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 도에 국지도 57호 확장 예산 요청
도.안성.여주.이천 등과 상생협력 공동합의문 서명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공사가 빠르면 이달 중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성공의 열쇠가 연계 도로망 구축에 있다고 보고
경기도에 국지도 57호선 확장을 위한 도비 자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5일 처인구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현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안성.이천.여주시장,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이참가한 가운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해선 연계 도로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하며,
국지도 57호선( 마평동-원삼면 고당리) 확장사업에 대한 도비 지원을 요청했다.
추정 사업비는 대략 2153억원이다.
반도체클러스터 내 테스트메드 조성 문제와 관련, 이 시장은 정부가 사업예산의 지방비(1705억원) 분담을 요구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도의 전액 부담이나 반도체 산업계를 이끌 수 있는 이른바 앵커 기업들이 있는 용인.평택.화성.이천의 공동 부담
필요성을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에 반도체 소부장기업들이 이전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기업 집적화를 위한 반도체밸리
조성이 필요하다'며 '(용인시가) 중앙정부와 산업단지 추가물량 특별공급을 협의할 때 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용인반도체 클러스터가 원만하게 가동되려면 공업용수 공급시설 인허가와 관련해 여주시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여주시의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 안성.여주.이천과 적극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용인반도체 클러스터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없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제 협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응 반도체 메카로 만들고자 하는 데 여야 구분 없이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민생과 결코 동떨어자자 않으며 중요한 미래 먹거리 산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가 적극 앞장서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경희 이천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박경일 SK에코폴렌트 대표이사, 김성구 용인일반산업단지(주)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간담회 후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지역상생협력을 약속하는 '상생협력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정부의 'K-반도체 밸트' 완성을 위한 반도체 산업 핵심 기반 확충, 규제.행정절차 간소화, 지역 상생협력체계 구축,
기업,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소통,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122조원을 투자해 처인구 원삼면 죽능, 독성, 고당리 일원에 415만m2 규모로
조성되는 국내 첫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다.
용인일반산업단지(주)는 1조7903억원을 투자해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는 총 4개의 반도체 생산 공장인 펩을 건설하며,
50여 곳의 협력업체가 입주한다.
한편 14일 계획했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 착공식은 비 예보 등을 이유로 잠점 연기됐다. 함승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