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투 킬(Time To Kill)
딸 가진 부모라면 차마 돌을 던지지 못할 것이다. 영화 ‘세븐 데이즈(Seven Days) ’ 속 두 엄마에게.....................
성폭행하려는 범인에게 저항하다 딸이 처참하게 살해된 뒤 복수를 결심하는 엄마(김미숙 분). 그는 승률 100%를 자랑하는 변호사(김윤진 분)의 어린 딸을 유괴한 뒤 협박한다. 아이를 살리고 싶다면 7일 안에 용의자의 무죄 판결을 이끌어내라고. 용의자가 진범이라 확신하면서도 변호사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직업윤리를 저버리고 만다. 결국 범인은 구치소에서 풀려나지만 곧바로 납치돼 메시지를 받는다. ‘너한테 교수형은 사치야.’ 순간 불길이 그의 전신을 휩싼다. 영화 속 피해자 엄마는 법의 처분 대신 사형(私刑)의 길을 택한다. 현행법상 어떤 처벌도 금쪽같은 딸을 죽인 죄 값에 못 미친다고 여겼기에.
존 그리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타임 투 킬(A Time To Kill)’은 비슷한 선택을 한 아버지의 이야기다. 미국 남부에서 백인 두 명이 열 살짜리 흑인 소녀 토냐를 잔인하게 성폭행한 뒤 강물에 던져 버린다. 그 지역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주의 탓에 범인들이 무죄 방면될 수도 있다는 변호사의 말에 격분한 토냐 아버지. 재판이 열리던 날 두 범인을 라이플총으로 직접 쏴 죽이고 체포된 뒤 선언한다. “난 무죄다!”
교화와 갱생에 무게를 둔 현대 법과 달리 고대의 법은 응보형(應報刑)의 원칙에 철저했다. ‘남의 눈을 멀게 한 자의 눈을 뽑아버리고 이를 상하게 한 자의 이를 부러뜨리라’고 한 함무라비 법전이 대표적이다. 구약성서에도 유사 구절이 여러 번 나온다. 하지만 흔히 법규를 넘어 무자비한 보복이 자행되곤 했다. 야곱의 딸 디나가 강간당하자 오빠들이 몰려가 범인은 물론 같은 부족 남자를 모조리 죽여버렸다는 창세기 기록이 보여주듯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형벌로도 만족하지 못한 거다.
‘제2의 조두순 사건’ 앞에 법과 감정의 괴리를 느끼는 부모가 많을 것이다. 범인 김수철을 검거한 경찰조차 “딸을 둔 아버지 입장에서 때려죽이고 싶었다.”고 했을 정도다. “길어야 17년 징역”이란 설명에 울분을 터뜨린 피해 소녀 아버지는 말할 것도 없다. 범죄자 인권도 중요시되는 시대라지만 인간으로 보기 힘든 짐승 같은 자들에겐 더욱 강력한 응징이 필요한 게 아닐까. 법이 딸 가진 부모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는다면 영화처럼 극단적 선택이 나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첫댓글 그 어린것이 짐승의 손에 어깨를 감싸인채 600m 거리를 끌려가며 겪었을 공포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놈들이니까 길거리에 묶어놓고 오고가며 돌팔매질을 해야한다 ..
인간사의 여와 남의 거리를 좀 좁히면 성범죄가 줄어질것같으이.....
차라리 붙이고 살든지 박고 살면야 없겠지?...................두개를 동시에 먹을수가 없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