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동부 근거리 감성돔 공략 기본채비
지난 겨울시즌 남해동부권은 전반적으로 조황이 좋지 않았다. 예년에 비해 다소 호전되기는 했지만 고기 소식은 단발성 깜짝 소식으로 마무리되기 일쑤였다.
영등철 초반에도 꾼들을 끌어 모을 만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영등철 후반기이자 초봄시즌이 개막되는 달에는 별 볼일 없던 남해동부권 근거리 조황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매년 이맘때를 기점으로 조황이 크게 살아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욕지도 북쪽에 있는 부속섬인 납도, 비상도, 봉도, 적도 조황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용초도, 죽도, 비진도, 연화도 같은 남해동부권 영등명소들도 호황 전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 부진을 벗고 새봄맞이 호황이 예상되는 남해동부권에서 기대하는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포인트 선정이 중요하다.
내만권 진입을 눈앞에 둔 시점이라 감성돔 움직임이 하루가 다르게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달에는 조황소식을 듣고 갯바위에 올랐다가는 뒷북을 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년 조황을 근거로 움직임을 예측한 후 한발 앞서 감성돔을 기다리는 식으로 출조 계획을 세워야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채비를 구성할 때도 이런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 수온이 조금씩 상승하는 시기이므로 감성돔 움직임도 활발해진다. 하지만 갯바위 가까이 쉽게 접근하지는 않는다. 절대수온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비는 원투성이 좋게 구성하는 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원투성에 신경을 쓰다 보면 감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시원스런 입질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둔한 채비로는 결코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없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소형 구멍찌에 속조류 타는 능력이 뛰어난 도토리형 수중찌를 사용해 기본 채비를 구성하고, 도래 밑에 좁쌀봉돌을 몰려 잔존부력을 제거하면 예민하면서도 원투성이 우수한 채비를 만들 수 있다.
남해중부 근거리 감성돔 공략 기본채비
새로운 낚시터가 대거 부상하는 남해동부권과는 달리 남해중부권에서는 이번 달에도 여전히 겨울 명소들이 전체 조황을 주도한다. 하지만 확률이 높은 포인트 유형은 적지 않은 변수가 생긴다 '수심‘에서 ’물밑지형‘으로 포인트 가치를 결정하는 잣대가 달라지는 것이다.
겨울이나 영등철 초반 까지만 하더라도 수심 깊은 포인트를 최고로 꼽는다. 하지만 이번달 부터는 굳이 수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수온 상승에 힘입어 감성돔 활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심은 그리 깊지 않아도 수중여가 잘 발달돼 있고 조류 소통이 원활하다면 얼마든지 대물감성돔을 노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온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감성돔이 갯바위 가까이 잘 접근하지는 않는다. 새벽이나 해질 무렵처럼 경계심이 낮을 때에는 갯바위 가장자리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만. 대부분 10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입질이 온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특정 지점을 집중 공략하는 식으로 낚시가 이뤄지지만. 이 시기에는 넓은 지역을 탐색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특히 수중여밭 같이 물밑지형이 복잡한 곳에서는 넓은 지역을 훑는 공략법이 더 잘 통한다.
따라서 채비는 조류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중간 크기 둥근형 구멍찌에 부피 큰 수중찌를 사용해 채비를 구성하면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부피 큰 수중찌는 속조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미끼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밑채비 조작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부피 큰 수중찌가 가진 장점이 된다.
목줄은 평상시보다 한단계 정도 굵게 사용하는 게 좋다. 이시기 낚이는 감성돔은 대물 급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물밑지형이 복잡한 곳에서 낚시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힘으로 제압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먼 거리에서 입질이 오는 상황에서 초반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감성돔이 수중에 틈에 박히거나 낚싯줄이 끊어져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원줄은 2.4~3호, 목줄은 최소 1.7호 정도는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추자군도 감성돔 공략 기본채비
3월 15일~4월 15일 은 추자군도 감성돔낚시 막바지 시즌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조황 기복이 비교적 심할 뿐 아니라 근거리 낚시터에서도 얼마든지 감성돔은 낚을 수 있기 때문에 추자군도를 찾는 낚시꾼은 그리 많지 않다. 감성돔 소식을 끊이지 않고 들리지만 대부분 낱마리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씨알이 굵기 때문에 일부러 이 시기에 맞춰 추자군도를 찾는 꾼들도 있다.
봄 기운 완연한 이 시기 추자군도에서는 본섬과 부속섬 할 것 없이 조류 소통 좋은 여밭에 내려야 감성돔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포인트가 많은 보섬 조황이 좋고, 영등철에는 조류 소통 좋은 부속섬 조황이 앞선다. 하지만 3월 말로 접어들면 이런 조황차는 거의 없어진다. 수온 상승에 힘입어 감성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이동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막바지 영등철에 조류 소통 좋은 여밭에서 감성돔을 노릴 때는 굳이 바닥층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바닥층에서 1~2m 떠서 입질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유동채비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4B 전후 구멍찌에 탐색형 수중찌와 좁쌀봉돌로 채비를 구성하면 효과적으로 공략 할 수 있다.
반유동낚시로 공략할 때는 0.8호~1호 구멍찌에 -0.8~1호 수중찌를 사용해 채비를 구성해야 한다. 조류 소통이 원활한 편이므로 찌밑수심을 바닥수심에 맞춰 미끼가 어느 정도 떠서 움직이도록 하는 게 좋다.
거문도 감성돔 공략 기본채비
막바지 영등철에 해당하는 이번 달, 거문도 감성돔낚시는 수심 깊은 여밭 일대가 전체 조황을 주도한다. 특히 서도에 자리 잡고 있는 여밭 포인트 조황이 돋보인다. 서도라면 의례 깍아지른 듯한 직벽에 수심 깊은 지형을 떠올리기 쉽지만, 여밭형 포인트도 많다. 배치바위 안통, 사다리자리, 구멍섬 일대, 큰용댕이 안통 등이 대표적인 포인트들이다.
이런 포인트에서 감성돔을 노릴 때는 넓은 지역을 탐색하는 식으로 낚시하는게 효과적이다.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인데다가 뭍밑지형까지 잘 발달돼 있으므로 감성돔 움직임이 비교적 활발하다는 점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새벽 시간에는 10m 이내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해가 뜨고 나면 10~20m 지점을 공략하면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감성돔 활성도가 높기 때문에 전유동채비가 효과적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1~3호 고부력찌를 사용한 반유동채비가 위력을 발휘한다. 입질이 주로 바닥층에서 집중되기 때문이다.
감성돔 이동범위는 비교적 넓지만 바닥층에서 잘 벗어나지 않는게 이맘때 거문도 감성돔 낚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고부력채비를 사용해 미끼를 신속하게 바닥층까지 가라앉힌 후 조류를 이용해 넓은
지역을 탐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공략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