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외출이라 그런지 순발력이 떨어진건지 대구역가는 버스를 타려고 나왔는데 눈앞에서 바로보내 버렸다 다른방향의버스
를 타고 환승할려고 버스에 올랐는데 놏친차를 앞서간다 다음 정류장에 내려서 바고 받아타면 되겠구나 급한 마음에 환승 버스카
드소리를 하차벨을 눌렸다고 착각한 모양이다 앞문만열고 뒷문은 열어줄 생각도 않는다 기사아저씨께 `아저씨 문열어주세요` 외
친다 버스 승객분이 `하차벨을 눌러셔야 문을 열어주조` 하신다 지금 내가 이나이에 돌아가신 어머님이 하시던 행동을 내가 하고
있는 것이다 역가는 버스를갈아타고 버스안에서 들려오는 두분의 대화 교회교우자녀가 결혼을 하나보다 `그동안 안보이셔서 아프
신가 걱정했어요` 하시면서 일거리가 없어서 보름정도 휴식을 하셨다는 인사를 나누신다 일흔이 넘은 연세이신거 같은데 아직도
일을 하시면서 열심히 살아 가시는 모습이 정말놀랍다 부조계를 들여다보니 본인 경조사에 상대방이 3만원하셨다고 그것도 3회에
걸쳐 아드님이 `엄마 요즘은 3만원 부조하면 밥값도 안되요 5만원은 하세요`라고 아들이 하셔도 두번세번 부조회수와 금액을강조
하시면서 3만원
을 고집하신다 우리네 경조사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거 같아 씁쓰레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역에 도착하자 부산가는 플랫폼에서 출발했는데 오늘은 3번플랫홈에서 타라고 전광판에 떠있다 저러다 다시 2번으로 변경하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다시 2번으로 변경되어 알려준다 이탈리아 여행중 기차역에서 이탈리아어로만 방송해서 똑같은 상황을 맞
이해서 로마에 있는 테르미니역가는 기차를 놓칠뻔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기차를 놓쳤으면 로마공항에서 인천으로오는 비행기
를 탈 수 있었을까 철저한 준비를 하고 미리자료조사 철저히하고 자유여행을 떠났건만 변수는 늘 존재한다 그래서 여행은 늘 추억
과 설레임을 동반하는 것 같다
덕천역에서 경미와 만나고 연산역에서 정정희와 다시 동백역에 내리니 신선화를 다시 만났다 결혼식장에 도착했더니 역시 예전
에 보았던 모습 그대로 화환과하객의 향연이었고 줄을써서 부조금을 내는 광경도 여전하다 화환의 숫자와 하객의 숫자와는 전혀
무관하게 결혼식은 자유분망함이 묻어났고 축가를 불러주는 신랑 정일이 친구들의 `지금 이순간은` 프로 냄새는 전혀나
지않는 아마추어 였으나 열정하나만의 대한민국 가수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노래였고 이어서 케익컷팅식이 있겠습니
다 하더니 사회자는 다시
정정하면서 신랑이 답가를 부르겠다고 합니다 순간 식장은 박장대소 했고 새신랑 답가 매일 그대와의 노래는 딱 구광옥솜씨였다
음악은 무지무지하게 좋아하나 표현의 한계를 극복할수 없다는 점^^
서울에서 유일하게 결혼식을 빛내게하기위하여 참석했던 허희복의 기차시간이 저녁18시30분이라는 정보를 등고 새로은 스케줄
이 탄생했다 식장에서 나와 팔다친 배숙희와 셋이서 동백섬을끼고 갈매길 산책에 들어갔고 동백섬을 한바퀴돌아 인어공주가 아
닌 황옥공주상을 지나 첫사랑과 차를 마신 추억이 있는 조선비치호텔커피솝에 자리잡고 토마토주스와 키위주스를 먹으면서 차 한
잔 값이 토마토 반상자값이라고 하자 숙희는 유자차를 마시면 유자차 한병값이라고 주고 받으면서 6십을 바라보는 여자들을 수다
가 시작되었다 희복이에게 무한 감사를 보내며 너 아니었으면 내가 이런 호사를 언제 누리겠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희복이를역으
로가는 1호선환승서면역에서 배웅하고 진삼육친구들의 모임을 위하여 화명역으로 향하였다 경미집에서는 달달한 포도주와복분자
가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마시면서 박수건달 조조할인을 예약하고 밤새 수다를떨다가 새벽5시경에 겨우 잠들
었는데 경미집 홈시어터가 6시알람을 울리면서 불까지 환하게 밝힌다 잠오는 눈을 비비며 동네 목욕탕으로 향했고 수란떡꾹을 먹
은 우리는 이문세의 노랫말처럼 조조할인 영화를 보면서(나는 3분의1은 졸아서 내용은 전혀 연결하지 못했지만)친구들은 모두 재
미있게 잘보았단다
진삼육 멤버중 하나인 조영희는 딸 상견례가 있어 우리와 함께하지 못했는데 영화 두부전골로 점심을 먹고 물만골 영희집으로가
서 예비사위와딸까지 보고 부루베리라떼와 콜라비 자두말린 건자두가 안토시아신이 들어 있어선 그런지 우리나이에 건강식품이
라는 식품 영양전공한 영희딸을 추천 메뉴를 맛나게 먹고 완전 웰빙여행을 하였다
어제 저녁 부산역은 귀경객으로 인한인해를 이루었고 자동발매기는 작동로 잘되지 않고 저녁9시까 모두 매진이라는 안내문과 방
송이 흘러 나왔다 우여곡절끝 에 기차를타고 구포역을 지났을까 희복으로부터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관순아? 어제 같이 있어줘서
고마웠다 항상 건강해라~~` 이한통의 문자를 받고 희복에게 같이 추억을 만들어줘서 행복했다는 답장을 보내고 평소에 출필고반
필면이 생활이 되어 있지 않았던 나는 진삼육 친구들에게 단체문자를 보냈다 `잘도착했고 함께한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사랑한다
는 문자를 보냈더니 1번답장 `고생했다 우리 힘들때 한번씩 만나서 일잔하자 좋은시간보내고,,`2번답장`김치비지넣고 전부쳤는데
밀가루비율이 안맞아 걸레같다 쉬어라` 3번답장`뜻깊은날에 친구까지 찿아줘서 정말행복했다 고맙다`
한친구에게 기분좋은 문자한통을 받고 이런 행복 파급 효과를 누리다니 생애 최고 1박2일이었다 친구들아 사랑해````
첫댓글 남의 잔치에 복터진사람 여럿있었네..
그곳에 끼진못해도 친정아부지 제사만 아니었어도 나도 제시간에 집구석엔 안 들어갔을듯..ㅋㅋ
관순아 그 날 잘 지내고 편안하게 올라갔니? 글 잘읽었다. 감사^^
희복이도 보게되어 정말 기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