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7박 8일 여행 다녀오신 여러분 모두 명절 잘 보내셨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저처럼 해외여행이 처음인 분들도 몇 분 계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첫 단추를 참 잘 꿰었단 생각이 듭니다.
시간나는대로 하루씩 사진 올립니다. 중간중간 여러분 사진도 조금씩 들어가있습니다~
전체 일정은 다음과 같았죠. (보라색 표시는 따로 소화한 일정)
1월 14일 김포 출발, 북경 만리장성 거용관(居庸關) - 이화원(頤和園) - 서커스 관람(북경극장) - 왕푸징(王府井)거리
1월 15일 천안문(天安問) 국기게양식 - 대책란가(大栅栏街)거리 - 천안문광장 - 자금성(紫禁城)- 경산공원(景山公園) - 스차하이(十刹海)거리 (인력거) - 금면왕조(金面王朝) 관람 - THE PLACE
1월 16일 류리창(琉璃厂) 고문화거리 - 천단공원(天壇公园)- 홍교시장((红桥市场) - 정주(鄭州)로 이동(680km, 버스) - 정주에서 숙박
1월 17일 서안(西安)으로 이동(511km, 고속열차) - 비림박물관 - 서원가문화거리 - 회족(回族)거리
1월 18일 소안탑(小雁塔), 서안박물관(西安博物館) - 섬서역사박물관(陝西歷史博物館) - 화청지(华清池) - 서안사변관(西安事變館) - 진시황릉 - 병마용(兵馬俑) - 대안탑(大雁塔) - 종루(鍾樓)
1월 19일 상해(上海) 푸동공항으로 이동(1500km, 비행기) - 상해금융지구 빌딩숲 - 삔찌앙따따오(濱江大道) - 황포강 횡단페리
1월 20일 와이탄(外滩)거리 산책 - 루쉰공원 : 윤봉길의사기념관, 루쉰기념관 - 신천지(新天地)거리 - 상해해양수족관(上海海洋水族馆) - 예원(豫園)거리 - 상해 야경(하얏트호텔)
1월 21일 상해박물관 - 예원 - 상해 홍교(虹橋)공항 출발 - 김포 도착
*간체와 정체가 혼용되어있음
*보라색 표시는 인솔자를 따라가지 않고 따로 소화한 일정
겨울방학에 공부하고 남는 시간에 하루 일정씩 올라가고, 8일차는 7일차와 묶어서 올라갈 예정입니다.
*시간은 김포 출발/도착 시를 제외하고 모두 중국 현지시간(GMT+8) 기준입니다.
*일화나 역사는 제 기억 속에 있는 것들을 최대한 살려서 작성했습니다만, 틀린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점이 있으면 바로 지적해주세요.
*가로 사진은 클릭해서 보시는게 좋습니다.
*혹시 원본 사진 필요하신 분은 lovelyteach@hanmail.net 으로 메일주세요~
1일차 北京 : 만리장성 최후의 보루 거용관과 황제들의 여름 별장 이화원
첫 날 김포 집합 시간은 아침 7시. 6시반에 집에서 나와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출발~
출국비행기는 아시아나 OZ3315편. 8시 40분 출발입니다.
아침 김포공항의 모습입니다.
김포공항에서 북경수도국제공항까지 거리는 570마일. 약 917km.
아침은 기내식~
고추장도 있었는데 고추장 없이 그냥 먹었어요.
공항에 도착, 입국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단체비자 순서대로 차례차례~
입국심사를 마치고 모노레일을 타고 수하물 찾으러 이동~
대략 10분 쯤 걸린 것 같습니다.
우리가 내린 2터미널과 중국국내선 터미널인 T3-C를 지나서 수하물을 찾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전용버스를 기다리면서 공항을 찍어봤습니다.
