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윤정희 사모님은 내가 살고 있는 강릉 지역에 계신 분이다. 남편되시는 김상훈 목사님은 강릉 아산병원 교회를 담당하고 계신다. 사실 이 책은 오늘 아내가 초등학교 은사님(강원도삼척교육지원청 교육장) 퇴임식을 다녀오면서 선물로 받은 것이다. 아내 화장대 위에 올려져 있어 책을 펼치다보니 단숨에 읽게 되었다.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 10명을 키우고 계신 목사님내외분. 쉽지 않은 길이다. 직접 낳은 내 자식 한 둘도 키우기 힘든데 입양해서 기르는 열명의 아이들을 지극정성으로 키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신체적 질병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을 내 자식보다 더 사랑으로 키우고 있다니. 사랑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
목사님내외분의 모습에서 사랑을 발견한다. 아낌없이 베푸는 것이 사랑이라.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들을 돌보는 것이 사랑이라. 자신의 신장을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꺼이 기증하는 것이 사랑이라. 목사안수를 받게 하기 위해 후배 목회자를 위해 개척한 교회를 사임하고 떠나는 모습이 사랑이라. 자비로 공부방을 운영하는 것이 사랑이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싸우지 않으리라. 용서하고 양보할 수 있으리라. 자존심도 내려 놓을 수 있으리라. 고통도 인내할 수 있으리라. 강릉아산병원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 번 가보리라. 목사님 내외분을 뵙고 인사를 드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