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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리버버스가 이동할 공간적 범위 위치도. / 자료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닻을 올린 김포∼잠실 31.5㎞ 구간을 잇는 ‘한강 리버버스(수상버스)’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이 지난 3월 유럽 방문 중에 추진 의사를 공식화한 ‘한강 리버버스’ 도입을 위한 추진방안 연구용역에 시동이 걸렸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사업비 4억원을 반영했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강남북 직결, 개방형 교통환경 등 수상교통 실효성을 반영한 리버버스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노선 운영 방안과 이용요금, 선착장 및 선박 운영방안 등도 검토하고, 선착장별 맞춤형 접근 개선책도 제시할 예정이다.
과업 범위는 김포대교∼잠실대교를 잇는 31.5㎞ 구간이다. 사업비는 8억원(올해 1차분 4억원)이며, 수행 기간은 10개월이다. 입찰 마감은 다음달 8일이다.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접근성 개선 등 사업도 시동이 걸렸다. 지난 2017년 리버버스 타당성 조사 결과에서 경제성, 재무성 부족으로 최종 계획이 무산된 영향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리버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한 시설물 정비 계획을 공식화했고, 기존 한강 둔치에 조성된 자전거도로 인프라를 활용해 선착장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강 둔치 내 자전거도로는 총 78㎞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면 자전거와 PM(개인형 이동장치) 등으로 한강 곳곳을 쉽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여기에 출퇴근 시간대 자전거와 PM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중간 이동수단으로 리버버스에 이동할 때 이를 쉽게 실어나를 수 있도록 리버버스를 맞춤 건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을 잇는 셔틀버스 도입, 시내버스ㆍ마을버스 노선 조정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가용이나 지하철, 시내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주로 탔던 시민들도 자전거, PM과 함께 리버버스를 활용하게 되면 원하는 목적지를 일정 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버스 속도는 50㎞ 수준이며, 1회 수송 가능인원은 200명 내외로 알려졌다.
한형용 기자 je8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