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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8시..참 오랜만에 그리고 그것도 아이와 함께 이 시간에 공연을 보네요
캐릭터 공연 보던 아이가 어느덧 이런 수준의 공연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게...
뭐 러닝타임이 긴 만큼 조금 힘들어하긴 했지만 ㅋ 그래도 대견하고 기특한...도치맘^^;;;
여튼...금요일 저녁 러쉬 아워를 뚫고 공연 시간을 맞추기 위해
저녁도 차 안에서 대강 떼우고 마포 아트센터로 고고~
얼마전에도 레미제라블을 보러 왔던 터라 익숙하고 반가운 마포아트센터^^

확실히 낮에 올 때보다 엄청 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두른 덕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카페에서 음료수도 먹고 주차할인권도 미리 사두고~
참 주차할인권은 3천원이예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러브스토리를 모티브로 하였다는 "Once upon a time in 발레"
영화처럼 두 집안의 자녀의 사랑 그리고 대결 구조를 다양한 춤대결로 풀었더군요
클래식컬한 주인공 남녀 커플, 유머러스한 양가 집안의 부모 커플,
깨알 웃음과 사랑을 담당하는 큐피트 남남커플, 느끼하고 파워풀한 사회자...
모든 역할과 춤이 어루러져 춤만으로도 충분히 감성과 스토리를 표현해낸 멋진 공연이었네요
그리고 대중을 위한 발레공연이라는 컨셉에 맞추어
음악들도 유명한 영화의 대표적인 음악들이 고루고루 사용되어졌어요
음..솔직히 한 장면 정도는 백조의 호수같은 로망의 발레복을 입고
저의 공주판타지(?)를 만족시켜줄 장면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장면은 없네요 ㅋㅋㅋ
하지만 공주판타지에 못지 않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장면이 있었답니당!
바로 두 주인공이 함께하는 장면인데 남자 배우님이 여자 배우님을
한마리의 새처럼 날게 해 주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 장면....
분명 동작에 기술적인 이름이 있을 듯한테...아웅 전문용어를 모르니 답답하넹 ㅜㅜ
프로그램 북에도 있던데...요기요!!

아무튼 춤의 기술로서도 굉장히 고난이도인 듯 하더군요
사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참 아름다웠던 동작..춤의 무한매력...
다 늦은 나이에 발레가 배워보고 싶은 건 뭥미 ㅠㅠ
어렸을 적 춤을 멀리한 것이 너무나 아쉬워지는 밤이네요 흑흑....

하지만 이렇게라도 제 귀와 눈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즐기는 호사를 누려 흐믓합니당^^
이번 공연을 한 와이즈발레반은 2013년 마포아트센터의 상주예술단체라고 하네요
그리고 계속해서 창작 발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또 멋진 공연으로 마포 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