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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닉세탁을포기하진않을거야
여시들 안녕?
나는 지금 웨스턴바에서 1년 반째 알바 하고 있는 여시야ㅋ
이전에 칵테일에 관한 글은 봤던 거 같은데 술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는 거 같아서
쓸데없이 심하게 일찍 일어난 김에 한 번 쪄보고 싶었어.
나름대로 조주기능사도 따고 조니워커스쿨 바텐더, 와인도 수료했어!!
조니워커스쿨은 이번에 이름과 컨셉이 확 바껴버렸지만ㅠㅠ
디아지오라는 큰 술 회사에서 운영하던 무료 바텐더학원같은거였어.
나름 명문인데.. 여시에도 우리 동문들이 계시겠지. 내가 몇 기인지는 비밀인걸로;;;
지금도 와인은 열심히 시음회도 다니고 스터디도 하고 있어.
주류 업계에 취업 하려던 꿈이 있었는데 지금은 뭐 아무데나 일만 시켜주세요에 꿈따위 개나줘가 되버렸지만...torr
내 비록 가라로 이야기를 풀어갈 거지만 그래도 공부를 한 적은 있었다는 얘기를 하고싶었다...
조주기능사 책에서나 나올 법한 기본적인 내용부터 시작할게~
술의 종류를 나누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양조주, 증류주, 혼성주로 나뉘어.
양조주 : 곡물이나 과일에 효모를 넣고 발효가 된 술이야. 술의 기원이라고 해야할까??
과일이나 곡물같은게 상해서 물이 생겼는데 그 물을 마셔보니 맛도 좋고 기분도 좋아지더라 뭐 이런거ㅋㅋ
막걸리, 맥주, 와인, 청주 같은 술들이 여기 속하고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고 다른 술들에 비해 발효 산물이나 비타민,
무기질 같은 성분들이 풍부해. 그리고 도수가 낮아서 상하기 쉽기 때문에 빚고 나면 빨리 빨리 마셔줘야함!!
증류주 : 양조주를 알콜과 물의 끓는 점 차이로 가열해서 증류한 술이야.
도수가 높고 저장성이 높고 한 번 증류된 술이라 알콜 이외의 다른 성분이 남아있지 않아서 다음날이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어.
근데 다들 알지? 많이 먹으면 다 필요없어ㅋㅋㅋ 적당히 마시는 게 인생의 진리임.
우리가 흔히 마시는 소주가 있고(근데 지금 마시는 참이슬 처음처럼 이런 애들은 증류주라고 하긴 어려운데
이부분은 나중에 설명할게ㅠㅠ)보드카, 데낄라, 럼, 진, 위스키, 브랜디 등이 대표적이야.
혼성주 : 양조주나 증류주에 다른 재료를 섞어서 만드는 술이야. 보통 엄마가 집에서 담그시는 인삼주, 복분자주, 매실주 이런 애들 있잖아?
그런식으로 도수가 높은 술에 재료를 넣어서(도수가 높아야 안에 있는 성분이 잘 녹아! 약주는 그런 개념임.) 안에 있는 성분들을
침출하기도 하고 향을 첨가하기도 해. 칵테일에 들어가는 달달한 술들 있지? 리큐어라고 하는.. 그런 애들이 다 혼성주 안에 들어가.
이야.. 여기까지 말했는데 벌써 하품 나오려고 하네...큰일이닼ㅋㅋㅋㅋㅋ 재미를 아주 완벽하게 제거했엌ㅋㅋ
양조주
맥주 : 보리를 발효한 술이라고 다들 알고있지? 보리를 기본으로 옥수수나 쌀 같은 성분이 추가로 들어가기도 해.
예를 들면 밀러에는 옥수수가 들어가고 칭따오나 버드와이저에는 쌀이 들어가^0^ 그래서 맥주병에 보면 100% 몰트
이런 말이 써있기도 하잖아? 몰트는 맥아를 얘기하는건데 그 식혜 만들 때 쓰는 엿기름 맞음ㅇㅇ 그냥 보리는 효모가 못먹어;;
근데 맥아는 아밀라아제가 있어서 전분이 당으로 분해가 되지. 그럼 효모가 이때다 하고 당을 쳐묵쳐묵하고 똥을 싸고
방귀를 뀌는데 그게 알콜과 이산화탄소야. 효모새끼들 쳐먹고 싸기만 하는데도 술이 나와 감사합니다.
