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조선 광해 10) 오성 대감 이항복 세상 떠남
이항복은 1580년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1589년에 일어난 정여립 모반사건을 수습하여 평난공신이 되었다.
임진왜란 때에는 선조를 의주까지 모신 공으로 오성군에 봉해졌다.
1617년 붕당 간의 세력 다툼에 관련되어 북청으로 유배된 뒤
1618년에 세상을 떠났다. 행주대첩으로 유명한 권율 장군의 사위이다.
50년동안 절친한 친구였던 이덕형과 함께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하다.
오성과 한음설화
오성 이항복(李恒福)과 한음 이덕형(李德馨)에 관한 설화.
오성과 한음은 조선 선조 때 명신으로, 어려서부터 친구로 지내면서
장난이 심하고 기지가 뛰어나 수많은 일화를 남겼다.
그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몇 개의 이야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한음 이덕형
① 오성의 담력 :
한음으로부터 한밤중에 전염병으로 일가족이 몰살한 집에
시체 감장을 부탁받은 오성이 혼자 그 집에 이르러 시체를 감장하다가
갑자기 한 시체가 벌떡 일어나며 볼을 쥐어박는 바람에 혼비백산하였는데,
알고 보니 시체인 체 누워 있었던 한음의 장난이었다는 것이다.
오성의 아버지는 오성의 담력을 시험하려고 한밤중에 외딴 숲 속의
고목나무 구멍에 무엇이 있는가를 알아 오라고 시키고,
먼저 가서 나무 구멍 속에 숨어 있다가 오성이 구멍 속으로 손을 넣을 때
안에서 그의 손을 잡았는데, 오성은 놀라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체온이 느껴지자 귀신이 아니고 사람의 장난임을 알았다는 것이다.
② 오성에게 똥을 먹인 한음 부인 :
오성이 한음 부인과 정을 통하였다고 한음에게 말하자,
이 말을 들은 한음 부인은 오성을 초청해서 떡에 똥을 넣어
오성에게 먹이고 거짓말을 하는 입에는 똥이 들어가야 한다고 하였다는 것이다.
③ 오성의 선보기 :
오성은 신붓감을 선보려고 인절미를 해서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고
몽둥이로 자기를 쫓으며 때리라고 시킨 뒤 도망치는 체하며
신부의 치마폭 속으로 들어갔다.
신부는 이에 당황하지 않고 “선을 보려면 겉선이나 보시지 속선까지 보십니까.”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④ 한음의 참을성 :
오성은 우연히 도깨비를 만나 장차 정승까지 하리란 예언을 듣는다.
그리고 한음에게 변소에서 자기는 불알을 당기는 도깨비를 만나
예언을 들었다고 하며 변소에 가서 앉아 있어 보라고 한 뒤
노끈으로 한음의 불알을 매어 당겼다.
한음이 아픔을 참고 견디자 정승까지 하겠다고 말한 뒤
한음에게 변소에서 일어난 일을 본 것같이 말하였다.
이에 한음은 비로소 오성에게 속은 줄 알았다는 것이다.
⑤ 오성과 대장장이 :
오성은 어려서 대장간에 놀러 다니면서 대장장이가 만들어 놓은
정(釘)을 하나씩 궁둥이에 끼어다가 모아 놓았다.
정이 하나씩 없어지자 대장장이는 오성의 장난인 줄 알고
불에 달군 정을 맨 위에 놓아 오성의 볼기짝을 데이게 하였다.
뒷날 대장장이가 곤궁하게 되자 오성은 모아 놓았던 정을
도로 주어 곤궁을 면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⑥ 권율과 오성 :
오성 집의 감나무 가지가 권율의 집으로 휘어 들어갔는데
이 가지에 열린 감을 권율 집에서 차지하자,
오성은 권율이 있는 방문에 주먹을 찔러 넣고
“이 주먹이 누구 주먹이오?” 하고 물었다.
권율이 “네 주먹이지 누구 주먹이겠느냐.”라고 말하자
감을 가로챈 일을 추궁하였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오성과 부인이 서로 골탕 먹이는 이야기 등이 많이 있다.
〈오성과 한음설화〉는 어린이들의 기지와 해학을 통하여
인간의 약점과 인간의 본성을 신선하게 조명한
우리의 귀중한 해학 문학으로서 가치를 가진다.
≪참고문헌≫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8).에서
첫댓글 맞습니다 오늘이 백사 이항복 오성대감께서 타계하신날입니다.
제가 어린시절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탓에, 아침마다 카페의 '한 줄 남기기'에 유명인들의 별세 소식도
일일이 찾아서 전합니다만 오늘은 또 임진왜란때의 그 유명한 정승이자 '징비록'을 쓰신 서애 류성용(1607년)의
기일이기도합니다
참고로 제가 바로 이항복 어른의 후손인 경주이씨 백사파입니다. ㅎ
수고하셨습니다
유명한 가문의 후손이시군요 - - 더구나 "웰빙 생활상식 정보방" 방자/운영위원으로서
많은 상식과 글귀를 올리시는 수고 - - 그 많고 귀한 자료 - - 회원들의 양식이 되고 있다고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