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라디오를 듣는데 맥도날드 광고로 유명한 탤런트 김명국씨가 나오더군요.
김명국씨 아들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얘기는 전에 얼핏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그 아들을 위해 이번에 고비사막 울트라 마라톤을 뛰고 왔다고 하더군요.
병마와 싸우는 아들 얘기를 하며 울먹일때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 졌습니다.
혹시 이 사연을 모르는 분을 위해 제가 관련 뉴스를 퍼왔으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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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의 마라톤은 끝났지만 영길이의 마라톤은 이제 시작입니다.”
‘맥도날드 아저씨’로 유명한 탤런트 김명국(金明國)씨. 그는 마라토너 유지성씨(33) 등과 함께 7일부터 6박7일간 중국 고비사막을 가로지르는 마라톤을 완주했다.
하루에 40∼50km씩 사막을 달려 13일 마침내 결승점을 통과하기까지 직선거리로만 250km, 실제 달린 거리는 400여km에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가시밭과 자갈밭, 해발 3000m에 이르는 고지, 그리고 한낮에는 섭씨 50도, 밤에는 0도까지 떨어지는 혹심한 일교차가 이들을 괴롭혔다.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골수 이식의 절실함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이 이들로 하여금 그런 역경에 도전하도록 했다.
김씨의 아들 영길군(6)은 2000년 5월부터 림프성 백혈병을 앓고 있다. 현재로서는 골수이식만이 영길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나 영길이는 아직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백혈병 환자가 골수 이식을 받기는 쉽지 않다. 지난 해 골수 기증 희망자는 1만2000명에 이르렀지만 481명만 이식을 받았다.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이 맞을 확률이 2만분의 1 정도로 극히 낮을 뿐 아니라 기증의사를 밝혀 놓고도 막상 수술 순간에 이르러 마음을 바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팔 관절에서 골수를 채취하는 새로운 방법이 도입돼 기증자가 실제 느끼는 불안감이나 통증은 미미하다는 설명이지만, 이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은 높지 않다.
“작은 수고가 백혈병 어린이에게 소중한 새 생명을 줄 수 있습니다.”
19일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영길이와 함께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실을 찾은 김씨의 간절한 호소다.
골수기증 희망자는 ‘한국골수은행협회’(02-752-6961)나 가까운 ‘헌혈의집’을 찾으면 된다. 후원은 ARS 060-700-1580이나 기업은행 035-043647-04-087(예금주 한국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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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 마라톤대회 한국인 4명 모두 완주
미디어다음 뉴스팀 media_hans@hanmail.net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낳았다.
백혈병이라는 몹쓸병을 만난 어린 천사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자 했던 작은 영웅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단지 도전으로 끝나지 않았다.
제 1회 고비 사막 마라톤에 출전했던 한국인 4명 모두가 역사적인 완주에 성공했다. 김명국, 장선희, 유지성, 장세래씨 등 4명은 11~13일 동안 고비사막에 불어닥친 혹독한 모래바람 등 악천후를 뚫고 250Km 죽음의 레이스를 무사히 마쳤다. 이들은 대회 마지막날인 13일 최종 마감시한을 불과 십여분 앞둔 오후 5시 50분쯤 결승점을 통과했다. 총 42명의 참가자 가운데 4명이 중도 포기해 35위부터 38위까지 마지막 등위로 테이프를 끊었다.
자갈밭과 돌산을 넘어 1~3단계를 통과한 뒤 마주친 사막의 모래바람, 모든 것을 집어 삼킬듯한 바람도 희망과 꿈으로 무장한 인간의 의지만은 막을 수 없었다.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한 치료비 지원금을 마련하고 골수기증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완주하겠다"(탤런트 김명국)
"병마와 싸우는 여린 영혼들을 위해 또 나와의 싸움을 위해 가슴 속에 모래 위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고 돌아오겠다."(출판 기획자 장선희)
"사하라사막 대회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십분 살려 동료들과 함께 반드시 완주를 이끌어 내겠다"(탤런트 장세래)
"이번이 세 번째 사막 마라톤 대회 도전인데, 자신을 위한 도전이 아닌 다른 이들의 희망과 행복을 위해서 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어 기쁘다."(마라토너 유지성)
누가 운명을 지배하는가. 인간의 오랜 물음 앞에서 이들의 250Km 대장정은 ‘운명은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자의 몫’임을 입증해 보였다.
이들의 완주 소식을 접한 마라톤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일인데 놀랍다””상상할 수 없다”며 한국대표 4인의 강한 정신력에 혀를 내둘렀다.
삼성전자 마라톤팀 오인환감독은 “엘리트 마라톤 선수들도 30~40 Km를 뛰면 2~3일간 회복기를 갖는다”며 “연일 40 Km 정도를, 그것도 악천후의 모래사막에서 뛰었다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다”고 놀라워했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진영수소장도 “스포츠 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4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의 낮기온에서 1주일간 배낭을 메고 견뎠다는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라며 “아무리 훈련을 치밀하게 했다해도 아마츄어인 이들이 완주했다는 것은 육체적인 체력이 아닌 강한 정신력이 이끌어낸 인간승리”라고 치켜 세웠다.
오감독 등은 그러나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엄청나 언제 갑자기 탈진이 찾아올 지 모른다”며 한달 이상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권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들소님!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저도 그 내용.. 알고 있었어요~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뜨거움을 느꼈답니다^^