북경수도국제공항은 1958년 지어졌는데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3터미널을 개장하였다고 합니다. 북경수도공항 3터미널은 두바이 국제공항 3터미널에 이어 단일터미널로는 세계 2번째 규모라네요. (출처 : 위키백과)
점심 식사는 거용관 근처의 사유관이란 식당에서~
거용관 근처에는 2개의 큰 식당이 있는데 그나마 여기가 깨끗한 편이라는 여행지기님의 말씀.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 중국음식이라 그런지 많이 남겼습니다.
미각이 섬세하지 않은(...) 저는 그럭저럭 맛있게 먹은 것 같네요.
점심식사 끝내고 거용관을 오릅니다. 여행지기님께서 사진 우측에 보이는 누각까지 가면 정말 많이 올라간 것이라고 말씀하셔서 저길 목표로 삼았는데, 평소 운동부족으로(...) 한 중간쯤까지만 갔습니다. 내려와서 물어보니 거기까지 간 사람도 없긴 했지만요…
입장료는 40위안입니다.
만리장성은 동쪽의 산해관에서 시작해서 서쪽의 가욕관까지 총 6000km에 달하고 현재의 장성은 명대에 쌓여진 곳입니다.(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압록강까지 만리장성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8851km라고 공식 선언했지만 그건 갸들 생각이구용.)
춘추시대 오패의 첫 주자 제환공이 산융에게 침략받은 연(燕)을 구원하고 장성을 쌓았습니다. 이후 전국시대 조(趙), 위(魏)도 북쪽 오랑캐의 침략을 막기 위해 장성을 쌓았고, 전국 7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열국들의 장성을 이으면서 만리장성의 유구한 역사가 시작되었죠.
높은 곳에 자물쇠 걸어놓는건 우리나 그들이나 똑같은 모양입니다.
뭔가 쓰여있긴한데 무슨 말인진 모르겠고…
거용관을 지나치는 열차.
저 노선이 북경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모스크바로 가는, 그 유명한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지나는 노선이랍니다.
거용관은 북경을 방위하는 마지막 관문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관을 기준으로 좌측이 북쪽, 우측은 남쪽- 즉 북경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이 관문만 통과하면 북경까지는 그야말로 일사천리. 하지만 관문의 동서는 정말 높은 산입니다.
오르다가 허벅지 아파서 죽을뻔 했어요;;
금나라로 쳐들어간 몽고의 칭기즈칸이 이 곳에서 제법 고전했다는 이야기도 있죠. (이재운님의 대하소설 칭기즈칸에서 읽은 부분) 당시 칭기즈칸은 금나라 포로들을 삶아죽이는 공포전으로 금나라 수비병의 사기를 꺾어 돌파해냈다고 합니다.
만리장성이 북방 이민족과 한족을 가르는 경계선이었다면 이 곳 거용관은 그 중에서도 북경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곳을 돌파하는 일은 중원을 노리는 이민족들에게 마지막 관문이었을 겁니다.
힘겹게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서 역광사진 한번 찍어보고-
버스를 타고 한시간쯤 이동해서 이화원으로 갑니다. 중국황제들이 여름 별장으로 썼던 이화원. 영문으론 THE SUMMER PALACE라고 씁니다.
이화원 입장료는 20위안. 4시까지 입장권을 파는데 우리 일행은 3시 50분쯤 도착했습니다. 40여명이 개별로 표를 사려하니 매표소 직원은 자신의 칼퇴근을 위해 한번에 살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어느 곳이고 개장/폐장시간은 1분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고 칼 같이 지키더군요.
황제의 별장답게 무진장 큽니다.
저 호수는 자연호수가 아니고 인공호수라고 하네요. 이화원 전체 크기가 88만평인데 그 중에 3/4이 호수랍니다..
호수와 배를 배경으로 한컷~
공원 안에선 바닥에 물로 글씨 쓰는 할아버지가 계시네요.
북경은 항상 스모그로 인해 화창한 날씨를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첫 날은 운이 좋았는지 날이 정말 화창했습니다.