자 그럼 맥아+물+효모+홉(+쌀이나 옥수수 기타등등 전분재료) 이게 기본 재료인데 홉은 뭐하는 거지??
홉은 그 홉이라는 식물의 꽃에서 얻은 건데 일종의 허브라고 생각하면 될까? 맥주의 쓴맛하고 특유의 향을 내는 데 사용이 돼.
단백질로 인한 혼탁을 방지해주고 보존성을 높여주기도 하는데 우리한테 이딴건 중요하지 않죠.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재배하는 여성들이 생리를 되게 자주 했다고도 하고
탈모 환자가 없었다고도 하고 또 이 홉이 이뇨작용을 해서 화장실에 자주 가고싶어진다고 해.
몇리터씩 마시는데 안가고싶은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 여성호르몬과 가슴크기는 별 상관이 없는거였나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맥주에선 홉냄새 잘 안나지^^;; 수입맥주중에서도 독일맥주에서 많이 느껴지는 편이야.
홉은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를 했었는데 기후나 토양이 잘 안맞아서 수입하는게 차라리 싸게 먹힌데ㅋㅋㅋ
북한에서도 재배해서 얘네는 잘 팔고 있는걸로 알아. 비싸니까 도움 되겠지..쩝..
이제 맥주는 상면발효맥주하고 하면발효맥주로 나뉘어져. 발효가 일어나는 위치의 차이로 구분하는건데
높은 온도에서 발효하면 발효중에 효모가 떠서 상면발효맥주가 되고 낮은 온도에서 발효하면 발효가 끝나고 효모가 가라앉아서
하면발효맥주가 돼. 근데 사용하는 효모도 다르긴 함. 하면발효맥주는 라거라고 통칭하고 카스나 하이트처럼 별 맛이 없고
시원하고 도수가 낮고 가벼운 느낌이고 냉장기술이 발달하고 생긴 비교적 최근의 발효법이야. 우리나라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지. 상면발효맥주는 주로 에일이라고 통칭 하는데 옛날부터 사용되던 양조법이야. 기네스나 스타우트처럼 색이 진하고
맛도 진하고 씁쓸한 맛이 많이 나고 도수가 높은 편이 많아.
어 그럼 술집에가서 먹는 생맥주하고 병맥주의 차이는 뭐야? 캔맥주보다는 병맥주가 더 맛있다고 하던데 그런 왜지?
생맥주는 말 그대로 효모가 살아있는 맥주야. 그래서 더 신선하고 복합적인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상하기 쉬워서 장기 보관이
불가능하지. 장사 잘 되는 가게의 생맥이 맛있는 이유는 라인청소 이딴거 다 떠나서 싱싱해서 그래. 물론 청소도 중요하긴함;;
근데 그 생맥주 들어오는 커다란 스테인리스 통 있잖아? 그걸 캐그라고 하거든. 사실은 냉장운송되고 냉장 보관이 되야 하는건데
호프집 가면 다들 알겠지만 실온보관하지ㅠㅠ 그래서 생각만큼 생맥주가 그 공장에서 바로 나왔을 때 만큼 맛있지가 않다고 해..
그리고 병맥주는 열처리를 거쳐서 효모를 다 죽여버린 맥주야. 효모는 단백질이니까 열을 가하면 주금.. 깨꼬당.
덕분에 장기 보관이 가능해졌지만 생맥주에 비해서 맛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요새는 비열처리맥주라고 해서 필터링을 해서
효모를 제거하는 기술이 생겨서 병맥주나 캔맥주도 열처리 하지 않고 처리해서 맛있게 먹을수 있다고 해!! 는 무슨 카스 맛없음.
