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괴정6구역 재개발사업 내달 시공사 선정 ‘속도’
부산 사하구 괴정6구역 재개발 조감도. 조합 제공
부산 사하구 괴정6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배은향)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등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괴정6구역 조합은 지난달 2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롯데건설, 제일건설, 동원개발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조합은 오는 13일까지 입찰을 마감한 뒤 다음 달 14일께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제일건설·동원개발 등
현장설명회에 3개 업체 참여
배은향 조합장
해당 지역 인근 재개발 조합의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는 정비업계 강자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브랜드를 내세워 수주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건설사 도급순위(시공능력평가) 31위에 오른 제일건설은 최근 부산에 영남지사를 설립하는 등 지역 정비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향토 건설기업인 동원개발은 용적률 인센티브와 지역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높은 인지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괴정6구역 조합은 사하구 괴정동 486의 20번지 일대 괴정삼풍아파트, 새괴정화신아파트, 신동화아파트 등 소규모 아파트 단지와 인근 단독주택지를 포함한 3만 1489.6㎡ 면적의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은 지하 4층~지상 29층 아파트 9개 동 69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과거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흐지부지됐던 괴정6구역은 이번엔 확실한 사업추진 의지를 불태운다. 2020년 7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올 5월 조합 설립 인가에 이어 불과 1년 만에 시공사 선정까지 앞두고 있는 등 전국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 괴정6구역은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제2대티터널 초입에 위치해 가장 큰 수혜 지역으로 꼽혀 사업 기대감이 높다. 조합은 주변 국제아파트를 정비구역으로 편입해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대 900여 가구 규모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배은향 조합장은 “괴정6구역 조합은 어느 정비사업장보다 투명하고 알뜰하게 조합 살림을 꾸려왔다”면서 “입지 장점을 살려 사하 재개발 사업장 중에서 가장 빨리 착공해 조합원을 입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착실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