이화원은 1860년 2차아편전쟁때 영국·프랑스 연합군의 공격으로 불탔었는데 서태후가 이를 재건했다고 합니다. 서태후는 이화원을 좋아했는데 이렇게 화창한 날보단 안개가 자욱하게 낀 모습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뭔가 일화가 있던 나문데…
원래 용의 머리 모양을 한 나무인데 서태후가 윗 부분을 잘라버린 나무일 겁니다.
북경극장으로 서커스 보러~~ 여기는 50위안입니다.
처음에 사진 찍는데 갑자기 초록색 빛이 들어오길래 뭔가 했는데 나중에 보니 직원이 초록색 레이저포인트를 눈 쪽으로 쏘면서 촬영을 방해하더군요.
아크로바틱한...
이건 얼굴 가면이 바뀌는 변검이란건데 북경극장에선 잘 안하는 것이랍니다. (여행지기님 말씀)
쓰촨성 가서 서커스 보면 변검 무조건 볼 수 있다네요.. 우리나라에 이거 할 줄 아는 분이 딱 한 분 계시답니다.
노란 옷 입은 여자가 술통(?)을 작은 것부터 크기를 키워가며 발로 동동동- 굴립니다.
객석에 있던 한 남자를 끌고 올라와서 모자 씌우고 꽃 달아주고 술통에 넣길래 오오 저거 돌리면 대박이겠다! 싶었는데 돌리지는 않더라구요. 돌렸으면 저 남자 표정이 저렇게 밝진 않겠죠?
소림 무술~
자전거 한대에 10명이 타고 갑니다.
처음엔 10명이 자전거 10대 타고 나오더니 마지막엔 저렇게 한대에 다..
저녁은 양고기,쇠고기 샤브샤브~
북경의 명동이라는 왕푸징거리가 오늘의 마지막 일정입니다.
여기서부터 300미터쯤이 먹거리 파는 거리인데 별에별걸 다 팝니다.
전갈꼬치,귀뚜라미꼬치, 사이즈가 큰(?) 번데기 꼬치…
진짜 웬만한건 다 먹어보겠는데 이건 도저히 못 먹어보겠습니다. 어우.. 생각만 해도..
드신 분들 말씀으론 맛있다는데, 저는 다음 기회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전갈꼬치 작은 것이 15위안, 큰 것은 50위안입니다.
뭔지도 모르는걸 팔고 있습니다.-.-
아, 개구리 통째로 꼬치 만들어서 파는 것도 있었죠....
롯데가 중국의 은태기업과 합작해서 왕푸징거리에 만든 INTIME LOTTE..
폐장 시간이 다 되서인지 백화점 내부는 썰렁~~
여행지기님 말씀으론 여기가 아직 손익도 제대로 못 뽑았다고 하는데..
꼬치 팔던 곳을 지나서 쭉 가면 차도구요.
꼬치 팔던 곳에서 우측을 바라보면 인도가~~
이런저런 명품매장들도 많고 맥도날드도 보이고.. 좌우폭이 무지하게 넓은게 특징입니다.
북경은 뭐든 넓습니다.
의도치않게 총장님이^^
외국서적 파는 곳~ 총 4층인데 1~2층은 언어관련, 3층은 예술, 4층은 잡지나 요리책이 주로 있다네요. 저는 1층만 보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관광지도도 팔길래 이화원 지도 10위안에 구입했어요..
왕푸징 거리 야경을 끝으로 1일차 여행 끝~~
다리가 부러지는 여행. 걷는 여행. 북경 여행!
2일차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언제 올라올 지는 아무도 몰라요~^^;
첫댓글 홍준기군. 보내준 메일도 잘받았고...고마워요. 열심히 촬영한 노력으로, 좋은사진이 많구나! 명절은 잘보냈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게나. 다음편도 기대된다.......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이드님의 음악과 멘트도 그럴듯했는데 준기님의 사진과 글들도 아주 흥미롭군요. 2일차도 기대할게요. 포항사랑
지혜 아가씨 같은데.... 포항까지 래경이네와 잘갔는지.....?////이제보니 잘못짚었네...여자 닉네임같에서...미안!
