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과 도형이 합쳐진다면 무엇이 만들어질까?'
어린이가 일상에서 만나는 '색'을 그림책에서 새로 발견하고, 그 뜻을 탐색하며 감수성과 상상력을 키우는 색다른 전시회가 막이 올랐다.
삼성어린이박물관은 11일부터 1층 갤러리에서 나라 안팎의 유명 작가들이 펴낸 그림책을 입체적으로 선보이는 전시회 '컬러(Colors)! - 그림책으로 만나는 색'을 내년 2월 말까지 개최한다.
여기에서는 이탈리아의 천재 디자이너로 불리는 브루노 무나리를 비롯해 프랑스 작가 루이즈 마리 퀴몽, 한국의 고경숙 등이 '색'을 주제로 창작하고 기획한 그림책 25점이 소개되고 있다.
11일 오전, 1층 갤러리를 찾은 어린이들은 '놀자! 색이랑' 등 4개 주제로 나눠 전시된 다양한 그림책을 보고, 또 체험하면서 상상력의 키를 한껏 높였다. 이 가운데 '더 깊이! 색의 세계'에선 미국의 필립 예나윈의 그림책 '생각하는 미술 색'을 통해 색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익혔다. 또 색 놀이 체험을 하고, 책이 주는 정보를 자신만의 색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전시회장을 찾은 진예주 양(성남 성수 2)은 "책을 읽으며 그 속에 담긴 색의 세계를 온몸으로 느꼈어요. 동화 속 주인공과 색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도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의 곽신숙 운영실 과장은 "어린이들이 그림책 색의 세계를 직접 느끼고 이를 손끝으로 담아내며 상상력을 끄집어낼 수 있기를 바래요."라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은 전시와 연계해 3~4월 토요 휴업일에는 '컬러북 만들기' 등 색과 그림책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