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중심이자 발레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가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 격찬을 보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이번 파리 공연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초대형 공연장인 ‘팔레 데 콩그레 드 파리’에서 열렸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출신의 발레리 콜린이 대표를 맡은 기획사 초청으로 성사된 유니버설발레단 35년 역사상 세 번째 파리 공연이었다.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3막 4장의 러시아 마린스키 버전 대신 2막 4장으로 새롭게 구성한 백조의 호수를 파리 발레 팬들에게 선보였다. 그중 2막 2장 ‘밤의 호숫가’ 장면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자랑하는 대목이다. 또 유니버설발레단 특유의 백조와 흑조의 군무, 그리고 새드 엔딩이 현지 평단과 관객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관심거리였다.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이 끝난 후 3000여석 규모의 공연장 ‘팔레 데 콩그레 드 파리’를 가득 채운 프랑스 파리 발레 팬들이 출연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사흘간 열린 공연은 3000여 객석을 연일 가득 채웠다. 총 4회 공연의 주역 무용수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와 이동탁에게 갈채가 쏟아졌다. 파리 현지 공연정보 웹사이트(billetreduc.com)에서 집계한 관객 평점은 10점 만점에 9점을 기록했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성공적인 무대였고 전문성이 잘 드러났다”, “오데트에 특히 감동했다. 고전적이지는 않았지만 만족스러웠다”, “무대는 호화로웠고 세련된 의상과 훌륭한 안무가 좋았다” 등의 후기를 올렸다. 일부는 오케스트라 반주가 함께 이뤄지지 않아 실망이었으나 그럼에도 공연의 매력은 여전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