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曺國) 전 법무부장관 후보지명 이후 제기된 세칭 ‘조국 일가 의혹사태’에 대한 의혹과 논란들을 일지로 만든 ‘조국백서(曺國白書)’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이란 제목으로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조국 일가 의혹사태’는 “관행이자 사회문제 탓이지 조국은 잘못이 없다”로 요약됐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조국백서’는 현재 재판 중인 ‘조국 일가 의혹사태’에 대해 “개인의 도덕성 문제가 아닌 사회적 시스템과 구조적 불평등에서 비롯됐다”고 성급하게 판단했다. “어느 시대, 어느 상황도 절대적 도덕률이나 절대적 공정성이란 것은 없다. 도덕률, 공정에 대한 관점과 태도도 일반적 관행과 문화 안에서 좌표를 찍을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조국의 딸 논문 제1저자 문제도 “입시 제도 탓이며 핵심은 학부모와 학생의 도덕성이 아니라 특수목적고등학교를 매개로 맺어지는 연줄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국 딸의 입시 비리 논란의 원인을 조국 가족 문제가 아닌 한국사회의 계층구조와 입시제도에서 찾고 있다. 조국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제출된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서도 “봉사활동 참여자에게 표창장을 발급해 달라는 자기 학교 교수의 요청을 거절하는 총장이 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상식에 위배되는 일”이라고도 했다.
몇 가지 내용을 요약해 봤지만 전체 내용의 흐름은 모두 남의 탓이요, 아전인수(我田引水) 격이다. 이런 내용의 책은 백서(白書) 아니라 해명서(解明書)요, 자기변명서(自己辨明書)이다. 오히려 본질을 오도하는 흑서(黑書)에 가깝다. 백서는 17세기 영국에서 정부의 외교정책보고서 표지를 흰색으로 한 것이 시초다(White Paper). 정부가 추진하는 시책에 대해 국민에게 알리는 보고서가 백서다. 거기에는 시책의 주요 내용과 문제점, 해결책. 반성과 개선책 등이 게재된다.
그러나 ‘조국백서’는 오늘의 ‘조국 일가 의혹사태’가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사법판단의 대상으로까지 확대돼 국민적 관심사가 된 것에 대한 사과나 성찰(省察)은 없고 사회의 구조적 문제이거나 연줄문화의 폐단, 언론의 마녀사냥 등 남의 탓으로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있다. 그럼 조국은 대학의 강단에서, 시국강연 등에서 주장한 것과는 달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연줄문화의 중심에 서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는가? 이런 궤변과 자기 모순적 적폐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나열하고 있는가?
‘조국백서’를 어떤 자들이 썼는가? 국민을 개돼지로 얕잡아 보지 않고서야 이런 잡서(雜書)를 백서로 포장해서 서점에다 출시할 수 있는가. 백(白)은 희고 깨끗한 것이며 솔직한 것이다. 흑(黑)은 어둡고 칙칙하며 음침하며 음흉한 데가 있다. 백서 아닌 흑서나 잡서는 국민의 정신건강을 오염시킬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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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속담에 "핑게 없는 무덤없다!"라고 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비겁한 무리가 바로 좌파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