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12월 19일자
1. 광주 광산구, 채용서류에 성별·학력·연령 안 묻기로
광주 광산구가 내년부터 인권 차별 요소를 제거한 새 채용지침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광산구는 19일 광산구인권보장증진위원회가 권고한 새로운 채용 모델을 내년 1월 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는데요, 광산구는 응시자의 능력과 직무 관련 이력에 집중하고자 응시 원서와 이력서에 사진, 나이, 출생지, 출신학교와 전공, 가족 관계 등을 기재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대신 법정 취업 가능 연령 여부와 근무 경력, 직무 관련 교육 이수 여부, 자격증, 수상 기록 등을 적도록 했는데요, 다만 직무 특성상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에 한해 응시자의 정보를 제출받도록 했습니다. 응시자 면접에도 새로운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서류에 공개한 정보 외에 혼인 여부, 종교, 장애, 병력, 성적 지향 등을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학력은 직무와 관련한 전공과 연구 경력에 초점을 맞추고 최종 학력과 출신학교에 대한 질문은 금했는데요, 이 같은 지침은 광산구 직영 사회복지시설, 시설관리공단에도 함께 적용됩니다.
2. 광주역~송정역 셔틀열차 본격운행…하루 30회 왕복
광주 송정역과 광주역을 오가는 셔틀열차가 19일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오후 광주 북구 광주역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 김현섭 코레일광주본부장,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역~광주송정역 셔틀열차 개통식이 열렸는데요, 윤 시장은 축사를 통해 "광주역과 송정역을 오가는 셔틀열차가 운행됨에 따라 KTX 개통으로 침체됐던 광주역이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셔틀열차는 하루 30회 왕복 운행하는데요, 운행거리는 14㎞, 소요시간은 평균 16분이며, 요금은 무궁화호 기본요금인 2600원(어른 기준)입니다. KTX 이용객은 셔틀열차 환승 시 900원(65% 할인), 광주역 코레일주차장 이용요금은 하루 5000원(50% 할인)에 이용할 수 있는데요, 요금 때문에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3. 광주·전남 가구당 월평균 총소득 전국 최하위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도 광주와 전남지역의 가구당 월평균 총소득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교통사고 발생 건수나 노인 인구는 전국에서 높은 것으로 3만 달러 시대의 그늘이 되고 있는데요, 호남지방통계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3만달러 시대 호남지역 성장 속의 그늘'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4년 기준 광주지역 인구 1000명 당 모든 산업 사업체 수는 75.4개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종사자수는 364.4명으로 전국 평균(387.7명)보다 적었는데요, 광주지역 가구당 월평균 총소득은 265만원으로 전국 평균(281만원)보다 16만원 낮고 7대 특·광역시 중 대구(264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광주지역 가구 평균 자산은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2억6246만원, 부채는 3821만원으로 각각 전국 평균의 76.6%, 61.8% 수준으로 조사됐는데요,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8살, 여자 30.1살로, 지난 1995년 대비 남자 평균 초혼연령이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광주지역 인구 1000명 당 범죄발생건수는 41.6건으로 7대 특·광역시 중 1위였으며 전국 평균(35.6건)보다 무려 6.0건이나 많았는데요, 광주지역 자동차 1000대 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1.9건으로 전국 평균(9.8건)보다 2.1건 많았다. 특히 7대 특광역시 중 최하위인 인천(6.1건)의 2배에 육박했습니다.
4. `무더기 탄흔' 전일빌딩 리모델링 계획 전면 수정되나
5·18항쟁의 상징 공간인 광주 전일빌딩에서 헬기사격 등을 추정할 수 있는 총탄 흔적이 무더기로 발견되 가운데 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계획의 수정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1980년 5월 계엄군이 쏜 것으로 보이는 총탄 흔적이 150여 곳이나 발견되고, 이 중 상당수는 헬기 사격에 따른 탄흔이라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윤장현 광주시장이 총탄 흔적에 대한 원형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 건물은 현재 기울기가 안전등급 위험인 D등급을 받아 정밀안전진단 이후로 리모델링 사업이 보류된 가운데 탄흔 보존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리모델링 계획도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 이와관련, 광주시 조만간 추진할 정밀안전진단결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감정결과 보고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 두 가지 결과에 따라 리모델링 계획이 제로베이스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5. “443억 원 vs 23억 원” U대회 선수촌 운명은?
443억 원과 (최대)23억 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선수촌 아파트 사용료(임대료) 소송과 관련 광주시가 의뢰한 감정평가 결과 화정주공 재건축 조합이 의뢰한 감정평가 때와 액수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송 결과에 따라선 광주시가 ‘성공대회’로 자평한 U대회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는데요,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가 의뢰한 U대회 선수촌 사용료 감정평가 결과 담보이자율 3.15~3.75%를 전제로 하면 22억8000만 원, 3.34% 땐 23억1000만 원, 1.61~1.84% 땐 11억9000만 원으로 사용료가 추산됐습니다. 11억~23억 원의 감정 액수는 ‘화정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재건축 조합)’ 의뢰로 실시된 감정평가 결과와 매우 상반된 결과인데요, 광주시 의뢰 결과와 약 20배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감정평가 결과의 차이가 큰 가운데, 법원이 어떻게 판단을 내릴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인데요, 만일 광주시가 패소할 경우 U대회의 뒷감당이 불어나면서 ‘저비용 고효율’ 대회란 자평에 상당한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