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저녁부터 배가 아파 고생을 했습니다. 큰 파도가 돌과 부딪쳐 나는 소리가 배에서 끊임없이 나고 장염의 증세로 계속해서 화장실을 들락거렸습니다. 원인은 굴의 노로바이러스! 생일을 맞아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었는데, 그 가운데 아빠가 좋아한다고 큰딸이 가져온 어리굴젓에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바이러스! 너무 작아 사람의 눈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 작은 존재가 사람을 아프게 하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까지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사회적거리두기는 해제가 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 그리고 우리에게 공포를 안겨주었던 신종플루와 일명 사스라 불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역시 모두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이었습니다.
그런데 육신을 죽게 만드는 바이러스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영적 전염병이 있는데, 그것은 이단 바이러스입니다. 그리고 그 실체의 일부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단의 거짓교리 바이러스에 한 번 전염이 되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수많은 생명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나아가 그 가족은 물론 가까운 이들까지 큰 피해를 입습니다. 이단으로 인해 가족의 해체까지 일어나는 일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런 이단 바이러스에게 감염된 사람들이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단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자신이 이단 바이러스에 감염된 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번 다큐로 인하여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교회 및 종교단체의 접촉을 피하고 최대한 거리를 두려는 ‘교회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번 일을 통해 교회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철저히 회개하고 올바른 복음을 전하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