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컴뱃 - 흑백판 이 주류를 이루다가 80년대 드디어
컬러 TV 시대의 전성을 이루게 되죠.
80년도의 KBS가 방영하던 컴뱃(전투) - 컬러판이 제가 어렸을 땐
인기절정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빗자루 꺾어서 독일군 MP-40기관단총 흉내를 내기도 하고
저는 기다란 우산을 가지고 미군 카빈 소총이라고 우겨대며 옆동네
애들과 전쟁놀이를 하기도 했죠.
같은 시기 MBC에선 게리슨 유격대를 방영해서 KBS의 전투와 쌍벽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텔레비젼에 떼거지로 등장한 독일군들 때문인지 조립식도 엄청 인기를
많이 얻었습니다.
아직도 "독일진격부대" 와 "미군기동부대" 8명짜리 조립식 인형을
사서 서로 싸우며 전쟁놀이 하던 기억이 생생하군요.
프라모델이 너무 정교해 맨날 기다란 총 뿌러뜨린 후 순간접착제로
간신히 수리하곤 했죠.
이 두 TV 전쟁물은 국산 드라마 '전우' 와 '3840유격대' 로 이어지더니
90년대 드디어 월남전 시리즈 '머나먼 정글' 이 등장합니다.
영화 플래툰을 비롯 당대에 유행이었던 월남전 영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머나먼 정글' 은 나중에 재방송을 할정도였습니다.- 비록 심야
시간대였지만 . . . . .
중간에 또 잊을수 없는게 '12인의 특공대' 지요.
Danko's Dozen(철자 맞나?) 이 원제였던 이 영화는 리마빈이나 텔리사발라스와는 다른 신세대 젊은 특공대장이 죄수부대를 이끌고 독일군과
맞서 싸우던 전쟁액션이었죠.
첫회는 한시간 반, 그 후론 50분짜리로 방영되던 이 TV 시리즈는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극장용 영화가 따로 4편이나 만들어진걸 보면 미국에선 알아주는
영화였던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