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안아주어야 할 것- 그림 '감정노동자'를 보고>
사뭇 더워지는 날씨에도 여전히 찬 바람이 부는 자리가 있다. 오늘도 감정을 비우고 고객을 대하는 감정노동자들의 마음터가 그러하다.
감정을 숨기고 억누른 채 회사나 조직의 입장에 따라 말투나 표정 등을 연기하며 일하는 사람을 감정노동자라고 이른다. 감정노동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숨겨야 하며 주어지는 압박을 견뎌야 한다. 우리도 알듯이, 이것은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다.
그러나 우리가 또한 알고 있듯, 세상에는 바꿀 수 없는 현실이 있는 법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서비스는 곧 소비의 대가로서 여겨진다. 그들은 생계와 다양한 사유로서 그 일에 종사하고, 야속하게도 위와 같은 감정노동이라는 행위는 소득을 위한 노동, 곧 당연한 수순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업계의 혁신은 너무나 먼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그러한 현장에서 돌아온 이들을 직접적으로 위로해주는 것이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자신을 소모하며 하루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는 서로를 안아주어야 할 것이다.
생명건강공학과 202314122 홍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