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까 열심히 올린 후기 실수로 삭제하고 다시 올리네요ㅎ
그리고 심지어 네이버 정기점검으로 이제서야 올라가는 당일 후기...;;;
귀찮...지만 제가 이 게시판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차후에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종아리 지흡 후기는 상대적으로 적으니까요~
저는 엔슬림에서 지흡의 세계에 입문, 팔360도와 아랫배 미니에 이어 종아리 지흡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팔은 후기도 보지도 않고 했고, 아랫배 미니도 두번째 수술이고 미니라 별 걱정 걱정없이 했지만
종아리는 제가 고민을 좀 많이 했어요~
회복이 느리다는 말도 있고, 조만간 면접을 보러 가야될 수도 있는데 이 코끼리 다리를 해가지고 가야하나 싶어서ㅠ
허벅지도 할 계획인데 허벅지 지방이 중력을 받아 내려오면 어쩌나 별 걱정을 다함...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내년 1월 이후에는 한국에 없게 되어서 관리가 오래 걸리는 종아리를 먼저 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제가 하체 순환이 좀 심하게 안되서 사후 관리를 꼭 좀 받았으면 좋겠더라구요.
안그래도 하체 문제 많은데 거기서 문제 터지면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도 하구요.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안그랬는데 요즘엔 비행기 타면 한 4-5일은 붓기로 고생한다는ㅠㅠ)
그리고 뭔가 허벅지는 압박복이 꼭 필요할 것 같은데 이 찜통에 앉아있으면 땀 나는데 허벅지 압박복 입을 자신도 없고..
학생인지라 돈도 좀 모아야하고 해서 여러가지 이유로 이 한 여름에 종지흡을 하게 되었네요.
아래 두장은 전날 집에서 찍은 사진
그리고 이건 수술 들어가기 전에 원장님도 오시기 전에 혼자 병원 회복실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네... 재앙이죠ㅠㅠㅠ 허벅지도 얼른 해야할텐데 ㅋ
아침 9시 수술이었는데 안타던 지하철 타서 출구에서 헤매서 10분 늦게 도착했구요. (죄송ㅠ)
가서는 바로 옷 갈아입고 지난 수술 애프터 사진을 찍는데
찍는 도중 갑자기 너무 메스꺼운 거예요ㅠㅠ
쉬었다가 다시 해볼까.. 했는데 너무 메스꺼워서 결국 포기.
간호사분께 많이 죄송했지만 침대에 와서 누웠어요.
원장님께서도 많이 걱정해주시며 수술을 미룰까 물어보셨지만 사실 누우니까 괜찮더라구요.
제가 탈수가 좀 잘오는데 물을 오랜시간 못마신데다가
어제 6시에 낮잠에서 깨어나 한잠도 못자고 아침부터 신촌 갖다 오는 서울 횡단에 학원 다녀오고 해서 몸이 많이 지쳐서 그랬을 거예요.
아 물론 수술 긴장감에 못잔 건 아니고.. 제가 불면증이 좀 있어요ㅜㅜ
그래서 수술 하기로 하고 디자인의 시간~
원장님은 미소가 정말 따뜻하세요 ㅋㅋㅋㅋㅋ (고백하나요~)
저는 딱히 문제되는 부분보다 전체가 굵어서 특별히 부탁드리는 부분 없이 원장님이 디자인해 주시고
그리고 바로 수술실에 들어갔어요.
저는 사실 잠깐 누워있으니 말짱해졌는데 원장님 비롯 간호사분들께서 계속 제 메스꺼움을 신경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근데 제가 혈관이 자꾸 터져서 마취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이것도 원장님과 간호사분들께 정말 죄송 ㅠㅠㅠㅠ
앞으로 제 계획상 허벅지가 남았는데 그땐 바로 왼쪽 손등에 마취 고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지난번 아랫배 지흡도 그렇고 손등 위에 애들은 어딜 찌르든 어차피 터지니 시간을 아끼는 차원에서ㅋㅋ
근데 입자가 커서 아파서 제가 진통제 같이 놔달라 그러고 수술은 한 열시 정도 시작한 거 같아요.
제가 의식을 잃기 전 시계 본 게 딱 열시였거든요.
