도 함, 삼각점, 견두산 1.2km)
▲ 12:10 견두산 전위봉
▲ 12:17 견두산 마애여래입상
▲ 약 50분에 걸쳐서 중식과 휴식 취함
▲ 13:28 견두산(774.7m, 계척봉 1km, 밤재 3km, 월암 26.8km)
▲ 13:37 현천재(견두산 0.4km, 밤재 3.4km, 현천삼거리 0.6km)
▲ 13:41 도경계(견두산 0.6km, 구례 산동 4.8km, 천마산 5.3km)
▲ 14:10 둔사재(밤재 5.3km, 월암 24.5km, 구례 산동 상무, 남원 갈림길)
▲ 14:21 망루터(상무봉 0.6km, 둔사재 0.7km)
▲ 15:05 서리내재(상무봉 1.0km, 천마산 0.5km, 남원, 구례 산동 둔기 갈림길)
▲ 15:14 천마산(▲653.8m, 밤재 8.6km, 둔산치 1.3km, 월암 21.2km
남원 대산 5.7km)
▲ 15:55 둔산재(천마산 1.3km, 깃대봉 2.0km, 구례 산동 하무 1.5km, 남원시)
▲ 15:58 표고버섯 재배장
▲ 16:24 ×604(둔사봉이라고도 함, 둔산치 1.3km, 깃대봉 0.9km)
▲ 16:37 깃대봉(▲690.8m, 수월저수지 3.4km, 둔사봉 1.7km, 비득재 0.6km)
▲ 17:23 비득재(깃대봉 0.6km, 도장봉 1.4km, 구례 산동 둔기 2.4km,
구례 산동 이평 4.5km)
▲ 17:36 ×622(도장봉이라고도 함, 비득재 0.6km, 죽정재 1.4km)
▲ 17:58 죽정재(해발405m, 도장봉 1.4km, 가동봉 0.5km, 곡성 고달
호곡 1.8km, 구례 용방 죽정마을 갈림길)
▲ 18:21 죽림정사(산행완료)
▲ 18:40 구례군 용방 죽정마을→구례읍(택시이용)→남원→전주(직행버스 이용)
▲ 구글로 본 견두지맥 - 만복대에서 분기한 견두지맥은 섬진강과 구례읍을 사이에 두고 뻗어간다.
♣ 산행길잡이 및 참고사항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덕동, 연파, 구례
【산행길잡이】
1. 견두지맥 숙성치에서 밤재, ×671, 견두산, ×804, 둔산치, 천마산, ×591, ×604, 깃대봉, 비득재,
×622, 죽정재에 이르는 길은 해당 자치단체에서 등로를 정비해 놓아 길이 넓고 좋다.
2. 이정표가 구간마다 설치되어 있고 길을 바꾸는 곳에서는 표시기가 달려 있어서 길을 잃을 만한
곳은 전혀 없으며 탈출로가 여러 군데 있다.
또 전북도 유형문화재인 견두산 마애여래입상은 견두산 직전 남원시 수지면 쪽으로 있으며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3. 이번 구간 탈출로인 죽정재에서 서쪽은 곡성군 고달면 호곡 쪽으로 내려서는 길, 동쪽은 구례군
용방면 죽정마을로 내려서는 길인데 계곡을 따라 얼마간 내려서면 죽림정사와 죽정마을을 거쳐
남원-구례간 19번 국도에 닿게 된다.
【견두지맥 숙성치 들머리 찾기】
- 남원시 주천면 용궁마을, 지리산용궁신촌마을 2.5km를 알리는 간판이(다리 건너지 말 것)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용궁저수지를 좌측으로 끼고 오르게 되고 이후 양계장을 좌측에 두고
돌다가 우측으로 다소 넓은 길이 나타난다.
조금 진행하면 길은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우측 길을 따라야 하며 호젓한 소나무 숲길과 함께 사람이
살지 않는 조립식 건물이 나타나고 길은 산길로 접어들고 폐허인 건물을 지나면 숙성치에 다다른다.
양계장에서 숙성치까지는 약 50분 가량이 소요된다.
【식수 구하기】
-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전혀 없다.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타 참고사항】
- 숙성치 접근방법(대중교통 이용시)
1. 숙성치 입구인 남원 주천 용궁마을까지는 남원시내에서 시내버스가 운행하며(육모정 가는 버스 이용)
남원시내에서 택시를 이용할 경우 숙성치 근접거리까지 접근할 수 있는 곳은 마을이 따로 없기 때문에
위 견두지맥 숙성치 들머리 찾기를 참조하여 찾아가면 된다(남원시내 택시기사님들도 이곳을 정확히 모름)
양계장 민가 1채 있는 곳에서 하차하면 되며 남원시내에서 미터요금으로 7,000원을 받는다.
