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6차 별유풍경(別有風景) 踏査 안내
시간이 머문 흔적, 아픔을 간직한 군산의 근대문화유산
2014년 1월 21일(화)
답사예정지 : 발산초등학교-시마타니금고-발산리 석등·5층석탑·부도-동국사-근대역사박물관-구 군산세관본관-구 나가사키18은행-부잔교-히로쓰가옥-채만식문학관
모이는 장소: 잠실역 8번 출구 교통회관 앞
출발시간: 1월 21일(화) 오전 8시 00분까지
참가신청: 평생교육원(담당자: 오유정 010-7238-6003)
참가회비: 5만원
회비입금: 국민은행 836301-04-002170
아픔을 간직한 채 시간이 머문 흔적을 보여주는 곳, 전라북도 군산시는 채만식의 소설 탁류와 조정래의 아리랑 속 수탈사의 배경이 된 곳이다. 모두 일제 강점기 시대 우리 민족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소설 "탁류"의 줄거리는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식민지 시대의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을 풍자하면서, 당시 군산의 모습을 통해 혼탁한 식민지 시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삶과 역사가 담겨 있는 1930년대 군산의 옛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데, 조선 시대 군산은 최고의 곡창지대로 호남평야의 세곡이 모이는 군산 창과 이를 보호하기 위한 군산 진이 설치되어 경제적, 군사적 요충지였다. 1899년 군산항의 개항과 더불어 외국인이 자유롭게 무역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조계지를 설치하였다. 하지만 조계지를 설정한 뒤 한국인들의 가옥과 묘지는 철거되었고, 일본 제국주의에 종속되어 그들에 의해 군산은 성장하게 되었다. 박물관을 중심으로 왼쪽의 구 군산세관, 오른쪽에는 구 조선은행,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을 나란히 볼 수 있다.
먼저 구 군산세관 건물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87호로 개항 초기 행정 중심지를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군산항을 통해 드나들던 물품에 대해 세금을 거두는 세관이 있던 곳으로 조선 광무 3년(1899) 인천세관 담당으로 군산세관을 설치하였고, 1908년에 이 청사를 준공하였다. 독일인 벨기에에서 수입한 붉은 벽돌로 만든 유럽 양식의 이 건물은 한국은행 본점 건물과 같은 양식이다. 세 개의 뾰족한 탑과 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은 국가 등록문화재 제372호로 일본 나가사키에 본사를 두고 있던 은행으로, 군산의 쌀과 곡식을 수탈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곳이다. 현재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구 군산세관,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구 조선은행 군사지점을 포함한 이 주변을 근대문화 벨트화 지역으로 조성하고 있다.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는 옛 군산의 중심지인 중앙로를 지나 동국사로 가는 표지판을 따라 아기자기한 '동국사 길'을 지나면 동국사를 만날 수 있다. 동국사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찰로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이다.
(사)문화살림 평생교육원 02)3401-0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