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무회의 TV화면을 보니,
대통령께서 하루사이에 피부가 까칠해졌고 푸석해지신 것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대통령이라 품위를 위해 대 놓고 표시는 못하겠고 틀림없이 홀로 독방에서 실컷 우셨을지도 모릅니다.
대통령께서 국무회의 석상에서 이번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희생당한 학생들과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과 함께 정부가 대처를 잘 못 한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난 시절.
대형사고가 터질 때마다 대통령의 사과는 천편일률적이었습니다.
'국민에게 송구스럽다.'' 가슴아픈 일을 당하여 유감이다.''죄송스럽다' 등등...
사고에 대한 책임은 해당 기업이 지는 것이 맞습니다만, 국민의 생명 구조와 보호는 정부의 책임입니다.
유가족 심정으로서는 국무회의 석상에서의 간접적 유감표시가 어떻게 위로되겠습니까.절대 사과로 받아 들일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 방법으로는 멍울로 꽉 맻힌 가슴을 치유하기엔 턱 없이 모자랍니다.
이렇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실종자가 확인 된 유가족만이라도 학교 강당에 다 모아 놓고 바로 달려가, 한 분 한 분 손을 붙들고 같이 아파하고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눈물을 함께 해 주면 얼마나 힘이 되겠습니까. 비장한 각오로 비록 국가 체계가 엉망이라 귀중한 생명을 구하지 못했으나 내 발 벗고 이 시스템을 고치겠노라고, 그것이 여러분께 사죄하는 진정한 방법이라고, 내가 여러분과 평생을 함께 할 것이니 우리 함께 이 아픔을 이기고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자고...내가 앞장 서겠다고...앞으로 이 시스템을 뜯어 고치는데 한이 맻혀있는 여러분이 나를 좀 도와 달라고...학부모 한분 한분 손을 꼬~옥 잡고서 진심어린 눈빛으로 말입니다. 평시에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바로 어머니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 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화가 난 유가족들에게서 계란세례를 좀 받아도 좋습니다.
그들 앞에 지금 앞에 신이 있다 하더라도 멱살을 쥐고 싶은 심정인 것입니다.
왜. 그런 감동을 주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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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여기 게시판에 올린 글을 다시 올립니다.(08년)]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에겐 브라보콘이 필요합니다.
약 35년전에 우리에게 제일 기쁨을 주었던 것 중 하나 브라보콘이란게 있었습니다.
아이스케키 사 먹으면 촌놈. 브라보콘 사 먹으면 왕자~~
이게 생긴것도 꼬깔모자 비슷한게 초코렛에 땅콩조각을 비벼 얼린것입니다.
♬
열두시에 만나요~브라보콘.
둘이서 만나요~브라보콘.
살짜쿵 데이트...00 브라보콘.♪
비록 생활은 지금보다 번쩍이지 않았지만,
어디가서 무엇을 하던 배 곪지 않아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여하튼 마음만 먹으면 할 것도 많았지요.
모두들 고만고만하게 살아서인지,
삼시세끼 밥 잘 먹고 막걸리 한 잔 들이키며 민화투 치고,육백치면..
정승.판서 안 부러웠습니다.
입까심으로 누가 브라보콘을 하나씩 돌리면...
무~~한한 행복감에 세상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수가 없습니다.
브라보콘이 나온 딱 그 즈음에 세계 1차 오일쇼크가 일어났습니다.
기름가격이 무려 3배 이상 뛰었지요.
당시 우리나라는 기름 잡아먹는 괴물,중공업으로 막 날개를 뻗던 시절이라 어떠했겠습니까.
물가는 3%에서 일년사이에 물경 25%나 뛰었습니다.
코꾸멍만한 살림살이 절단 났었습니다.
그런데,
뽀빠이,라면땅,자야~에다가 브라보콘만 있으면 어린 나에겐 최고의 행복이었으니...
학교야,,,안 가면 되고,,,,학원이라야 주산.부기학원 밖에 없고,,,
농사야,,,원래 심은데로 거두어 삼시세끼 넉넉하게 먹으면 되고,.,
기업이라야,,,돈 빌려 주는곳이 없어 빚이란 원래 없고..
주식.부동산..같은 금융.자산 포트폴리오가 뭔데? 민화투 쳐서 그냥 따먹으면 되지 하던 시절이라...
그저 브라보콘 하나에 행복지수가 팍~올라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세대는,,,
행복을 팔아 돈을 벌어야 하는,참 불쌍한 시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려~
신문을 보니,
공화당의 네오콘시대가 가고 이제 민주당의 오바콘시대가 왔다고 난리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 아~주 공통적인 현상이 일어납니다.
자꾸 새로운 것. 변화된 것에 열광을 하는 심리입니다.
한 5년 지나면 밋밋해서 영 삶에 재미가 없어서일까요.
오바콘의 캐치프레이즈가 'CHANGE' 아닙니까.
지금의 우리나라 경제위기는 외평채,은행채,환율,금리,,뭐 이런 복잡한 현상에서 기인하는 원인 50%.
모든 국민이 좋아하는 브라보콘이 없어 허탈해 하는 심리원인 50% 입니다.
무슨 정책이라도 만능은 없습니다.그래서 정책은 선택이라고 합니다.
산술적으로 50%만 맞다 여겨지면, 브라보콘이 그 나머지 반을 채워 100% 만들어 낼 것입니다.
사랑하는 애인이 숙제를 던지면.....
불자던 교인이던 무당이던,,,성취하게 해 달라고 한 마음으로 빌고 비는 것.
그것이 나머지 50% 부라보콘의 힘입니다.
나와 데이트도 안 하고 내 말도 안 들어주는,얄미운 애인이 숙제를 던지면,,
나 몰라라 하는것이 예부터 내려오는 불변의 인지상정인 것입니다.
그런 정책은 필히 실패하게 됩니다.
설사 채택이 되더라도 너무 큰 마음의 상처를 남길 뿐 아니라 큰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오로지 반대만 있지 그 정책의 부족한 면을 보완하고 개선할 동력이 부족하여 그에 소요되는 비용 말입니다.
당시 10대,20대가 제일 좋아하는 말.
"12시에 만나서 둘이서 살짜쿵 데이트 하자.."
살살 꼬시니 모두가 신나서 브라보콘 사 먹었지 않았습니까.
기분 상한 친구에게 브라보 콘 하나만 쓸쩍 건네면 그만 엄동설한에 눈 녹 듯 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부엔 브라보콘이 없습니다.
네오콘,,,오바콘...토콘,,팝콘,,,,개콘...
뭐니뭐니해도 브라보콘이 최곱니다.
첫댓글 부라보콘은 매우 힘든 이때에 우리의
정신 감기인 우울증 치료제인 것같습니다.
지금 이때에 재능을 합쳐서 일하는 것 보다
마음을 합쳐서 일하는 것이 더 값집니다.
재능이 모이면 직장을 움직이는 힘이 있지만,
마음이 모이면 세상을 움직이는 큰 힘이 생깁니다.
지금 우리 국민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마음을 모아야 할때 입니다.
그래야 모든 산업 및 농업 등
전반에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단 우울중이 생기기 일보 직전인데
국민과 소통 할수 있는 지혜가 필요 합니다
위로되고 신나는 일 뭐 없을까요?
추억의 브라보콘~ 배건... 지금은 천오배건~
지금도 있는가베요?
그 떈 12시인데 지금은 몇 시에 만날까요?
그때는 낮 열두시...지금은 밤 열두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