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10년간 남편 빚 갚았다, 원망없다"
정헤선은 고마운 분인 것 같다.
무슨 말이냐구?
그 분은 대개의 우리 여성들에게서 볼 수 없는 귀한 인간상을 제시하는 것 같다.
그 무슨 말이냐구?
그 분은 '대인'스러운 것 같다.

아주 오랜만에 대하는 정혜선님은 1942년생으로 나온다. 그렇다면
그분은 아마도 70세이신 것 같다.
옛날에 볼 때 정혜선은 상당히 멋쟁이 탤런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겉으로만 보면 그녀는 아주 잘나가는 부잣집 마나님같아 보였다.
그런데 그녀의 기사를 읽어 보니 그는 누구 어떤 다른 여인들보다도
고생을 많이 하였다. '결혼'이 고통이었던 분 같다. 결혼해서 때 아닌
부귀를 누리는 여자들도 많건만...거꾸로 남자의 빚을 떠 받아서 갚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으니...그리고 자식 3명도 '홀로' 키웠단다.
정혜선님이 결혼하여 전남편 빚을 갚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단다.
7월 14일 방송된 KBS 2TV 아침방송 '여유만만'에 중년배우 정혜선이 출연해서
한 말이다. 그녀는 "30대때 전남편 때문에 진 빚을 갚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는 것. 신혼부터 10여 년간 월세 방을 전전긍긍하면서 살았으며 경매딱지가 붙어 집도
없는 상태로 단칸방을 돌아다녔다는 것.
근데 정혜선님은 처녀적에는 무남독녀로 귀염받고
자랐으며 어렸을 적에도 꽁보리밥 같은건 먹지 않았단다.
그런데 결혼하여 그 찬란한 30대때부터 그만 그리 서글픈 신산한 일을 겪으며 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녀들을 홀로 3명을 키우셨단다.
꿈많은 처녀시절 결혼하여 호강하고 싶은 것이 모든 처자들 마음들일텐데...
오히려 결혼하여, 고생만 하였으니...
누구라도 자신의 팔자를 탓하고 인생을 한탄하였을 것이다.
하~김세린씨는 아마 감당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건 정씨의 그 고생 후일담이다.
그녀는 그 어려운 삶속에서도
전남편을 한 번도 원망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자녀들 3명을 혼자 키울 때도 '힘들다'고 생각한 적 없단다. 오히려
"혼자 세 자녀를 키우면서도 행복함을 느꼈다"는 것이다.
특히 정혜선님은 그런 고달픈 상황을 만든 전남편에 대해
"원망하지 않는다".
"내 팔자라고 생각할 뿐이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꿈 많았을 어여쁜 처녀 정혜선은 결혼하여 남편빚을 10년을 갚는 큰
고생을 하면서도 그녀는 그 남편을 원망하지 않았다는데...
믿어진다...
거짓말같지 않다. 누구라도 원망하여야 할 처지에 남자를 원망치 않고,
'아휴 내 팔자지'하며 차라리 체념의 지혜를 발휘하여
버거운 인생상이도
"행복했어요"
"남편 원망하지 않았어요"
라고 말씀하시는 정혜선님.
세린씨는 아주 가끔 장자의 말을 떠올린다,
'천길 물 속을 허우적거려도, 유유히 헤쳐나와 강가에서 노니는
신인神人과 같이'라는 여유로움을 인생에 실천하고자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 정혜선님의
지나간 척박했던 삶을 들어보니 그 와중에서조차도 장자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그리고 호랑이 등을 타고 날아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남는다던 격언까지 떠오른다.
정혜선에게서 인생의 '호방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세린씨가 그녀에게서
여성들에게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대인스러움의 실루엤을 본다면 과장일까.
정혜선의 삶을 들으면서 필자는 한편으로 감동이고
한편으로 슬픔을 느낀다.
감동은 '한번도 원망안했다, 행복했단'는 대인스러움이고
슬픔은 그 대인의 여성이 감당했던 삶이 몹시 무거웠으리라는
느낌 때문이다.
꽃다운 청춘이 스러져가는 세월을 한몸으로 생에 투신했던 그분에게서
우리는 '사랑의 힘'과 희생, 헌신을 본다.
지금은 좋은 세월을 맞이하고 계실 것 같다.
창밖에는 바람불고 비내린다.
나무들은 흔들리고 있다.
빗물이 창유리를 타고 흘러 내린다.
시간도 그렇게 흐르고 있나...
첫댓글 아~ 정혜선씨께 그런일이 있었군요.....직장을 다니다 보니 티브이를 잘 못봐서 주말에 인터넷 검색하는걸로 대충 살고 있는지라.....저 내용대로라면, 정말 훌륭한 분이네요.....
약간 다른쪽으로, 저와 비슷하지만 정여사님을 쫓아가기엔....아직 멀었고요.........존경합니다!!!!!!!!!!!!!!
우리들의 어머니 상이 그랬지요 겆은 구박과 모진 풍파 겪으면서도 운명이려니... 받아드리고 살았던 그 삶... 영화배우라고 다르진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그녀는 부라운관에서나마 온갖 호사도 맛보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