그리고 깨어나니 회복실이었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 보면 수술실에서 나오는 거 기억하시는 분들 많던데
저는 이번이 세번짼데 역시나 아무 기억이 없다는 ㅋㅋㅋ
열두시 반에 한번 깼다가 더 자라고 하셔서 한 한시 반쯤 일어났나봐요~
중간에 깼을 때 간호사분께서 술 잘 마시지 않냐고.... 깨어나는 거 보면 알 수 있다시며 -_-ㅋㅋㅋ
네... 저 못 마시진 않아요.......;;;
열시에 수술 들어갔으면 그래도 한시간은 걸렸을텐데 12시 반에 깬 거 보면 빨리 깬 것 같긴 해요.
깨어나서 신기했던 점은, 기존 지흡과 달리 종아리가 제 살색이었다는 것!
그래서 다른 분들도 멍 별로 안드신다길래 그런갑다 하고
간호사 두분께서 압박 붕대 감아주셔서 감고 집에 왔어요.
요건 압박 붕대 감고 나서 회복실에서 찍은 사진~
복장은 제가 긴 치마 입고 갔는데 신발은 나름 헐렁한거 신고 갔는데 안맞아서
거기 계신 간호사분 슬리퍼 빌려 신고 왔어요~
생각보다 걷기 힘들진 않더라구요 ㅎㅎ
근데 발목 삔 사람처럼 약간 절뚝거리긴 해요~
에스컬레이터 있는 역삼역 이용해서 길건너 약국에서 처방약 사구
그리고 지하철 탈 자신은 차마 없어서...
한 두세블럭 걸어서 저희 집 바로 앞까지 오는 버스 타고 집에 왔습니다.
한... 30분 걸었나 더 걸었나 잘 모르겠네요~
걷는 것 자체보다는 발목까지 가리는 긴 치마 입고 하루 종일 먹은 것도 없이 걸으려니 그게 힘들었어요~
근데 걷는데 왼쪽 3,4,5번 발가락이 그렇게 가렵더라구요;;;
지금은 싹 없어짐 ㅋㅋ
그리고 집에 와서 일단 생식에 저지방 우유 타서 먹고 좀 쉬면서 첫번째 처방약 먹었습니다.
여기서도 신기한 게 팔 지흡했을 때랑 아랫배 지흡했을 때는 오자마자 그렇게 "밥"이 땡기더니
이번에는 별로 배가 많이 안고프더라구요~
약 먹어야 되니까 뭐라도 먹었어요 ㅎㅎㅎ
그리고 붕대랑 거즈 다 뗐어요~
떼면서 보니 애들이 제 색깔과 크기를 찾았네요~
저는 빨갛고 푸르딩딩하고 보라색이고 붓기도 엄청 부었어요 ㅠㅠㅠ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는 사이즈.... 엉엉
수액은 그냥 콸콸 정도는 아니고 어느 정도 나왔고,
별 개념이 없어서 처음에 집안 막 돌아다니니까 저의 흔적을 수액자국으로 남길만큼은 나왔습니다.
제 발자취마다 빨간 수액이 뚝뚝 ㅋㅋㅋㅋ
오른쪽은 좀 나왔는데 왼쪽은 영 시원찮네요..
그리고 허벅지는 정말 안그래도 두꺼운데 코끼리만해졌다는 ㅠㅠ
암튼 내일 간호사분께 슬리퍼를 반납해야 하므로
또 집에서 한 블럭 걸리는 문방구에 가서 삼선슬리퍼를 구매했습니다ㅎㅎ
근데 복병은 문방구가 지하가 계단이 있었다는 것.
계단도 올라가는거 아프지는 않은데 힘들더라구요ㅋㅋ 그리고... 속도가 안남ㅠㅠㅠ
무슨 노인네마냥 한걸음 올라가고 한걸음 올라가고 그랬어요;;
그 이후로는 집에 와서 발에다가 패드 잘라서 붙이고 큰 양말 신고 있었네요.
붙이고 있으니 아무래도 습기가 차는데 좀 걱정되서 패드 갈 때마다 소독약 발라주고 있어요~
그리고 집에 설레임이 있길래 그걸로 얼음찜질 한번 해주었구요~
아래는 집에 와서 찍은 사진들~
붕대 풀고 또 찍었어요~
원문보기 : http://cafe.naver.com/obesityout/109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