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한 후 찍은 사진들로, 이 번에는 전체를 둘러보지 않고 2층 만 둘러보고 나머지는 다음에 보기로 하였다.
2층에 있는 '사유의 방'은 삼국시대 6세기 후반과 7세기 전반에 제작된 우리나라의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공간이다. 어둡고 고요한 복도를 지나면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얹고 오른쪽 손가락을 살짝 뺨에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을 만나볼 수 있다.
뛰어난 주조기술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고,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근엄한 반가사유상의 모습은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깊은 고뇌와 깨달음을 상징한다.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金銅 彌勒菩薩 半跏 思惟像)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金銅彌勒菩薩半跏思惟像)은 삼국 시대에 제작된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다. 또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1962년 12월 20일에 대한민국의 국보 제 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金銅彌勒菩薩半跏像)으로 지정되었다가, 2010년 6월 28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불상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은 반가(半跏)의 자세로 앉아서 왼손을 오른쪽 다리 위에 두고 오른쪽 팔꿈치는 무릎 위에 붙인 채 손가락을 살짝 뺨에 대고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형상을 하고 있는 불상을 일반적으로 반가사유상이라고 부른다.
돈자형(墩子形) 의자 위에 앉아 왼발은 내리고, 오른발은 왼쪽 다리 위에 걸쳤으며 오른쪽 팔꿈치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손가락을 뺨에 댄 채 명상에 잠긴 이른바 반가사유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금동으로 만든 이러한 반가사유상은 삼국시대에 걸쳐 크게 유행하였는데 이것이 가장 최초의 예로 주목된다.
머리에는 왕관 형식의 화려한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관 띠를 이마 위의 관에 묶어 귀 좌우로 내려뜨렸다. 보관에는 탑 모양이나 일월(日月) 모양 또는 보주(寶珠)라고 불리는 장식이 세 가닥으로 올라갔으며, 중앙의 윗부분은 절단되었다.
얼굴은 네모꼴에 가깝지만 눈과 뺨이 두드러져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그러나 눈을 가늘게 반쯤 뜬 모습을 하고 콧날을 오뚝하게 하고 광대뼈를 나오게 하면서 입가를 들어가게 하여 미소를 얼굴 가득히 나타내고 있다. 이 불상은 한국적 불상형을 최초로 조형시킨 보살상이라는 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큼직한 왼쪽 발은 족좌(足座) 위에 듬직하게 올려놓았으며, 타원형의 발 대좌에는 연꽃을 곧추세운 힘찬 연꽃무늬를 뚜렷하게 부조하였다. 네모난 얼굴에 광대뼈를 나오게 하면서 만면한 미소를 띤 이 불상의 모습은 한국적인 얼굴을 성공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크게 주목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金銅彌勒菩薩半跏思惟像) 국보 83호는 삼국 시대에 만들어진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다. 일제 때 밀반출되어 출토지가 불분명하여 그 제작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함께 삼국 시대 불상 중에서 대표적인 예로서 조형적으로 매우 우수한 작품이다.
1962년 12월 20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金銅彌勒菩薩半跏像)으로 지정되었다가, 2010년 6월 28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3 개의 둥근 산 모양의 보관(寶冠)을 쓰고 있어 ‘삼산관반가사유상’(三山冠半跏思惟像)이라고도 한다. 이 불상은 두 줄로 융기된 목걸이 외에는 몸에 전혀 장식이 없는 것으로 봐서 전반적으로 단순함을 강조한 둥근 조형감이나 좀 더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옷 주름 표현, 움직이는 듯이 조각된 두 손과 두 발의 모습 등에서 사실적이면서 생동감이 잘 나타나 있다.
얼굴은 둥근 편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있어 사유하는 모습이며 양 눈썹과 콧등의 선은 길게 연결되면서 날카롭게 표현되어 있다. 더욱이 얼굴에 보이는 잔잔한 미소는 깊은 사색에 잠겨 있는 종교적인 평온함을 주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더해준다.
날씬하면서 둥근 맛이 강한 신체에는 천의(天衣)가 몸에 완전히 밀착되어 옷주름이 전혀 표현되지 않은데 비해 군의(裙衣)의 옷 주름은 두 다리를 덮으면서 무릎과 다리의 볼륨감을 강조하고 대좌 위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렸다. 또한 허리 양쪽에서 내려온 옷자락은 양다리 옆에 있는 둥근 고리를 통해 늘어져 엉덩이 밑으로 감추어져 있다.
첫댓글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금동 미륵보살반가상
보면서 역사를 배움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