☞ 오늘 내가 찾은 산줄기의 흐름은 이러하다.
백두대간 만복대와 정령치 사이에서 분기한다.
명칭은 섬진기맥, 지리산변방줄기, 백두만복천마지맥, 견두지맥, 구례지맥 등 여러 지맥으로 부르고
있는데 다 좋은 이름들이다.
하나의 지명으로 통일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걷고 보고, 즐긴다는 것에 의미가
더 크다 하겠다.
이 줄기는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道界를 나누며 또 전라북도 남원시와 전라남도 구례군, 곡성군의
郡界를 구분 지으며 뻗어 간다.
이 줄기의 흐름을 보면 ......
다름재와 ×1048봉을 지나 숙성치에서는 두 개의 산줄기가 나뉘어 지는데 하나는 요천으로 뿌리를
내리는 옥녀봉, 원통산으로 가는 줄기이며 또 다른 줄기는 견두지맥이라고 부르는데 .....
견두산, 천마산, 깃대봉, 형제봉, 천왕봉, 갈미봉, 깃대봉, 병방산을 끝으로 약 35km를 뻗어오다가
구례군 용방면 원방리 병방마을에서 섬진강 본류에 뿌리를 내린다.
이 줄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원천천, 송치천, 주촌천, 용추천, 무동천, 서시천, 수락천, 대두천,
무은천, 둔기천, 수지천, 고달천, 고죽천, 두가천, 신도천, 용정천, 계산천, 백연천, 동막천, 산정천 등
여러 개의 천을 거쳐서 모조리 섬진강으로 합수되고 광양만으로 흘러간다.
♬ 견두지맥 2구간 나들이
섬진강을 빚어내는 산줄기이니
섬진강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고.....
섬진강(蟾津江)은 .....
▶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남해의 광양만(光陽灣)으로 흘러드는 강,
길이 213.3km, 유역면적 4,896.5㎢에 이른다 하니
우리 나라에서 아홉 번째로 긴 강으로 금남호남정맥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진안군 백운면과 마령면
등에 충적지(沖積地)를 발달시키고 성수면에서 구불구불하게 흘러 임실군 옥정호로 유입하고 .....
또 순창군 적성면에서 오수천(獒樹川)과 남원군 금지면과 전라남도 곡성읍의 境界에서 요천(蓼川)과
곡성군 오곡면 압록(鴨綠)에서 보성강(寶城江)과 합류하여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道 境界를 이루며 광양군 골약면의 광양만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
섬진강은 본디 모래가람, 다사강(多沙江) 사천(沙川), 기문화, 두치강 등으로 불릴 만큼 고운
모래로 유명하고 .....
1385년(우왕 11경) 왜구가 섬진강 하구를 침입하였을 때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떼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 쪽으로 피해갔다는 전설이 있어 이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불렀다고 ....
《택리지》에 "구례 남쪽의 구만촌은 거룻배를 이용하여 생선과 소금 등을 얻을 수 있어 가장
살만한 곳이라고 기록되기도 하고 .....
섬진강은 우리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 江을 중심으로
좌도와 우도문화가 발달하고
또 좌도농악과 우도농악이 이 지역 사람들의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우리가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 중의 하나가 판소리인데
섬진강 동쪽 지역인 남원, 순창, 곡성, 구례 등지에 전승된 소리로서(가왕으로 일컬어지는 운봉 출신의
송흥록의 소리 양식을 표준으로 삼음)우조의 표현에 중점을 두고 감정을 가능한 절제하며, 장단은
대마디, 대장단을 사용하여 기교를 부리지 않고 발성은 통성을 사용하여 엄하게 하며 구절 끝마침을
되게 끊어낸다는 동편제가 발달하였고 ...
섬진강 서쪽 지역인 광주, 나주, 담양, 화순, 보성 등지에 전승된 소리로(순창 출신이며 보성에서 말년을
보낸 박유전의 소리 양식을 표준으로 삼음)계면조의 표현에 중점을 두며, 발성의 기교를 중시하여
다양한 기교를 부린다.
또 소리가 늘어지는 특징을 지니며 장단의 운용 면에서는 엇부침이라하여 매우 기교적인 리듬을
구사하고 발림이 매우 세련되었다는 서편제가 이 강을 중심으로 발달하였고 ......
특히 이 지역은 이런 문화뿐만이 아니라 좋은 강을 낀 탓인지 농업이 발달하여 서민들이 잘 살던
때도 있었으니 .......
