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하감옥
"약속할게, 넌 내가 지겨줄게."
눈 앞에 자색의 빛이 아른거린다. 손을 뻗었지만 잡을 수 없었다. 미치도록 가슴이 시리다..
눈을 떴다.. 눈가로 눈물이 흐른 자국이 남아있다. 늘 똑같은 꿈. 늘 가슴아픈 꿈.
'토-옥!'
언제나처럼 어두컴컴하고 퀴퀴한 곳. 천장에선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 곁에 작은 물웅덩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내 눈 앞의 거대한 철장. 내 주위론 대여섯명의 사람들이 누워있다. 눈 앞의 철장앞엔 몇 명의 병사들이 지키고 있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앉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내 친구들. 내 왼쪽엔 제르와 가우리가 나란히 누워있었고, 내 바로옆엔 아멜리아가 누워있다. 그리고..
내게서 조금 떨어진 오른쪽에는 제로스와 피리아가 함께 누워있다..
난 가만히 손을 뻗어 제로스의 자색 머리칼을 만지작거렸다. 약간 단발인듯하며 단발이 아닌듯한. 늘 느끼는 거지만 그의 머리칼은 마치 내가 자색의 벨벳을 만지작거리는 것이 아닌가. 라는 착각마저 일으키곤 했다.
꼭 감긴 그의 두 눈. 이 두 눈에는 어떤 것이 비칠까? 묘한 밤의 어두움을 띄고 있는 그의 두 눈에 과연 나도, 나란 인간, 리나 인버스도 비칠까?
쓸데없는 생각.....
난 손을 거두고 어두컴컴한 곳에서 유일하게 빛이 들어오는 작은 창문을 바라보았다. 빛이 비치긴 했지만 아직 약간 어르스름한 빛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아침 6시도 채 되지 않은 듯 했다.
난 아멜리아에게서 약간 흘러내린 담요를 끌어당겨 아멜리아를 덮어주었다.
고개를 살짝 돌려 내 머리칼을 바라보았다.
피식..
작은 실소를 터트렸다. 그리고 손으로 오렌지레드빛 머리칼을 만지작 거렸다. 참 많이도 길었다.
난 다시 눈을 돌려 피리아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짙은 금발은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었고, 그녀의 푸른 두 눈은 감겨 있어 보이지 않았다.
은회색의 머리의 제르와 금발의 가우리 역시 곤히 잠든 듯 했다.
난 내 목에 걸린 목걸이를 꺼내어 만지작 거렸다. 자수정. 보랏빛을 띄는 자수정. 난 말없이 목걸이를 도로 집어넣었다.
그와 동시에 철컹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눈 앞의 철장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그 앞에 서있었다.. 또.....인가....?
"바르가브 님께서 찾으십니다. 리나 인버스"
역시...
난 내 곁에 세워둔 거대한 대도를 쥐어들곤 철장밖으로 향했다. 나가기 전 친구들을 흘끗 바라보았다. 갔다올게..
내 뒤로 철컹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난 그 남자를 따라 한참을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늘 올라갈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가 있던 곳은 과연 지상에서 얼마나 떨어진 곳일까...?
그리고 문이 열리자 환한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갑자기 들어오는 많은 양의 빛으로 인해 잠깐 눈이 부셨다.
잠깐 동안의 시간이 지나고 난 다시 그 남자를 따라 걷기시작했다. 거대한 레드카펫이 깔린 대리석 통로를 지나 어떤 어떤 큰 문 앞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고...
"어서와"
내 앞에 햇살을 받으며 거만하게 앉아있는 에메랄드 빛의 머리칼을 가진 소년, 이제 18살쯤 되었을까? 한 바르가브 군이 상아로 만들어진 흰 의자 위에 손을 깍지낀채 앉아있었다.
"들어와"
내가 들어가자 뒤에서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난 방안에 서있었고, 녀석은 내 쪽으로 약간 몸을 기울이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너 요즘 들어 많이 게을러진 것 같다?"
"무슨말이야?"
"말 그대로"
무슨소리지? 난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녀석을 노려보았다. 녀석 역시 약간 눈꼬리를 올리더니 거만한 표정으로 다시 나를 내려다보았다.
서로 그렇게 노려본지 얼마나 되었을까, 먼저 바르가브 군이 실소를 터트렸다. 뭐, 뭐야...
"쿡쿡..아니 그건 됬고, 그나저나 니 친구녀석들 말이야..."
나도 모르게 눈이 커졌다...
"그래..그 녀석들..노예 녀석들...모두 해방시켜주지"
"뭐?"
나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온 말. 난 내 귀를 의심했다.
부, 분명..분명..해방..해방이라고 한거야?!
+++++++
아아..귀찮아요..
요즘..영 몸도 안좋고..OTL..
발토시를 샀는데 할머니가 자꾸 뭐라고 하고..퓨퓨퓨퓨...ㅠㅠ
첫댓글 흐음-어째서 갇혀있는 걸까요--흐음-
그건 비밀입니다!!![하다 다굴]
노예?! 노예인겁니까?! 에엑?!?!?! 바르쨩, 너그렇게 출세했어?!(혼자뭐래니)
가끔은..출세한 바르가브도 좋아요...하하[먼산]
....노예라니!?!!!!!!!!!!!!!!!!!!!!! 아, 제로스군이 내 노예라면.........[므흣하게 밟힌다<-]
노예로 만들거야~럴럴럴~~[사뿐히 리나와 제로스에게 즈려밟힌다]
바르가브 많이 컷다-_- 제로스를 리나를 노예라니?
피리아양도 노예에요..[다굴]
제로스, 리나, 피리아가 노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