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월백회 나들이 가는 날이다.
어제 기상 예보에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전국으로 내린다고 하여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자고 일어났더니 의외로 밝은 햇몇이 우리들을 반겨주고 있지 않던가.
모든 일행은 사당역에서 오이도행 4호선으로 9시 37분에 올라타고 나는 오산역에서 9시 24분에 1호선을 타고 금정역에서 일행들과 조우하기로 하였다. 나는 금정역에 내려서 높은 계단을 오르내려 철길 반대편에 있는 4선을 잡기 위해 젖먹은 힘까지 다내어 황급히 뛰어 갔더니 출발 3초 전이었다. 간신히 올라타고 헐레벌덕거리며 일행들이 있는 칸을 찾아갔다.
김일권, 박성배, 박일두, 손희광, 유태형, 이준양, 최재흥이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일행 모두 오이도에서 내려 수인선으로 갈아타고 소래포구에 도착하였다.
옛날 정겹고 북적거리던 시골 포구의 모습은 살아지고 높은 상가 빌딩들만 가득차 있었다.
옛날 재래 어시장을 찾아서 펄펄 뛰는 싱싱한 광어, 우럭, 놀래미를 잡아 회뜨고, 매운탕에 소주를 곁들여 맛있게 먹고 있는데 반가운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경인기계의 구제병 회장이 우리소식을 듣고 직장이 차로 10분거리고 마침 점심시간 때라 우리가 보고 싶어서 찾아왔다.
술자리는 더욱더 시끌 벅적 야단이었다. 구제병은 술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신바람이 났다.
구제병은 늦게 도착하여 얻어만 먹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헤어질 때 우리 일행 모두에게 푸짐한 꽂게 선물을 하여 돌아오는 일행들의 발걸음은 가벼워 피곤 한 줄도 몰랐다.
(내가 여기서 대표로 "제병아, 눈물나게 무지 무지 고맙데이"라고 인사할 께)
김일권이는 받은 선물에 마누라 준다고 갈치까지 사면서 신이 났다.
그뿐아니라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는 곧 학사 며느리 본다고 자랑하며 입을 다 물지 못 했다.
오늘은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으며 다음 달 6월 9일 월백 모임은 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장봉도"로 갈 것을 약속하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서로 혜졌다.
창헌 이정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