1주일만에 다시 걷는 견두지맥 2구간
이번 구간은 후배와 함께 동행하기로 한다.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우리는 직행버스를 이용, 남원으로가 아침을 먹는다.
숙성치 근접거리까지 택시를 이용하며 미터요금으로 7,000원이 나온다.
양계장 주인
병아리 넣어놨다고 지나가면 안 된다고 하는데
이게 어디 자기 땅인가 또 병아리를 훔쳐갈 것도 아니고
말도 안 되는 소리 .......
▲ 전북 남원 주천과 전남 구례 산동을 이어주는 숙성치라고 ....좌측으로 가면 영제봉, 만복대, 우측으로 가면
밤재라네
아침나절부터 양계장 주인하고 입씨름하고
또 시작도 하기 전에 옷에는 가시가 덕지덕지 붙고
짜증이 제대로 ......
숙성치를 지나 호젓한 소나무 길로 한참 동안 이어지고 묘지와 철탑을 지나니 예전 남원시와 구례군
산동을 이어주는 舊 밤재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고개이름 중 하나가 밤재가 아닌가
밤나무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하고 ....
28년 전에 生業을 위해 아버지하고 이 곳에 왔었으니 그 때는 길이 어찌나 구불구불 하던지
옛 생각이 난다.
▲ 밤재라는 곳을 알리는 표지석 - 옛날에는 오지중의 하나였다.
▲ 밤재의 전경 - 좌측은 견두산으로 이어지는 길, 우측은 숙성치로 가는 길, 중앙이 남원과 구례 산동을
이어주는 밤재 옛 도로이다.
▲ 밤재에 세워져 있는 견두지맥 안내도라고 .....
공터가 있는 밤재에는 등산안내도와 해발 480이라고 쓰여 있는 돌이 세워져 있고 월암까지
29.8km라니 솔찬한 거리이고 .....
길이 좋다.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를 가르며 뻗어간다.
자귀나무 쉼터 ....
좋은 쉼터인데 샘터가 있었으면 금상첨화
지형도상의 ×671봉인데 삼각점도 있고 계척봉이라고 ....
견두산은 아직 1.2km를 더 가야 한다.
▲ 삼거리봉에 이런 이정표도 세워져 있고 .....
▲ 여기가 자귀나무 쉼터라고 .... 샘터만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
▲ 계척봉에는 이정표와 삼각점이 떡 하니 있다고 ....
▲ 지형도상의 ×671봉인데 계척봉이라고도 한다네
울긋불긋한 산이 보이 길래 견두산인줄 알았더니
견두산 전위봉 이더라
이곳에서 조망은 참 좋더라
만복대 분기점에서 뻗어온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가 본 자 만이 그 기분을 알겠더라
짧지만 암릉도 좋고
근데 이 높은 곳에 왠 마애여래입상 ....
그러면 이곳에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자 ....
자세한 설명은 사진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 걸어온 견두지맥 - 우측부터 만복대, 영제봉이라고 근데 사진이 영 아니여서 .... 똑딱이가 다 됐나
▲ 반야가 희미하게 보이는구먼 - 그날 날씨는 좋았는데 개스가 많아서 .....
▲ 견두지맥 2구간 길에 함께한 후배지 - 견두산을 배경으로 ...
▲ 견두산 마애여래입상이라네 ....
▲ 이것은 마애여래입상 설명문이고 .....
단풍을 바라보면서 점심을 먹으니 밥맛은 더욱 꿀맛이고 ....
견두산 정상에는 두 자치단체에서 세운 정상석이 두 개 이고
협의해서 하나만 세워 놓아도 될 것을 같은 나라 땅인데 ...
▲ 이게 견두산이지 - 정상에 단풍이 잘 들었더만
▲ 견두산 전위봉의 암릉 - 여기서는 모든 것들이 다 잘보여
견두산 ....
견두산에 대한 내력이 없어서
운해님의 글을 인용해보기로 한다.
원래는 범머리산(호두산)이었으나 후에 개머리산(견두산)으로 지명이 바뀌었다.
전설에 의하면 들개들이 떼지어 살면서 한 마리가 짖으면 수 백 마리가 한꺼번에 짖어대 산이 울리고
땅이 뒤집힐 지경에 이르고 그럴 때마다 호환(虎患)이 있어 사람이 호랑이에게 물려가거나 화재가
있어 많은 인명피해와 집이 불타는 괴변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러한 호환을 막기 위해 고심하던 중 전라도관찰사 이서구가 부임 해 오면서 남원부사에게 명하여
호석을 설치하도록 지시한다.