김포공항마트서 볼일 좀 보다가 터미널서 지혜님 만나 00시30분 차타고 포항터미널서 도착해서 택시 같이 타고 흥해로 날라갔심더. 건강 하이소
감사합니다. 얼른 올릴께요.^^
래경 아버님.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귀한 과매기 온 가족이 너무 풍족히 잘 먹었습니다. 다들 감사하다고 꼭 전해달라하네요. ^^
준기군 후기 좋군요 특히 사진을 많이 넣어서 여행기억이 더 나네.. 다음 편도 무척 기대돼네.. 개인적인 바램은 후기를 좀 빨리 올려줬으몀해 ㅋㅋ. 판규 방학 숙제인 체험보고서 작성에 참고하게~~~
새해에도 늘 건강하고 시간돼서 광주오거든 연락하고..
우리 애기 힘들어하지 않았는지.. 판규아빠 여행기간동안 고마웠어요.
판규아버님! 전날 오후 일정과 마지막날 자유시간 같이 움직여서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다 올라오려면 열흘 쯤 걸릴거같아요. 판규 사진도 몇장 올라가요.^^
판규는 여전히 쌩쌩한가요? ^^ 어린 아이와 함께 먼길 오셨다가 가시느라 고생했을텐데... 잘 돌아가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판규 멋지고 씩씩하게 자라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준기씨 사진 재미있네요 아 벌써 추억이 되었네요^^
구수하고 부드러운 부산말씨가 재미있었심더
안~~~~~볼란다~~~~ ㅎㅎㅎㅎ
두용 형님? ㅋㅋ 형님과 함께한 추억 감사하고 좋았습니더~
사진기술이 뛰어나시고 또 여행기도 보통이 아니십니다.
다음 기회에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군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谢谢!
참 사진 속에 이화원에서 바닥 블록에 붓글씨 쓰시는 아제 지금도 있구만요.
저도 이래 저래 몇 번 이화원을 다녀 왔는데 갈 때 마다 저 아제 붓을 빌려 몇 글자 써보는 재미...
그 아제가 이 아제인가요? ^^
저 아제가 그 아제군요.
저도 이 여행을 2008년도1월에. 여기서 갔다가왔어요. 바닥에. 붓글씨 쓰는분. 아직도 계시네요. 여기 지기님. 여행 멋져요 계속.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그런데. 정주에서 서안이 500km나 떨어졌군요. 예전에는 정주를 안간것같아서
예전 기억나세요? ㅎㅎ 이번엔 여러이유로 정주를 들렀다가 서안으로 갔답니다. ^^ 여행준비 잘하시고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윤중이 빨리 보고 싶네요. ^^
준기씨 반가워요^-^ 사진 잘찍는거야 이미 알았지만 여행후기도 만만치 않네요.. 다음편이 기대될 정도로..
다들 설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써니입니다..
오옷~! 써니 누님. 누님의 유창한 쏼라~쏼라~ 덕분에 많은 분들이 감탄을 금치못하더군요. 꾸준히 공부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덕분에 정말 고마웠습니다! 얼른 서안편까지 올라가야 재밌는 사진이 올라갈텐데 말이죠.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7박8일의 꿈같은 여행이 점점 기억속에서 사라지네요.. 준기의 후기를 읽으면서 다시 새록새록 그때로 돌아갑니다..
다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_*
준기~ 잘 들어갔니? 추운 날씨에 사진찍느라 고생 많았다. ^^ 빨랑 다음편도 올려주고 서울에서 함보자~
덕분에 첫 여행 정말 잼나게 다녀왔네요^^ 다음편 지금 올라갑니다~ㅋ
이런일정은 미리미리 공지하는군요,,,,
정말 멋진 사진 감상 잘했습니다.
규모가 대단하군요...
준기씨 지혜이모얌~새벽 안개 헤치며 국기계양식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로와요 .. 고량주향기에 빠지고싶어요..
중여동 사랑해요.
즐감 입니다!!!
생생한 여행후기 감동 입니다...
정말 재밌네요!!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북경갈건데 기대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