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에서 제일 불쌍한 캐릭터는... 나는 찌찌라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순진했던 그녀는 손오공과의 작은 사고(-_-;; )로 손오공에게 시집가야한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자신이 먼저 청혼하고 손오공을 기다리지만ㅠㅠ 손오공은 결혼,신부 같은걸
무슨 먹는거라고 생각했었고 그나마 찌찌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기다림에 지친 찌찌는 손오공을 찾으러 갔고 억지로 매달리다시피 해서 결혼에 성공했으나...
...뭐 그 다음부터의 기구한 삶은 진짜 --;; 남편이라는 인간과 온전히 살아본 시간이나 길면
덜할건데 남편은 마지막까지 자기 마음대로 살아간다...
그에 비해 부르마는...비록 여주인공 자리가 무색하게 비중이 점점 작아졌지만 그래도
캐릭터 설정상 지구 최고의 부잣집 딸이고 또한 최고 천재 여성이기에 돈걱정은 없다.
그리고 남자복도 있어서... 평생 한 남자만 바라보고 살아야하는 찌찌와는 달리 결혼 전에
연애도 해보았고 -부르마와 베지터, 결국은 결혼한 듯 하다. 미래 트랭크스가 결혼 안했다고
해서 상당한 혼란이 있었는데 어차피 역사는 다 바뀌고 말았고 베지터가 부르마를 향해
아내(妻), 가족이라고 했으니까 부부 맞다^^- 또 모두가 우려한 것과는 달리 이 베지터라는
남자, 알고보니 손오공보다 백배, 천배 나은 남편감이었던 것이다!!!
베지터의 지구 생활은 부르마가 없으면 유지가 안되기에 아내 곁에 항상 있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결국 남편 마음을 꽉 잡아서 생과부 되는 일도 없이(진짜 과부된 적 있었지만 금방 다시 만남.)
단란한 가정 꾸리고 살아간다. 잘생기고 차대 캡슐 코퍼레이션 사장이 되는 똑똑한 아들, 늦둥이 이쁜 딸...여주인공 대접은 확실히 받은 셈이다.
이런한 연유로 베지터는 마누라가 바가지 긁은 일도 없이 자기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도
되고, 또 부르마도 별 불만 없다는 분석이 대세였는데... 제 아무리 자기가 능력 있어도
역시 남편이 일 안하는 것에는 불만이 있었던 듯하다.
<저기...셀 게임 끝난지가 7년째인데 그 7년동안 진짜 수련만 하셨나요--???
갓난아기였던 트랭크스가 아빠 얼굴 맞출 정도로 컸는데 육아비는 누가
부담했을까요ㅠㅠ?? 당신 부인은 나올 때만 일하는 모습인데 당신은
나올 때마다 수련 아니면 싸움질ㅠㅠ... >
사이어인이라고 경제 관념이 없거나 돈이 필요없는 생활을 하는건 아니다. 전투를 즐기는
이유도 결국은 돈을 벌기 위해서인 것이다.
- 환경 좋은 별을 정복해서 비싼 값에 팔아 넘기는 것이 사이어인 민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수입원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베지터는 사이어인 세계에서도, 지구에서도 백수 생활을
한 셈이다. 자신의 본래 직업에 돌아가지 못한다는 명목 하에 그야말로
120% 순수한 취미 생활을 즐긴 것-0-;;; (취미라고만 하기 그렇지만...)
그래도 다행히 지구 최고의 재벌가의 무남 독녀 외동딸의 사위로 들어가서 수중에 돈이 없어도
그렇게 초조하지는 않은 팔자가 되었다. 자기 아들도 지구 최고 경영자로 키우는 데
성공했고... 진짜 왕가의 후손다운 팔자를 자손대대 유지하게 되었다ㅠㅠ!!!
이런걸 생각하면...베지터의 삶이 그렇게 한스럽지만 않은 듯하다. 왕가의 후손다운
삶을 자손대대 이어갈 수 있었고 (비록 아들, 딸이 처가쪽 이름을 이어갔지만) 무엇보다
드래곤볼 세계의 최고 히로인이었던 부르마를 아내로 맞으면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은
인물로 거듭난 것이다. 그들의 사랑의 결실은 지구 미래를 바꾸었다.
드래곤볼 최강의 아름다운 커플...왕자님과 공주님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P.S. 스크랩이 되지 않는 관계로 링크를 가져왔는데 "사이어인과 결혼하기 위해서"
지구 여성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눈물나는 글입니다ㅠㅠ
http://blog.naver.com/sleepinwitch/40022257637
P.S. 하나 더..
구판(94년경 아이큐 점프 연재분)에서는 부르마가 바가지 긁지않고 오히려
손오공,손오반이 약하게 되었을 거라고 말하고 있음. 사실 베지터 패밀리
오타쿠인-_- 내가 그때 부르마가 "이 사람은 전혀 일하지 않았단다." 라는
말하는걸 보고 아무런 생각을 안했을리가 없었다ㅠㅠ
부르마 & 베지터 커플 팬들도 구판 번역만 보았을 것이기에
이것을 소재로 소설을 쓰거나 분석하지 못했을건데 참 아쉬움...
(그때 기억으로는 "앗,부르마 좀 너무하네" 라고 생각한 듯...하긴
부르마가 자기 친구에 대해 그렇게 말했을리가 없었다.)
이건 오역도 아니고 번역자가 임의로 바꾼 듯한데 과연 무슨 생각으로
바꿨을지... 암튼 구판에는 멋대로 말을 바꾸거나 좀 더 근사하게
표현한게 상당수 있다.
첫댓글 부르마는 바가지를 않긁지만 나중에 ㅋㅋ 부라가 머라고 계속하는것 같은데;;; 그리고 gt에서는 부르마랑 쇼핑도 하는거 같고 ㅋㅋㅋㅋ
카카로토 베지타를 비롯해서 나름대로 사이어인 중에선 그나마 좋은남자에 속할듯 ....보다싶이 기타 사이어인들은 그냥 야수처럼 발정기에 그리고 후대번식만을 위해서 이성과 접촉하는듯...그리고 자기자식 혈족에 대해서도 상당히 냉혹하구 무자비하구 딱 마치 맹수그자체
두번째 그림의 부르마의 대사는 오역이 맞는것 같습니다. 부르마가 언제부터 오반이 강한지, 약한지에 관심을 가졌었으며(오공에게 오반을 감시해달라고 퀘스트라도 받았는지..ㅡㅡ) 대뜸 오공이 사이어인으로 변신하지 못한다고 하질 않나... 아니, 오역도 정도껏 해야지, 초사이어인의 '초' 자를 쓰기 귀찮아하다니...ㅡㅡ
그리고 사실 베지터가 스패너와 드라이버를 잡고 나사를 돌리며 메카를 다루는 장면은 상상도 하기 싫군요..
저 두번째 그림의 부르마의 대사는 "그래! 이 사람 전혀 일을 안 했어! 네 아버지와 같아. 사이야인은 일할줄 모르는걸까?" 입니다. 이게 어떻게 저렇게 번역이 됬는지는 저도 모르겠고;; 저는 치치가 오공의 그 제멋스러움(?;)에 반해 결혼했다고 믿고 싶습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