호두산(虎頭山)을 견두산(犬頭山)으로 바꾸고 개를 제압할 수 있는 것은 호랑이인지라 광한루원
완월정에서 서쪽방향에 설치하고 수지면 고평리에도 호석을 세워 견두산을 바라보게 하였는데
이 때부터 호환과 재난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견두산으로 바뀌었을까 .....
▲ 이게 견두산 정상이라고 .... 또 우측의 묘는 남원윤씨 집안 여식이자 죽산박씨 재현의 부인 묘지라고 ...
또 중앙에는 묘지와 함께 바위에 이런 글이 새겨져 있는데
淑夫人南原尹氏之廟이라고 비문이 새겨져 있다.
운해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
사연이 있을 것 같아 수소문하여 아래와 같은 증언을 얻을 수 있었다
묘지의 주인은
조선조 정3품 통정대부 벼슬을 지낸 竹山朴氏 在鉉의 부인으로 숙부인의 칭호를 받았으며
남원윤씨 집안의 여식이다.
남편과 합장하지 못하고 산정에 모신 사연은 아래와 같이 전해져 온다.
견두산과 천마산 줄기는 금장지지(禁葬之地=매장을 금지하는 땅)의 땅으로 누구라도 묘를 쓸 수
없었으며 더군다나 견두산은 石山이었다.
그러나 돌들로 가득 채워진 견두산 산정에 5척 단신의 한 사람만 누일 수 있는 명당의 묘지 터가
있는지라 죽산박씨 집안에서 고을 사람들에게 告하기를 묘지를 쓴 후 100일 안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묘를 이장하겠다는 확약을 하고 묘지를 쓰게 되었다.
묘지를 쓰고 돌아오는 길에 곧바로 빗줄기가 내리니 그 당시가 가뭄이라 고을 사람들이 하늘이
우리를 돕는다고 여간 기뻐하지 않아 오늘날까지 묘가 정상에 있게 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농사와 관련한 비가 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여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라 이 지방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가뭄을 걱정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죽산박씨 종손이신 박인기님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한 글임)
우리는 이러한 사연도 모르고 단순히 명당 터라고만 생각하니 .....
▲ 견두산 정상 바위에 숙부인남원윤씨지묘라고 비문이 새겨져 있는데 숙부인 이라는 칭호를 받았다고 ....
▲ 우측부터 반야, 만복대이고 중앙 길게 뻗은 능선이 솔봉능선이라고 .....
▲ 견두산에서 밤재까지는 3.0km, 월암까지는 26.8km 라네요
지금까지 현천재와 둔사재를 거치는 동안
왜 이렇게 길이 좋아
묘지 벌초 해놓은 듯 뻥 뚫렸으니
그렇지 않으면 가시덤불에 고생 깨나 할 길인데
또 길 잃지 마라고 이정표도 자주 세워놓고
구례군에서 농촌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했나
어느 자치단체가 이렇게 말끔히 .....감사 또 감사
▲ 현천재의 이정표 - 걷는 동안 이런 이정표를 자주 만나게 된다고 .....
진행하는 동안 방위각을 재어보기도 하고
둔사재를 지나 망루터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렇다면 이곳에 望樓가 세워져 있었다는 이야기 .....
흔적은 남아 있다.
바위에 새거운무동이라고 비문이 새겨져 있고
누군가 이정표에 천안전씨유허비터라고 적어 놓기도 ......
▲ 망루터에 새겨져 있는 비문이라고 .....
▲ 망루터의 흔적 - 어떤 이는 광산김씨의 망루라고 하고 누구는 이정표에 천안전씨유허비터라고
적어 놓았는데 어느 것이 맞는거야
상무봉, 서리내재를 지나 천마산
어떤 이는 2000년도에 영제봉에서 섬진교까지 고난의 가시밭길이었다고
푸념 섞인 글을 적어놓기도 하고 ....
그러면 지금의 후답자들은 행복한 건가
천마산 ......
운해님의 이야기는
천마산은 말의 등을 닮았다고 하며
풍수지리설에 의해 산의 중턱에 天馬時風이란 明堂이 있어 “천마산”산이라 부르는데
고달면에서는 깃대봉(691m) 함께 주민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는 산이다.
天馬時風→천마가 하늘을 날려 우는 형국으로 풍수지리에서 최고의 명당으로 본다.
정말 그런 명당자리일까
풍수가 아니라 확인할 수도 없고 .....
천마산에서 길은 전라북도 道界를 버리고 전남 곡성군과 구례군 쪽으로 간다고 .....
▲ 여기는 서리내재 이라고 .....
