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기간 : 2017.07. ~ 2019.06. (2년)
안녕하세요. 인천시 지방직에 응시해 최종합격 했습니다. 저는 인서울 하위권을 나왔고, 이과라서 한국사나 사회는 노베이스였습니다. 영어는 토익875점이 있었지만 그렇게 높은 점수도 아니고 사실 토익이랑은 많이 달라서 어차피 처음 하는 건 똑같았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과는 달리 609명중 하위권으로 합격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적어보겠습니다.
생활관리와 공부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생활관리>
1. 스터디
저는 아침잠이 많고 일찍 일어나는 걸 잘 못하기 때문에 스터디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오프라인 스터디는 친목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밴드 스터디로 주로 했습니다. 새벽 5시반 기상스터디, 아침7시 출석스터디 등등을 했습니다. 의지 약하신 분들한테는 정말 좋은 방법이니 추천 드립니다. 저는 이 스터디들이 아니었으면 지금 합격수기를 쓰지 못했을 것입니다.
2. 휴대폰 관리
스마트폰 한번 만지면 시간 순삭인 거 아시죠? 저는 그걸 몇 번이나 겪었어서.. 그냥 도서관 가면 폰을 충전함에 넣고 내버려뒀습니다. 전 스터디 인증 때문에 폰을 갖고 가야 했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아예 집에 두고 다니는 것도 추천입니다.
그리고 밤에 폰을 보느라 늦게 자고 결국 수면시간이 부족해지자, 수면스터디를 만들었습니다. 포커스타이머 앱으로 밤12시~5시 사이에 휴대폰 안쓰는 스터디입니다. 이런 스터디가 별로 없는데, 만드셔서라도 하시면 효과 좋습니다.
3. 운동
운동은 정말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수영을 몇 개월 다녔는데, 시간이 아까워서 곧 그만뒀는데요, 시험이 가까워오자 체력이 떨어져 몸살감기에만 세네번 넘게 걸린 것 같네요. 하루에도 대여섯번 계속 졸구요.. 운동을 좋아하시고 체력이 약하시다면 하는 게 좋고, 그게 아니라면 공부시간 확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1년차때는 괜찮았는데 2년차 되면서 몸이 안좋아진 게 느껴지더라고요.
4. 자투리시간 활용
밥먹을 때 공단기 앱으로 인강 아무거나 틀어놓고 들으면서 밥먹기, 옷갈아 입으면서, 썬크림바르면서, 버스 안에서 항상 인강을 들었습니다. 평소에 암기했던 거 머릿속으로 인출연습 하면 좋지만 저는 그게 습관이 안잡혀 항상 인강을 듣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또 선재국어나 이동기 단어앱 같은 것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선재국어앱이 특히 한자성어나 고유어 짬짬이 외우기 좋습니다. 자투리시간에만 봐도 거의 다 외워져요.
<공부>
편의를 위해 선생님들 호칭은 생략하겠습니다.
공단기 2년짜리 프리패스 끊어서 공부했습니다.
1. 국어
김병태 기본심화, 국왕한자 등
선재국어 기본심화, 기출 등
처음에 김병태 기본심화 실강을 들었습니다. 처음 듣는 거라면 선재국어를 추천합니다. 그 다음에 김병태를 듣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의 스타일이 많이 다르셔서, 아예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는 선재국어가 좋고 좀 기본이 쌓인 후에는 김병태 선생님의 윽박지름을 당하면 기억에 박힙니다.
한자 같은 경우는 저는 꽤나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두글자 한자문제 결국 틀렸습니다. 그래서 섣불리 열심히 하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다만 한자 준비하시려면 김병태 선생님 듣는 거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사자성어랑 이음절한자어 들었는데 다 듣고 나면 어느정도 한자에 대한 기본기가 쌓입니다. 그리고 매일 국왕한자 쪼개서 외웠습니다.
2. 영어
이동기 기본심화, 하프, 기출, 700제
손진숙 900제
보카바이블3.0 (허 민)
매일 루틴 : 이동기 하프, 보카바이블3.0 3day, 문법문제/기출
개인적으로 이동기 하프가 정말 좋았습니다. 영어는 매일 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하프가 그런 면에서 기본기 쌓는 데 좋았구요. 단어장은 처음엔 이동기 기본서에 있는거 외우다가, 뭔가 좀 부족한 것 같아 불안해져서 허 민샘의 보카바이블3.0으로 바꿨습니다. 도서관 가보니 다들 이거 들고 다니길래 저도 불안해져서 샀습니다. 보카바이블3.0 다들 아시겠지만, 다 못외웁니다. 그냥 “꾸준히” 독하게 계속 보세요. 그리고 하프에 그날그날 나온 단어들 보카바이블3.0 색인으로 찾아서 정리했고, 없는 단어는 앞장에 써서 외웠습니다. 색인이 있어서 단권화 하기 좋은 것 같아요.
3. 한국사
강민성 기본심화, 기출
전한길 필노, 기출
강민성 처음 듣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저도 처음 시작을 강민성 기본심화로 시작했는데, 강의가 참 재밌습니다. 그 뒤에 전한길 듣는 걸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강의 하루치 듣고 나면 지치실텐데, 지치시더라도 꼭 그날 배운 거 복습해서 대충이라도 외워주세요. 처음에 배운 게 수험 끝날 때까지 머리에 남아서 오래갑니다. 초심있을 때 열심히 해야 합니다. 초심이란 거, 정말 찾기 힘들고 쉽게 돌아오지 않거든요.
4. 행정법
전효진 기본심화, 압축이론, 기출
써니 기본심화, 기출
행정법은 정말.. 제 발목을 잡던 과목이었습니다. 작년 지방직에서는 30점이 나왔습니다ㅜㅜ 이번 합격에서는 75점이 나왔구요. 물론 제가 기출을 세 번이상 돌리지 않아 공부량이 부족했지만, 전효진선생님의 스타일이 저와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써니선생님을 추천합니다. 전효진선생님은 기본기가 쌓인 후 압축이론 돌리면 좋습니다. 그리고 전효진쌤 자극되는 말 해주는 거 의지박약인 저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사회
사회는 전부 민준호 커리를 탔습니다.
핵심이론완성으로 시작해 기출, 진도별동형모의고사를 따라갔네요. 사회가 배울 땐 쉬운데 막상 문제를 풀어보려고 하면 은근 어렵습니다. 이번에 사회가 95점으로 제일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민준호 추천드리고 싶네요. 물론 다른 강사분들을 못들어봐서 비교가 어렵지만, 민준호는 쉽게 설명해준다는 점에 강점이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다만, 사회문화 자료해석파트에서 더 쉬운 방법이나 스킬을 알려주는 거는 좀 부족한 듯 합니다.
이상 합격수기였습니다. 나름 열심히 써봤는데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분들, 내년을 새로이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불타는 일년을 보내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