참 여시들 다들 호가든 좋아하지? 2007년인가 2008년인가부터 오비에서 만들어서 오가든.. 맛이 확떨어졌지..ㅎㅎㅎㅎ
생맥은 아직 벨기에에서 들어오니까 장사 잘되는 집 가서 호가든 생맥 먹어봐. 병맥과는 차원이 다름ㅠㅠㅠㅠ
그리고 저 캔맥보다 병맥이 맛있다는 얘기는 뭐였냐면 옛날얘기야... 지금 우리나라 맥주들은 정설은 아닌데 도수를 좀
높게 생산해서 물을 탄다고 할 정도로 생산비를 많이 아끼고 있거든..ㅠㅠㅠㅠㅠ
그래서 그냥 차갑게 해서 탄산맛으로 먹잖아ㅎㅎㅎㅎㅎ
근데 오비 맥주 생산 초기에는 병맥에 몰트가 팍팍 들어가서 맛이 진하고 맛있었다고 해.... 지금은 캔이나 병이나임ㅇㅇ
맥주 하나 대충 얘기 하는데도 꽤 걸리네;;; 안주는 치느로 통일하자;; 나는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일본산 맥주는 안마시는데 물을 제외한 원재료는 일본산이 아니라는 확신이 없어서ㅠㅠ 흡.. 우리 한번 더 생각하고 먹자.
와인 : 포도즙에 효모를 넣고 발효한 술이야. 원래는 천연 효모로 발효를 시키는데 최근에는 효모를 따로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
맥주는 전분을 당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 비해 포도는 그대로가 당을 가지고 있어서 바로 발효를 시켜.
크게는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로제와인, 스파클링와인, 포트와인, 셰리와인 정도가 있어.
인류가 최초로 마신 술이라고도 하는데 인공적으로 효모를 넣는 게 아니고 포도 겉 껍질에 묻어 있는 효모가 포도당을 발효시켜서
우연히 만들어졌다 하는 식의 썰이야. BC9000년 신석기 시대쯤부터 마셨다고 추측 하는데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고
앞으로도 함께 할 술이지. 그리고 나랑도.. ㅁ7ㅁ8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주로 생산
되고 있어.
프랑스의 고급 와인은(예:로마네꽁띠)한 병에 몇 천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돈이 되는 사업인데 우리나라 땅은 와인용 포도를
재배하기엔 너무 비옥한게 함정... 포도나무새끼들은 이상하게 황폐한 땅을 좋아함..
물논 나무는 그렇게 생각 안하겠지만 와인 양조닝겐 기준ㅇㅇ 땅이 척박해야 포도나무의 뿌리가 깊이 자라고 토양의 영양분,
특징을 모두 흡수 할 수 있다고 해.
와인은 그냥 단순한 술이라고 하기엔 너무 복잡한데 가끔은 이게 내가 와인 마케팅에 놀아나고 있는건가 싶을때도 있긴 해.
프랑스어로 토양을 떼루아라고 하는데 포도나무를 생산하는 밭을 의미해.
단순한 밭을 말하는건 아니고 포도원의 특징을 짓는 자연적인?? 요소들을 다 포함하고 있어.
천지인이라고 하는데 천-기후, 지-토양, 지형, 인-인적 요인 이런 정도야.
기후는 일사량이 많을수록 포도의 당도가 높고, 와인이 열대과일스러운 향을 가지게 되고 적으면 좀더 시트러스한 느낌의 와인
이 돼. 그렇다고 무조건 덥고 햇빛 쨍쨍이 좋은 것도 아니고 아주 미묘함;; 토양은 밝은 빛의 토양은 햇빛을 반사시켜서 산도가
중요한 화이트와인을 만드는 밭에 적당하고 어두운 토양은 햇빛을 흡수시켜서 진한 맛의 레드와인을 만드는 밭에 적절해.
밭의 경사라던가 주변의 식물이라던가 흙의 구성성분(석회질, 황토질...) 등등도 와인의 맛에 영향을 주게 되고.
결국 또 와인을 만드는건 사람이니까 밭을 어떻게 관리하고 포도를 어떻게 수확하고 어떻게 양조를 하느냐도 중요해서
저 세 가지요소가 모두 맞아 떨어졌을 때 최고의 와인이 탄생한다고 함...
아 진짜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면 쩔지않아?ㅋㅋㅋ 와인이라는게 겁나 정성스럽고 신비스럽다 못해서 숭고하게 느껴짐ㅋㅋㅋ
이제 저렇게 어렵게 만들어진 와인은 특유의 복잡한 향과 맛을 가지게 돼. 그냥 마시는게 아니고 눈으로 색을 즐기고
향을 즐기고 맛을 즐기는거지.는개뿔 프랑스 할배들은 막걸리처럼 마신다고한다
와인의 맛은 기본적으로 당도, 산도, 바디감, 탄닌감 정도를 기본으로 평가해.