▲ 천마산에도 이렇게 이정표가 있답니다.
▲ 천마산 산정의 모습이랍니다.
▲ 여기서 잠시 쉬어갑니다.
둔산재
천마산은 1.3km나 지나왔고 가야할 깃대봉은 2.0km
표고버섯 재배장을 지나면서 길은 트럭이 다닐 정도로 넓고
지형도상의 ×604, 이정표에는 둔사봉이라고 ....
둔사재, 둔산재, 둔사봉 .....
당최 헷갈리네
▲ 커다란 표고버섯 재배장이 있는 곳이 둔산치라고요 .....
▲ 여기는 둔사봉 .... 둔사재, 둔산재, 둔사봉 장소가 다 틀립니다.
깃대봉
삼각점과 이정표도 있고 수월저수지로 내려서는 길도 있다.
처음으로 걸어온 견두산, 천마산 길이 모처럼 잘 보이네
우리는 여기서 쉬어가기로 한다.
깃대봉을 오르는 동안 헉헉 거렸으니 ....
운해님은 깃대봉에 대한 說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
그의 글을 인용하면 .....
깃대봉은 두 가지의 설이 있다.
첫 번째는
나라에서는 공신들과 백성들 중에서 공을 세운 자들에게 상으로 땅을(토지)주었는데 이러한
땅을 사패지(賜牌地)라 하였고,
사패지에는 상을 받은 사람의 이름을 표시한 깃발을 세우게 하였는데 이를 깃대봉이라 하였다.
두 번째는
일제 강점기에 전국토를 측량하여 행정구역을 통폐합 할 때 측량의 기준점이 되는 곳에 깃발을
꽂아 삼각점을 표시하였는데 이 지점을 깃대봉이라 하였으며 이러한 삼각점은 전국에 걸쳐
수많은 곳에 분포되어 있다.
하기야 우리 나라 산 이름중 깃대봉 ... 많기는 하지
깃대봉에서 비득재 0.6km, 월암 17.3km .... 가야할 거리
▲ 걸어온 견두산(뾰족한 산), 천마산(앞 쪽의 산)길이 잘 보인답니다 - 어디에서요 깃대봉에서요
▲ 깃대봉에도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답니다.
▲ 여기는 깃대봉 .....
▲ 깃대봉에도 거리표시가 ..... 참고하세요
깃대봉에서 비득봉, 비득재 길은 내려가는 길이라 좋기도 하고
지형도 상의 ×622봉을 도장봉이라고 한다고 ....
죽정재, 혹시 대나무와 관련이 있는 재인가
시간도 어느덧 17시 58분, 이렇게나 됐나
우측으로는 요천과 섬진 본류를 빚어내고 좌측으로는 서시천을 만들어 내는 산줄기
또 남원 수지뜰과 곡성뜰, 그리고 구례뜰을 풍요롭게 하는 산줄기
다시 이어가기를 기약하며....
▲ 비득재 - 구례 용방 쪽으로 탈출하는 길이 있다고
▲ 지형도상의 ×622봉인데 왜 도장봉이라고 했을까
죽정재에서 서쪽은 곡성군 고달 호곡으로 내려서는 길
우리는 동쪽인 구례 용방 죽정마을로 가기로 ....
탈출로는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계곡으로 이어지는데 뚜렷한 길이라 하겠다.
얼마간 랜턴 없이 걷다보니 죽림정사를 거쳐 죽정마을
캔맥주를 사려고 소망슈퍼에 들르니 마을청년회에서 삼겹살과 백숙 파티라 .....
시골인심이 후한지라 고기 몇 점 들고는 죽정마을을 빠져 나온다.
구례 택시를 부르니 요금은 8,000원
전주행 직행버스 막차는 19시 45분,
차를 타기에는 충분한 시간
오늘따라 왜 이렇게 갈증이 날까
아 그놈의 라면 ....
갈증을 달래면서 야간산행이라도 해서 월암까지 갈걸 그랬나
▲ 죽정재 - 구례 용방 죽정마을로 탈출을 시도하고
첫댓글 "묘지를 쓴 후 100일 안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은 조금 이상해 보입니다. 100일 내에는 어지간하면 비가 내리지 않을까요? 혹시 10일 이내가 아닌지? 길이 잘 나 있다니 다행입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가나요?
견두산을 대동여지도에는 犬首山으로 기록 해 놓았는데~~~견수가 "견두"로 변음된 것 같습니다. 자세한 기록을 풀어쓰니 길잡이와 역사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 종선형님 다녀 온 산행기 기대되고~~마지막 구간은 시간 맞추어 이거종님과 함께 하도록 해 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