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4월 24일)
<사도행전 24장> “로마 총독 벨리스 앞에서 심문을 받는 바울”
“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어떤 장로들과 한 변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소하니라. 바울을 부르매 더둘로가 송사하여 가로되....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염병이라 천하에 퍼진 유대인을 다 소요케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괴수라. 저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우리가 잡았사오니 당신이 친히 그를 심문하시면 우리의 송사하는 이 모든 일을 아실 수 있나이다 하니 유대인들도 이에 참가하여 이 말이 옳다 주장하니라.....총독이 바울에게 머리로 표시하여 말하라 하니 그가 대답하되 당신이 아실 수 있는 바와 같이 내가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올라간 지 열 이틀 밖에 못되었고 저희는 내가 성전에서 아무와 변론하는 것이나 회당과 또는 성중에서 무리를 소동케 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제 나를 송사하는 모든 일에 대하여 저희가 능히 당신 앞에 내세울 것이 없나이다. 그러나 이것을 당신께 고백하리이다 나는 저희가 이단이라 하는 도를 좇아 조상의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과 및 선지자들의 글에 기록된 것을 다 믿으며 저희의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라. 이것을 인하여 나도 하나님과 사람을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노라.....오직 내가 저희 가운데 서서 외치기를 내가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하여 오늘 너희 앞에 심문을 받는다고 한 이 한 소리가 있을 따름이니이다 하니 벨릭스가 이 도에 관한 것을 더 자세히 아는 고로 연기하여 가로되 천부장 루시아가 내려오거든 너희 일을 처결하리라 하고 백부장을 명하여 바울을 지키되 자유를 주며 친구 중 아무나 수종하는 것을 금치 말라 하니라.....수일 후에 벨릭스가 그 아내 유대 여자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울을 불러 그리스도 예수 믿는 도를 듣거늘 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벨릭스가 두려워하여 대답하되 시방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 하고 동시에 또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바라는 고로 더 자주 불러 같이 이야기하더라” (행24:1-26)
『사도행전 24장에는 예루살렘에서 체포된 후 가이사랴로 옮겨진 바울이 로마 총독 벨리스의 앞에서 유대교 지도자들과 대질 심문을 하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바울이 심문받는 과정은 예수님의 경우와 흡사합니다. 즉 예수님도 대제사장들과 공회에 의해 재판을 받고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져 심문을 받으셨는데, 바울도 대제사장에 의해 고소를 당하여 로마 총독 앞에 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로 말미암아 십자가 죽음을 당하셨지만, 바울은 오히려 그 기회에 세상의 권력자 앞에서도 당당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더둘로라는 변사(말을 잘 하는 사람)를 고용하여 바울을 고발하게 했는데, 그가 바울을 고발한 죄목은 민심을 소란케 하며, 이단을 전파하며, 성전을 훼손하려고 했다는 것으로서, 이런 죄목들은 당시 ‘로마의 평화(Pax Romana)’를 추구하던 로마 정부의 정책을 위반한 반역죄로 몰아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더둘로는 바울을 모욕하기 위해서 ‘염병(전염병)’이라고 표현했는데, 더둘로의 이런 비방의 말이 사실은 기독교 복음이 가진 영향력과 전파성을 역설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화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기독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를 ‘정신적 바이러스’가 작용한 결과라고 폄하했습니다만, 사실상 참된 기독교 신앙은 반드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좋은 의미의 영적인 바이러스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둘로의 고발하는 말이 끝나자 바울은 제기된 고소 내용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합니다. 즉 자기는 곤궁한 처지에 있는 동포들에게 구제금을 전달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왔던 것으로서, 예루살렘에 올라온 지 열 이틀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성중에서 사람들을 선동하거나 소란을 일으킬 만한 시간이 없었고, 또 자신은 자기를 고소하는 유대교인들과 동일하게 율법과 선지자, 즉 구약성경을 근거로 한 신앙을 가지고 있되 의인과 악인에 대한 부활과 심판이 있음을 전한 것뿐인데 유대인들에게 불법적으로 체포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원고측 변사인 더둘로와 피고인 바울의 말을 다 듣고 난 벨릭스는 이 사건이 순전히 유대교 내부의 종교적 문제임을 알고 바울의 무죄를 인정하여 총독 관저에 딸린 감옥에 가두되 어느 정도의 자유를 허가합니다. 법대로 하자면 무죄가 판명된 바울을 석방하는 것이 옳으나 벨릭스는 유대인들의 환심을 얻고자 하는 한편 막대한 구제금을 가지고 온 바울이 혹시라도 보석되기 위해 보상금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욕심 때문에 바울을 석방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바울은 가이사랴의 옥중에서 2년간을 지내게 되지만, 그런 옥중 생활이 억울한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즉 로마 군대에 의해 유대인들의 살해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면서 어느 정도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던 그 기간은 그동안 전도여행을 하면서 피곤해진 바울에게 주님께서 주신 안식의 시간으로서, 로마에서의 사역을 위한 준비 기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기도 ●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는 선교사들에게 충분한 안식과 재충전의 은혜를 주옵소서!”
https://cafe.daum.net/waterbloodholyspirit/MuKX/125
첫댓글 아멘
세상을 소동케 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