기준은 마시는 사람마다 다른거니까 얽매일 필요는 없엉.ㅋ
단맛이 강하면 sweet하다고 하고 단맛이 없으면 dry하다고 해. 드라이하다는거는 시다거나 쓴 맛이 아니고 그냥 달지 않은거ㅇㅇ
바디감은 마셨을때의 무게감이라고 하면 될까? 물을 마셨을때와 두유를 마셨을때의 차이같은걸 생각하면 돼.
산도는 말하지 않아도 알테고 탄닌감은 떫은 맛을 말해. 감 먹었을때처럼 떫은거ㅇㅇ 이 성분이 몸에 참 좋다고 하지;
전통적인 고급 와인의 특징은 드라이하고 풀바디에 피니시가 길고 전체적인 균형이 잘 맞고 도수가 높은 와인이야.
도수가 높은, 그리고 탄닌이 많은 와인이 고급 와인인 이유는 지금처럼 와인을 생산하고 마시고 생산하고 마시고 하는게 아니고
할아버지가 만들어 놓은걸 그 손자가 마시는 정도로 오래 두고 마시던 술이기 때문이래.
양조주는 도수가 낮으니까 쉽게 변질되는데 도수가 높으면 오래 보존 할 수 있었겠지.
와인의 향은 아로마하고 부케로 나뉘는데 아로마는 포도 자체에서 나는 향이고 부케는 발효와 숙성 과정에서 생성되는
비교적 복잡한 향이야. 포도로 만든 술이니까 당연히 달콤한 포도주스 맛이 나겠지? 라고 생각했던 어릴 적의 착각을 뒤집고 정
말 온갖 향이 다 나. 뭨ㅋㅋ 그냄새가 그냄새지 소믈리에분들이 막 찾아 내는 거 보면 아무 소리나 막 하는거 같기도 함 내가 바로 막코인가
어떻게 하면 되냐면 우선 와인을 따르자 마자 나는 향을 맡아보고, 그 다음은 와인잔을 돌려서 스월링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와인이 산소하고 접촉되거든.그 안에 있는 숙성향인 부케를 더 피어오르게 하는데 그 때 향을 맡아보면 돼.
그래도 떠오르는 향은 한계가 있으니까 테이스팅 노트같은걸 찾아서 어떤 비슷한 향이 나는지 찾아보면 돼... 하..
와인의 색은 일반적으로는 레드와인은 와인이 어릴수록(생산한지 얼마 안되었을수록) 자주색에 가깝고 나이들수록 벽돌색에
가까워져. 마시기 적절한 때의 와인은 정말 예쁜 루비색인걸 자주 본 것 같아. 화이트와인은 연한색에서 시작해서
금색 정도일때가 가장 마시기 적절하고 점점 갈색으로 변색돼. 근데 일반적인 이야기고 포도 품종이나 와인에 따라
상대적으로 많이 달라져.
쓰면 쓸수록 참 주관적인 술이시네여;;;
이건 진짜 스압이 심하닼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죄다 글이야ㅋㅋㅋㅋㅋㅋ
우선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문제 없으면 나머지 얘기부터 다시 시작할게...
읽어줘서 고맙고 나도 이거 쓴다고 책 펴놓고 다시 복습도 되고 좋네.
쓰고보니까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막 이것저것 짜내서 써서 참.. 여시들 보기엔 어떨까 싶네ㅠㅠ
혹시 잘못된 부분 있으면 꼭 말해줘. 가능한 빨리 수정함. 궁금한점도 아는 선에서는 알려드림.
문제시 쳐 울면서 삭제.... 흡... 안문제시 와인마심ㅋ
오ㅜㅜ유익해진짜!고맙읍니다
오 짱좋아ㅋㅋ 효모가 싼 똥과 방구래 귀욥다
[알고마시자 술] 어떻게 흘러서 이글에 왔는데 잘보고가♥
유익해... 잘보고가용
조주기능사 필기합격 기념으로 연어 ㅋㅋㅋ 공부했던거라 다 알아듣겠다능 ㅋㅋ 상면발효 단골출제각 ㅋㅋㅋ
연어하다가왔는데 진짜 유익!! 너무재밌당 고마워 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