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루(일반).hwp
조선시대 15~19세기 벼루 감상.hwp
端石雲龍文 九九硯.hwp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硯)’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8월 10일(목)부터 10월 9일(월)까지 특별전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硯)’을 개최한다.
전시 경위– 손원조 소장 벼루의 소규모 특집 전시에서 출발
이 전시는 경주지역의 문화계 원로인 손원조(孫源祖) 선생 소장품을 소규모 특집전시로 기획되었다. 손원조 선생은 경주문화원 원장과 영남일보 국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문화 및 언론계의 원로다. 45년간 벼루 수집에 몰두하여 전국에서 1천 5백여 점의 각종 벼루를 수집하였다.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벼루에 대해 좀 더 큰 규모로 확대하여 소개를 하게 되었다. 손원조 소장 고려와 조선의 벼루 80점을 중심으로 국립경주박물관 등 5개 기관 관련 소장품 2백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 구성– 벼루 백여 점을 시대별․종류별로 진열
이 전시는 문방사우 즉 글을 쓰는 데 중요한 네 가지 도구 중 벼루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벼루 등 관련 자료 2백여 점을 통해 고대, 특히 신라를 중심으로 이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벼루를 진열한다.
벼루의 변화상– 소재와 사용층 변화하여
삼국시대 흙으로 만든 벼루가 고려와 조선시대에 접어들어 돌로 그 소재를 바꾸어 가며 다양하게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한다. 이와 같은 벼루의 변화상을 바탕으로 삼국시대의 관리나 고위자 중심이던 사용자층이 조선시대에 와서는 일반 민간에까지 대폭 확대되는 모습을 조명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변화 발전의 역사적 배경으로서 글자의 보급 확대, 서화문화의 성숙 등에 주목하여 설명한다.
사람을 중심으로 벼루를 이해
먼저, 벼루의 어원 설명과 함께 문방사우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옛날 책상, 조선시대 붓과 붓발, 붓 받침대 등을 전시하여 벼루가 놓인 환경을 연출한다. 이어 신라, 고려, 조선의 시대별 다시 형태와 산지에 따른 종류별로 벼루 1백여 점을 전시한다. 또 벼루를 통해 산출된 글씨와 그림을 유형별로 간단하게 소개한다. 관리 임명장, 명필 이광사와 강세황의 글씨, 조희룡(趙熙龍)이 그린 묵죽도(墨竹圖)와 함께, 조선시대 양반 부부가 서로 나눈 한글 편지를 전시하여, 벼루가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국면에서 함께 하였음을 설명한다. ‘애니메이션을 곁들인 동영상을 통해 벼루를 사용한 주인공, 벼루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또한 전시실 가운데에는 벼루 모양의 대형 의자를 만들어 휴게와 이해를 함께 하도록 하였다.
벼룻돌과 제작과정에도 주목
벼루 제작에는 원석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전통벼루연구소의 협조를 얻어 국내 최고의 벼룻돌인 단양 자석 원석을 전시한다. 아울러 벼루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통해 돌에서 벼루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
새로운 신라 먹도 최초로 소개
벼루와 단짝인 먹 가운데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신라 먹과 조선 먹 자료 각각 1건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일본에 전하는 자료를 발굴하여 “신라유가상묵(新羅柳家上墨)”이라 새겨진 새로운 신라 먹 자료 그림과 그 복원품을 국내 최초로 전시한다. 기존에 신라 먹은 정창원의 양가(楊家)와 무가(武家)의 것만 알려져 왔었다.
등록일 2017-08-10
일본 공방에 남은 기록으로 복원한 신라 먹, 국내 첫 공개
국립경주박물관 ‘벼루’ 특별전
복원된 신라 먹.
일본 나라(奈良)에서 15대째 이어져 온 먹 공방에 남아 있는 자료를 토대로 복원한 신라 먹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10일 개막한 특별전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에서 ‘신라유가상묵(新羅柳家上墨)’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먹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라 먹은 국내에는 없고, 일본 왕실의 보물 창고인 나라 쇼소인(正倉院)에 2점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 먹에는 각각 ‘양가(楊家)’와 ‘무가(武家)’라는 글자가 남아 있다.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양가, 무가, 유가(柳家)는 일종의 브랜드라고 보면 된다"며 "나라 공방에 있는 자료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신라시대 이후 제작된 벼루 100여 점이 나온다. 그 중 80점은 경주문화원장을 지낸 손원조씨가 수집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유물이다.
전시에서는 소재가 흙에서 돌로 바뀌는 벼루의 변화 양상과 벼루를 사용하는 계층이 민간에까지 확대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다.
이외에도 책상, 붓, 붓받침대, 관리 임명장, 이광사와 강세황의 글씨, 대나무를 그린 그림, 조선시대 양반 부부가 주고받은 한글 편지, 국내 최고의 벼룻돌로 꼽히는 충북 단양의 원석을 감상할 수 있다.
이용현 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벼루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벼루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9일까지 이어진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2017 08 10 16:17 송고
일본 나라(奈良) 도다이지(東大寺)에 전해 내려온 ‘新羅柳家上墨’을 나라(奈良)에서 15대째 이어져 온 먹 공방(工房)에 남아 있는 자료를 토대로 복원한 제품
16일 박물관 전시실에서
첫댓글 선생님 경주에 오셨군요
예, 양지식당 콩나물비빔밥이 먹고 싶어서...
복원된 신라의 먹이 특이하네요. 윤선생님, 혹 경주 오시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